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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영혼의 주권과 식량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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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6-02-22 00:00 조회1,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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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남녘은 식량주권과 문화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농민들과 영화인들이 자연스럽게 연대의 장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는 21일자 논평을 통해 이 투쟁의 성격을 "미국과 한국이 국익을 놓고 벌이는 한판 밥그릇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실]



[논평] 영혼의 주권과 식량주권




지난 주말에 이루어진 ‘쌀과 영화"의 상봉은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영화인 최민식은 연단에 올라서자마자 작년 농민투쟁을 함께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큰 절을 올렸고 어떤 연사는 “영혼의 주권과 식량주권”이라는 간명한 표현으로 이번 스크린쿼터축소 반대진영과 한국농민간의 만남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영화도 헐리웃 영화와 경쟁할 만큼 성장하지 않았느냐며 매끈한 말을 던지고, 한미 F.T.A 추진에 따르는 장밋빛 환상을 유포한다. 한국이 얻을 것은 추상적이며 잠정적인데 반해 잃을 것은 너무나 구체적이다. 한국이 잃는 것은 미국이 얻는 것이다. 그것은 아시아의 문화산업이며 한국으로 대변되는 시장과 채널이다. 국가원수의 대국민설득 치고는 함량미달이며 기만적이다.




단지 스크린 쿼터의 힘으로 영화 ‘왕의남자’가 나왔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크린 쿼터가 없었다면 "왕의남자’는 극장에 걸리지도, 배급되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이번 영화인과 농민간의 연대투쟁을 두고 조선일보가 소개한‘쌀과 영화의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한 문예창작과 교수의 글은 역발상으로 인한 창조적 영감을 준다. 그는 “영화인들이 이념논쟁에 휘말렸다”며 순수한 스크린쿼터 지키기 운동이 순식간에 정치투쟁으로 변질되었다는 주장을 한다. 이어 이별을 예언한다. “어차피 평생 동고동락할 수 없을 것이고, 곧 이별의 수순을 밟을 터인데, 그렇다면 누가 더 상처를 받을 것 같은가. 왜 그런 무모한 연합투쟁을 시작한 것인가”




분명 농민들이 공권력에 타살당하고 농업이 뿌리 채 뽑혀나가던 시점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가 보여준 관심과 최근 시위자 보다 시위 구경꾼이 몇 천배는 많았던 ‘영화인 1인 시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만남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




‘쌀과 영화’가 만나야 하는 현실은 역설적으로 ‘한미 FTA"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의 크기와 범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금은 쌀과 영화이지만 앞으로는 쌀과 영화, 교육, 의료 그리고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해야 할 것이다.




문학예술적인 상상력으로도 보지 못하는 미래가 생존권의 벼랑에 선 민중에게는 아무나 훤히 보이는 법이다. 교수의 바람과는 달리 일시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민중간의 연대는 오히려 항구적이며 견고한 투쟁전선으로 형성될 것이 분명하다.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민중의 저항은 FTA가 지니고 있는 침략성과 전면적 수탈의 성격에 기초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싸움의 성격을 “미국과 한국이 국익을 놓고 벌이는 한판 밥그릇 싸움”이라고 정의한 한 영화인의 발언이 가장 정확한 민중적 현실을 웅변한 셈이다.



2006년02월21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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