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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드 작성일12-04-18 22:04 조회1,8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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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혐오발언

[미주한국일보] 2012년 04월 18일(수) 오전 06:15

“가슴을 졸였다.” 4.11 총선을 맞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같다. 당초 예상은 야당의 무난한 과반수 득표였다. 이명박 정부의 인기가 말이 아니다. 게다가 터지느니 여당으로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악재들이었다.

그러니 보수 우파로 불리는 사람들로서는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 선거가 4.11 총선이었다.

상황이 그런데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헛발질의 연속이었다. 골문 앞에서의 그 좋은 득점기회를 모두 날려버린 것이다. 야당의 잇단 자충수로 막판 판세는 알 수 없게 됐다.

진보좌파로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그러니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 선거가 됐던 것.

마침내 뚜껑이 열렸다. 결과는 여당의 과반수 확보로 나타났다.

많은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이번 한국총선의 결과다. 그 중의 하나가 저질의 막말에 한국의 유권자들은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꼼수 출신 김용민이 새누리당 승리의 원훈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바로 이를 반증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 저질의 막말이 총선이 끝난 현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 타겟은 필리핀 출신으로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배정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씨다.

“불법체류자가 판을 친다” “매매혼이 늘어날 것이다” “대한민국의 등골 빼먹는 다문화의 실체가 드러났다” 등등 그녀를 타겟으로 한 인신공격성 사이버 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합법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엄연한 한국인이다. 매매혼도 아니다. 그동안 이주 여성을 위한 다문화네트워크를 만들어 봉사해왔고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로 이주민 지원 업무를 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 대해 무차별 인신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자스민에게 악담하는 찌질이들 정리하지 않으면 (야권은) 대선도 희망 없다.” 진보 논객 진중권씨가 한 말이다. 새누리당 단독 과반이라는 총선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 분위기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인종차별적인 막말로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틀린 지적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아무러케나 말해도 된다는 한국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외국인 비하, 내지 외국인 혐오증세에서 그 근본원인이 찾아지는 것은 아닐까.

흑인과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에 대해 특히 차별이 심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국제사면위가 세계 각국의 인권상황을 보고하면서 ‘아시아지역 빈곤국가 출신 외국인에 대해 차별이 심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경고까지 했을까.

“가슴이 졸여진다.” 인종차별 발언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범죄를 넘어 인종 범죄로 취급되는 게 국제사회의 정서다. 그런데도 인종차별적인 막말이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는 한국, 그 한국 사회의 속살이 국제
사회에 노출 될 때 어떤 결과가 올지에 생각이 미쳐서다.

그리고 다민족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면서도 여전히 외국인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미주 한인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 Copyright 미주한국일보(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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