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진영 안팎에도 보수진영의 분열현상을 방불하듯 불협화음으로 진통이 일고 있는 현상이 해 내외에서 발견된다. 해외 일부 통일운동권 내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운동권 간부들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그 문제의 원인들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다시 말하면 그 문제의 원인을 자신의 부족 점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수정하고 교양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아주 인색하다. 아니 거의 없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권 간부들은 좀처럼 주변의 좋은 이야기들을 접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운동 원칙도 없이 자기 주장만 고집한다. 그것이 비합리적이고 억지인데도 그것을 합리화 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로 인하여 문제가 확대되고 곪아가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문제의 원인들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면 남는 것은 불평과 불만 밖에 없다. 이것이 커지면 분열과 분파로 연동되어 그 결과로 운동의 동력이 힘을 잃는다. 이 와는 달리 문제의 원인들을 자신의 문제로도 받아 들이고 주변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그 결과는 화해와 단합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해외 통일운동권 주체들도 지난 시기의 우리 문제들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겸허하게 총화 한 데 기초하여 그 부족 점들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어야 한다. 그 각오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2010년 1월21일


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