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위협인가? 북한? 미국?
서구 언론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세계 안전의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미국의 반세기 넘는 대북 핵공격 위협을 인정하지 않는다.
  2013년 7월 27일 정전의 날, 남과 북은 각기 한국전쟁의 정전을 기념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1950년 한국전쟁 초기에 대북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었으며 전쟁의 직접적 결과로서 대북 선제공격 기반 조성을 위해 1953년 7월의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남한에 핵탄두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남한 핵탄두 배치 결정은 전쟁 당사자들의 신형무기 한반도 반입을 금지한 정전협정 제13조의 난폭한 위반이었다. 핵탄두의 실전배치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4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1958년 1월에 시작되었다.
  공식적으로 남한의 미국 핵무기 배치는 33년간 지속되었으며, 이는 중국과 소련만이 아니라 북한을 겨냥했던 것이다.
  공식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1991년 12월 남한에서 핵무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이 핵무기 철거는 미국의 대북 핵전쟁 위협을 어떤 방식으로 수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반면, 핵탄두 배치에 관한 미국의 군사전략이 변했을 뿐이다. 북한의 주요 도시는 남한의 군사시설이 아니라 미 본토와 전략잠수함에 있는 핵탄두의 공격목표로 바뀐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핵 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 따르면,북한은 핵분열물질이 부족하고 핵실험이 충분하지 않아 아직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지 않다.
  핵전쟁 위협은 북한에서 오는 게 아니라 미국과 그 동맹국들로부터 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 군사력 증강의 말못하는 피해자인데도 끊임없이 전쟁을 부추기고 미 본토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로 매도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이러한 계속되는 위협과 잠재적 침략행위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보다 폭넓은 동아시아 군사정책으로 경계되어야 한다.
  올해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첨예한 군사적 대결상태는 미국과 서구 나라들이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세계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