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새 정부 첫 공식 방한이 당초 1박2일 일정에서 당일 치기로 바뀐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공식 방문으로 지난 12일 방한하여 13일 일정을 소화하는 1박2일 일정예정이었으나 13일 새벽 한국에 도착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대통령의 도착 시간을 두고도 외교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국가 정상들이 만나는 일정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중 일정이 변경도니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일정변경으로 애초 청와대가 잡아 놓은 행사들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점심시간에 맞춰 진행 할 예정이던 오찬은 2시부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과 협정서 명식, 공동기자회견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3시가 넘어 진행 할 예정이다.

3시에 진행 되는 오찬에 대해서 일부 언론들은 오찬이라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로 어색하다는 비판을 내 놓았다.

연합뉴스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저녁 한국을 떠날 예정이라며 “만 하루도 되지 않은 시간에 정상회담과 국내 러시아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하고 급히 한국을 떠나는 '당일치기 일정'인 셈”이라며 석연치 않은 일정 변경을 꼬집었다.

이 신문은 한 외교부 인사가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정이라는 건 오는 분의 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잡을 수도 있다"면서 "이를 두고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기는 무리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지난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이틀간에 걸쳐 한국(남조선)을 공식방문하기로 했으나 비행기 티켓이 없어 취소됐다는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정 변경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과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