혼자서 북 치구 장구 치구 피리 분다는 말이 있죠.

작금의 한반도정세를 대하는 한국의 작태가 꼭 그 격이네요.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서 제 좋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헌데 가만히 보면 여기서 본질적인 문제를 놓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것은 북이 늘 말하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입니다. 북이 말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는 북미관계에서 풀어야 할 근본문제.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에서부터 출발한 그 무엇도 적대라는 울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죠.

체급 있는 전문가들은 적대시 정책 철회만이 답이며 이를 위해서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문정인 이사장의 말처럼 북은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미국의 적대적 의도와 정책의 표시로 보고 있는것이죠. 그러니 이것이 풀리지 않는 한, 미국 정계에서 만연되고 석화된 대북 적대시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이 원하는 대화재개는 꿈도 꾸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혼자서 북 치구 장구 치구 피리만 불지 마시고 다른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 봄이 참으로 옳은 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