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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대통령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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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큐스 작성일2014-09-08 20:36 조회1,4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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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대통령을 꿈꾸며

정태웅 / 점프큐 교육서적 센터 대표

입력일자: 2014-02-15 (토) 

“제가 미국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제가 하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어린이의 대답이다. 오는 17일 대통령의 날을 앞두고 우리 서적센터가 운영하는 독서클럽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1학년부터 7학년 학생 77명 중 13명(약 17%)이 장래에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 꿈’을 가진 한인 어린이들이 매우 적은 것인데 이는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형 출판사인 스콜라스틱(Scholastic)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단지 19%만이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어린이들은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 “책임이 너무 막중해서 스트레스가 많다” “너무 위험하다”

요즘 어린이들이 단지 게으르고 나약하며 용기가 없는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이 원하는 직업은 따로 있다. 프로 운동선수, 교사, 의사, 수의사, 과학자, 예술가 등이다. 이런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자녀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들이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밥상에서 부모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미디어는 당파싸움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매일 신랄하게 질책하는 소리를 어린이들은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란 공직은 매력이 없기 마련이다. 우리 부모들의 책임이다.

우리가 대통령에 대하여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도 문제이다. 카터 대통령은 재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함, 실망, 심지어 관심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는 온갖 희망과 기대를 걸고 대통령을 선출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의회, 사법부와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하는 연방정부 체제에서 대통령은 여러 정치 지도자들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생긴 우리의 실망은 대통령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무능하다는 인상을 자녀들에게 심어준다.

미국에서는 만 35세 이상으로 14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한 미국 태생의 시민권자이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출신, 재산정도, 학력, 신장이나 외모, 성별이 대통령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용기, 정신, 의지가 필요하다.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는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가가 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이민자로서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고 지레 겁먹고 자녀들에게 대통령의 꿈을 강력하게 소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대통령의 날을 맞이하여 자녀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누가 알겠는가? 그런 기회를 통해 자녀에게 ‘대통령 꿈’의 씨앗이 뿌려져서 장차 한인 2세, 3세 중에서 미국의 최고 통수권자가 탄생할지.

http://www.koreatimes.com/article/83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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