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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화 되어 가는 외국인 혐오증 (한국판 스킨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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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이 작성일12-04-18 22:04 조회1,7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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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논단] 외국인 혐오증 더는 안 된다/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파이낸셜뉴스] 2012년 04월 18일(수) 오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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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 이자스민씨에 대한 인종 차별성 폭언과 매도가 도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자스민씨의 비례대표 당선을 두고 "불법체류가 판을 치게 되었다" "이주민이 세금 거덜 낼 것이다" 등 노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는 "불법체류자 무료 의료지원, 다문화 가정 아이들 특례입학" 등 하지도 않은 선거공약을 만들어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기 수원과 안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외국인에 의한 살인 범죄가 겹쳐지면서 먼 나라의 일로만 여겼던 외국인 혐오증이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자스민씨에 대한 이와 같은 무차별성 공격이 폭주하자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 여성들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나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조직화돼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수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다문화정책 반대 카페"가 활동 중이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개인 블로거들까지 가세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막말 수준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서민과 중산층 몰락의 시발점이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이며 퍼주기 일변도의 외국인 지원정책이 자국민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려해왔던 문제들이다. 내국인 근로자는 외국인이 없었더라면 당연히 자기들이 차지할 일자리를 외국인이 들어옴으로써 그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외국인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최근의 사례에서 보듯이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안전성 측면에서도 분명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근로 여건을 보면 막연하게 그런 주장만을 되풀이 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이미 중소기업에서는 이들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내 젊은이들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고학력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더 이상 중소기업이나 공장 등 소위 3D 업종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중소기업에서는 내국인을 고용하려 해도 지원자가 없다고 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신부감을 구하지 못해 외국에서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인력 수급의 불균형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인의 수는 이미 130만 명에 이르고 국제결혼의 비율이 11.5%, 다문화 가정이 20만 가구를 넘어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 시대에 들어선 셈이다. 국내의 결혼과 출산 기피, 인력자원의 불균형,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일정 수준의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되 내국인과의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고 그들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다문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나 이주 결혼 여성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한다. 그들은 이미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산업의 역군이며 우리의 며느리들이자 2세를 낳아준 어머니들이다. 이들을 우리가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는 진정한 선진 문화국이 될 수 없다. 미국에서는 한국인 2세가 다트머스대학 총장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됐다. 또 최근 연이어 터진 총기난사 사건에 불구하고 한국인 이민자에 대해 무차별적인 매도를 하지 않는다.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한 것이다.

동일한 언어와 피부색깔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단일민족 국가라는 자부심은 한때 우리나라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보잘것없던 시절 국민에게 일종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단일 경제원리에 따라 돈과 물건 그리고 사람이 물 흐르듯 움직이는 글로벌 시대에 단일국가라는 덕목은 따지고 보면 실체가 없는 허상일 뿐이다. 이제 우리도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다른 문화와 세계를 향해 가슴을 활짝 펴고 다양성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성숙된 마음가짐이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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