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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 척결?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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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일동포 작성일2014-01-05 04:14 조회1,5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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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까지 양분시키는 대한민국정부

아래 글은 베를린레포트에 실린 글입니다.

2014년 첫 날에

지난 성탄절 막바지에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서 국정원 투입 등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는 데모가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주로 독일에 광부, 간호원으로 왔던 늙은이들이 이끄는 박근혜 사퇴 데모에 반대하는 데모도 거의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에는 교포사회의 찌라시 보도에 따르면 거의 모든 재독 교포 단체의 회장들이 참석을 해서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는 데모군중을 종북좌파로 낙인을 찍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종북세력을 척결하기 위하여 „가장 합법적인 민주주의 선거 방식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하라는 망언과 함께 북괴의 사주를 받아 반미와 친북행위가 마치 민족운동이나 민주화운동으로 오도하는 가증스럽고 교활한 종북세력들을 독일 교포사회에서 척결하자“ 라고 소리를 높혔다.

1.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정말 모든 언어 사용과 교활한 말장난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투철하려고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떤 사람들은 말재주가 있다고 칭찬까지 한다. 그러나 나는 박근혜 사퇴 반대 데모에 나온 사람들이 이러한 구호를 외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어 입만 쩍 벌릴 뿐이다. 그들이 민주주의를 입에 부칠 자격이라도 있는 것인가?

독일에서 우리 교포들의 유신독재 반대와 민주운동이 공개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4년 3월 1일 광부, 간호원, 유학생, 교역자 55명이 민주사회 건설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때부터다. 그로부터 이 운동은 1987년에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끝내 대한민국은 그침없는 독재와의 싸움과 수없이 길 위에 뿌려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의 피로 민주주의를 찾아낸 것이었다.

이 날이 올 때까지 이 독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대사관과 영사관의 감시와 압박을 감수해야 했으며 교민들 사이에도 알력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신독재와 군부독재를 반대하는 설교를 하는 목사는 빨갱이 목사요, 그 설교를 듣는 교인들은 빨갱이 교회에 나간다고 손가락질을 당했다. 누구든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을 찬성하지 않고 반대하면 빨갱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그 때,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배척하던 단체가 바로 공관의 눈치만 살피던 교포 단체들이었고 그 단체의 회장을 맡았던 소위 교포사회의 자칭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이 수호하고자 했던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이었다.

정권이 바뀌고 민주정권이 세워진 후 그들이 빨갱이라고 배척하고 죽이려고 했던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언제 그랬느냐 식으로 대통령 옆에 앉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바로 그들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방독 때에도 그 추잡한 행태는 계속되었다. 이 사람들이 또 이병박 박근혜정권이 되니 그대로 권력 아래 우루루 모여서 이제는 정부와 집권당이 하는 대로 한결 같이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하며 또 입을 열고 있다. 거기에다 가관인 것은 이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단다.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란 말인가? 그들이 욕하던 빨갱이들이 오랜 싸움 끝에 얻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닐 것이고 아마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하면서 국민을 죽이고 압박하던 박정희 전두환 시대의 독재로 되돌아가서 독재정권을 수호하겠다는 말인가?

이번에 반대데모에 나왔던 사람들이 거의 다 환갑이 넘은 늙은이들이다. 이 땅에 와서 한 평생을 사는 동안 자식들은 이 땅의 사회인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삶을 영위하면서 또 늙은이들에게 손자들을 안겨 주었다. 이젠 뉴욕 데모에 있었듯이 어린 아이들 장난처럼 군복을 걸치고 젊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허수아비 노릇은 그만두고 자식과 손자들에게 집 안에서만 말고 교포사회에서도 존경받을 만한 규범이 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함께 늙어가면서 하는 말과 행동에 남이 이해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자고 말하고 싶다. 성인 공자는 논어에서 六十而耳順 이라고 했다. 사람이 나이 육십이 되면 천지 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서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새삼스레 남을 두고 한 말이 아니구나 생각한다.

2. 종북세력을 독일 교포사회에서 척결하자

척결이라는 말은 „뼈를 발라내다“, „살을 긁어 내다“ 라는 뜻이다.

독일 교포사회에서 뼈를 발라 내고 살을 긁어 낸다는 말은 독일 바깥으로 추방하자는 말인가 아니면 죽여 없애자는 말인가? 자기 자신도 타향에 나와서 사는 주제에 누가 누구를 긁어내고 발라내자는 말인가? 옛날 나치정권 시대에 유대인들을 추려낸 것처럼 현정권에 정치 잘하라고 입을 여는 사람들을 모조리 뼈를 발라내듯 잡아내어 독일 교포사회에서 없애버리려고 하는 그들이 또한 교포 사회 단체장이라는 것에 나는 경악을 감출 수 없다.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고 불법으로 당선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는 사람들을 한국에서 정권을 잡고 있는 당과 사람들이 하는 말과 똑 같이 빨갱이, 종북좌파라는 언어를 흉내내면서 독일 사회에 살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프랑크푸르트 한 복판에서 독일교포사회로부터 척결하자고 외치는 사람들이 과연 한 평생을 타향에서 외로움을 참아가며 서로 도와가며 살던 내 이웃이란 말인가? 자기들만 이 독일땅에서 살 권리가 있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살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나치주의자들이다. 오늘 이 땅 독일에 아직까지도 나치의 잔재, 그것도 한국에서 온 나치 잔재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줄을 서며 드나드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공관의 조종을 받거나 아니면 적어도 공관에서 허용하는 행위라고 나는 볼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 사람들이 국위를 손상시키는 이러한 발언을 밝은 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외칠 수 있단 말인가?

교포사회의 찌라시 보도에 나온 기사와 광고를 독일 언론에 보내고 이러한 사실이 교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자유로운 독일사회에 우리와 우리들의 자손들이 걱정없이 쫒겨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참된 민주사회를 남기고 지킬 의무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뜻에서 나는 독일 사회 뿐만 아니라 내 조국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독재 수호자들로부터 빨갱이 종북좌파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그 소리를 내가 옳고 참되고 바른 생각과 삶을 산다는 증거와 명예로 알고 들을 것이다.

함께 의좋게 평화롭게 공존 공생할 수 있는 것은 마음 하나에 달렸다.
남이 나처럼 생각하지 않고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것은 특별히 우리 자신이 부평초처럼 흘러와서 뿌리를 내리려고 피나는 고생을 한 사람들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다. 교포 단체는 교포사회의 융합과 화목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단체장은 공관의 눈치보다는 교민의 안녕을 보살펴야 한다. 어느 누구라도 내 나라 잘되기를 원하지, 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볼 때 내 나라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라살림 잘 하라고 집권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할 때에 우리는 안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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