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111만원·연소득 456만원·연체 6년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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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27 13:55 조회2,6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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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111만원·연소득 456만원·연체 6년2개월 |
행복기금 신청 16만명 살펴보니…
국민행복기금을 신청한 이들은 대부분 연소득 1000만원 아래의 저소득층에 빚이 500만원 미만인 소액 대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행복기금 약정을 체결한 24만8000명 가운데, 희망모아 등 기존 공적 배드뱅크를 통해 캠코에서 사둔 채권이 아닌, 신규로 신청·매입한 16만4059명을 분석한 결과다.
채무자들이 지고 있는 빚은 평균 1111만8000원이었다. 구간별로는 500만원 미만이 6만7658명(41.1%)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1000만원 22.6%, 1000~2000만원이 20.5%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하의 빚까지 행복기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자 가운데 4000만원 이상의 빚을 진 경우는 6152명(3.8%)에 불과했다.
연체기간은 평균 6년2개월이었다. 6년을 초과한 장기 채무자가 6만9094명(42.1%)로 가장 많았고, 2~3년 사이가 2만3954명(1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채무자들은 1인당 평균 2개의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아 2.7개의 연체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개의 기관에서 대출받은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5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도 1만1739명(7.2%)으로 적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행→저축은행·카드론→대부업체와 같이 금리가 높은 기관으로 내려와 ‘돌려막기’했던 이들로 추정된다. 대출 계좌 수가 5개 이상인 경우도 15.2%나 됐다. 행복기금 신청자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었다. 평균 연소득은 456만4000원이었는데, 구간별로는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56.1%로 가장 많았다.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취직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이대는 40대(33.1%)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9.4%), 30대(20.3%) 순이었다.
송경화 기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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