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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물흙 작성일2014-05-03 16:50 조회1,67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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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명조끼 끈 묶은 두 아이’ 꺼낸 잠수부 인터뷰•••
“당시 상황 떠올라 괴롭다•••
이 고통, 못난 어른의 업보 ”2014.05.02 21:17
 
ㆍ‘구명조끼 끈 묶은 채… 함께 떠난 두 아이’ 제보한 잠수사  장형채씨
ㆍ“바다를 홀대한 대가 ‘세월호’서 교훈 얻어야”

‘구명조끼 끈 묶고 떠난 두 아이’(경향신문 4월24자 1면 보도)를 처음으로 알린 잠수사 장형채씨(59•사진)가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장씨는 그동안 “세상을 이토록 엉터리로 만든 기성세대의 한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인터뷰를 거부해왔다.

장씨는 “아직도 살려고 발버둥쳤을 두 아이 모습이 너무 뚜렷하게 떠올라 괴롭다”면서 “나이 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달게 받아야 할 업보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면 이 고통이 좀 줄어들 것 같아 나섰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만난 이후 너무 혼란스러워 밤낮없이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 정말 맨정신으로는 버틸 수가 없네요. 마치 실타래가 헝클어져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답답함, 그런 것 있잖아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억울하고 미안하고….” 장씨는 말하는 동안 눈가에 맺힌 ‘이슬’을 구태여 닦지 않았다.

얼굴이 벌게진 장씨는 대뜸 “이번 사고는 바다를 홀대하다가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특전사 수중대대 6년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1981년 여수에서 잠수사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로 39년째 바다에서 생계를 꾸리는 셈이다. 여수에서 충남 보령 앞바다까지가 그의 일터다. ‘바닷사람’의 자존심을 내세운 그는 사고 진단과 처방도 거침없이 내놓았다.

장씨는 “나라에서 도로 건설과 대중교통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바닷길에도 그런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바닷길이 가장 험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길을 선장 한 사람이 책임지고 가는 현실부터 당장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육지의 도로가 파이면 득달같이 달려가 때워주고, 버스회사 운전기사 월급도 주고, 개인회사인데도 유류비까지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런 정책적인 배려가 없다보니 여객선 회사에선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짐을 많이 싣고, 싼 임금 주는 비정규직을 (선원으로) 쓰고, 서비스도 형편없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선장 혼자 불안한 여객선을 거친 바다로 내모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씨는 정부의 ‘무인화 등대 정책’을 예로 들었다.

장씨는 “진정한 안전은 등대지기가 기상이 나쁠 때면 (무인 등대가 정해진 구역만 비추는 것과 달리) 뱃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먼거리라도 정작 필요한 곳까지 불을 비춰주는 것”이라며 “늘어나는 ‘무인화 등대’가 마치 경제적이고 선진화된 정책이고, 엄청난 치적이라고 자랑하는 모습에 서글퍼진다”고 했다.

장씨는 “선장을 감옥에 보내고 공무원 몇몇에게 책임을 지우고, 또 관련 비리를 캐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진짜 마음 깊이 새겨야 문제가 풀린다”면서 “특히 이번만큼은 힘 있는 사람들, 돈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공간으로 여겨온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어른들이 가장 수치스러운 세대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밤중까지 아이들을 교실에 넣어두고, 수학여행도 떼지어 다니게 하다가 결국 아이들을 물속에 가둬두고 말았다”며 가슴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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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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