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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추돌사고-14시간전 위험신호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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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소식 작성일2014-05-07 07:20 조회1,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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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서울 지하철도 안전위한 대수술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의 열차 추돌사고는 신호기의 오류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리고 이 오류는 사고 14시간전에 이미 발견됐지만, 담당 직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은 지난 2일 오전 1시30분께 신호기계실에서 모니터 상으로 신호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지만, 통상적 오류로 생각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그날 오후 상왕십리역에 진입하던 열차가 적시에 정지신호를 받지 못해 역에 정차중이던 선행열차를 들이받았고, 승객 2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대중교통수단이나 다중 이용 시설의 안전에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처럼 안이하고 무책임한 일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 지 아연할 따름이다. 더욱이 신호기의 오류는 지난달 29일 충정로역에서 상왕십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의 속도제한을 높이기 위해 연동장치 데이터를 수정한 이후 나흘간이나 계속됐다고 한다. 신호기 오류로 더 큰 참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차라리 안도해야할 상황이다.

세월호처럼 이번 지하철 사고도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서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측은 속도 제한을 높이는 연동장치 데이터를 수정했으면, 그로 인한 오류 발생 여부를 면밀히 점검했어야 한다. 그리고 오류가 발생했다면 즉시 이를 수정했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조치를 등한시한 것이다. 또 사고 당시 역에 정차해 있던 앞 열차는 열차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세번이나 스크린 도어를 여닫는 바람에 출발이 1분30초 가량 늦어졌다고 한다. 열차 문이 닫히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출발이 늦어진 상황을 기관사가 관제소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평소에 지하철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부실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서울시의 서울메트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승무원 교육 때 출석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훈련비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안전점검도 형식적이었다. 서울메트로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모든 차량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신호장비는 점검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호장비를 빼고 어떻게 안전점검을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누구나 지하철 안전의 기본이 신호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라는 점을 안다. 이래서야 시민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겠는가.

비단 여객선과 지하철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는 계기판에 엔진이상 표시가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근처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무리하게 목적지까지 비행했다.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고를 낸 아시아나 항공이 또다시 승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규정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지난 5일 대구에서는 최근 급발진 사고를 반복하던 케이블카가 또다시 급발진 사고를 일으켜 승객 10명이 부상했다. 이쯤되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안전한 교통수단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 들 정도다. 정부는 대중교통수단과 다중이용 시설의 안전에 대해 다시한번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기 바란다. 특히 이번 기회에 노후(老朽)한 교통수단을 정리하고, 안전규정 위반 행위를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 이번에 사고를 낸 지하철 전동차들은 제작된지 23-24년 된 낡은 차들이었다. 지난 2012년 철도안전법이 개정될 때 `25년 내구 연한' 규정이 삭제되면서 폐차 직전의 전동차들도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수익을 위해 안전을 타협하는 식의 사고는 버려야 한다. 그런 식의 사고가 만연하는 한 대형 사고는 언제라도 다시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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