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엄청난 대선 자금 비판여론과 함께 반민족 세력으로 규탄 받자 이를 탈피하려는 돌파구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무기로 불리한 정국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으나 국민들의 따가운 심판에 직면하게 된 것이 촛불집회였고 한나라당 지도부의 파산사태였다.



민족통신에 글을 올린 독자들은 탄핵정국의 본질과 관련해 『탄핵정국의 본질은 미국과 한나라당, 친미수구세력들의 정권찬탈을 위한 정치쿠데타』라고 규정하는 한편 『촛불을 들고 투쟁하는 국민의 힘이 미국과 친미수구세력들의 2단계 쿠데타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독자들이 지적해 준 분석은 탄핵문제의 핵심과 그 후속문제에 대한 경계사태까지 우려해 주었다. 이들 독자들은 이른바 조.중.동 같은 족벌언론들의 왜곡된 논평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일반 독자들의 견해가 족벌언론들이 펼치는 논설들에 비해 그 수준과 깊이는 심오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독자들(네티즌)은 우리 민족의 분단역사에 대한 본질을 꿰뚫어 보며 다가 올 만약의 사태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렇다. 미 당국은 또다시 한(조선)반도를 교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부쉬 미 정부 당국은 남한국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2002년 『적대국가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아태지역 주둔 미군전력을 새로 재편성해 오며 올 여름부터 알라스카에 미사일방위체계(MD)의 첫 구성작업을 전개하려는 계획도 패권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핵전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 부쉬 미 행정부는 자신들의 대변자 격으로 복무해 온 한나라당 세력이 남한 국민들의 저항으로 몰락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나머지 한반도 동해 상에 이지스 함을 정박시키려는가 하면 지난 8일부터 프리덤 훈련을 포함하여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합동군사훈련을 28일까지 전개하며 한반도 분위기를 긴장으로 고조시켜 왔다. 게다가 미국은 한반도 내 또 다른 전쟁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작전계획 5027」에 이어 「작전계획 5030」이라는 전쟁 각본을 만들어 오다가 요즘에는 새로운 북침전쟁 각본인「작전계획 5026」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최근에 폭로된 바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긴장 속에서 한국의 4.15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을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제국주의자들은 이번뿐만 아니라 역대 선거와 중요한 전환점들이 있을 때마다 그 배후에서 암약하여 왔다. 일반 네티즌들도 미국의 방해공작과 관련하여 『박정희 군사쿠데타, 전두환 군사쿠데타의 피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87년 6월 항쟁 당시 군대까지 동원하여 항쟁을 진압하려던 전두환과 노태우를 불러 기만적인 6.29선언을 만들고 12월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바로 <칼기 폭파사건>이다. 92년 대통령 선거 땐 소위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이라는 대규모 간첩조직사건을 조작하였다』고 상기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들은 이러한 역사적 교훈들을 지침 삼아 오는 4.15 총선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동시에 미 제국주의자들과 한나라당과 같은 수구세력들의 방해책동과 전쟁책동을 철통같이 단결단합하여 사전에 막아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족민주진영을 비롯하여 모든 진보, 개혁세력들이 크고 작은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한나라당과 같은 수구세력들의 국회진출을 저지하는 한편 미 제국주의 세력이 벌이려고 하는 제2의 코리아전쟁 도발을 필사적으로 막아 나서야 할 것이다.그 열쇠는 오로지 사대매국세력을 제외한 전 민중들의 단결단합에 있다.




2004년 3월27일

민족통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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