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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통일운동 공동실천대회 발표]정세전망과 미주통일운동이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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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07-07 00:00 조회4,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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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에 산재해서 활동해 온 통일운동 일꾼들은 지난 7월4일부터 6일까지 로스엔젤레스 근교에 소재한 내셔널퍼리스트 산정 수양관에서 한반도정세 토론과 함께 미주통일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미주통일운동 공동실천대회>를 갖고 친교, 정세토론, 하나됨을 위한 여흥시간 및 이번 모임을 결속하는 결의대회도 가졌다. 뉴욕, 시카고, 워싱턴 디씨, 알라바마, 보스톤,샌후란시스코, 샌디애고, 로스엔젤레스 등지에서 참가한 통일운동 일꾼들은 수련회를 마치며 참가자 일동의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이수련회 둘째날 <정세전망과 미주통일운동이 할일>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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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

정세발전과 통일운동이 할 일

*양 은식 (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의장)

1 서론
2 금후 6개월-1년 정세분석
1) 남의 대통령선거
2) 조미관계 전망
3) 남북관계
3 통일운동의 대처
1) 통일운동이 할 일들
2) 미주통일운동이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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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eunsik.jpg1 발제에 들어가면서
1 본 논문은 범민련과는 관계가 없이 그 동안 통일운동권에 몸담고 지켜 보아 온 것을 개인의 시각에서 정리한 것이다.
2 나는 개인적으로 통일운동이 6.15를 기점으로 새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고 보고 있다.
3 나는 또한 금후 1년-2년이 한반도 정세에 분수령이 온다고 보며,
4 통일운동은 6.15의 큰 그림과 상응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
한다. 여기 거론하는 것은 그런 각도에서 보는 시론이다.
5 방대한 문제를 제한된 스페이스에 담어야 하는 까닭에 논의를 중점적으로
풀어 가겠다.
5 나는 발제자로서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며 토론과 해답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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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평선 상에 진한 먹구름이 떴다. 서서히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 이 먹구름이 통일운동에 어떤 함의가 있는가. 이 먹구름이 50년 걸려 만들어 냈던 6.15공동선언을 제로로 돌려 놓는 폭풍일수도 한반도 전쟁을 의미하는 재앙일수도 있다. 비 만 약간 뿌리고 지나 갈수도 있는 복잡한 징조를 안고 있다. 이 글은 지금부터 내년에 이르는 시기의 변화 무쌍한 정치 기후를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대처 할 길을 찾아 보려는데 있다.

아 먹구름의 핵은 12월에 있을 남의 대통령 선거와 내년에 만료되는 조미 제네바협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위에 말한 두 개 요인이 태풍을 몰아 오느냐 비만 뿌리고 지나가느냐는 한국의 정세가 그렇게 간단치 않은 탓이다. 한국에는 올 들어 변수의 의미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요인들이 뜨고 있다. 지금으로선 통일운동에 유리한 변수인지 아닐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읽기가 어려운 변수들이다. 변수들을 바로 빨리 읽어내고 민족의 현대사 바로 잡기에로 이 끌어 가는 것은 통일운동의 몫이다. 선풍처럼 뚜고 지는 바람들은 남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4월에 노풍이 떴다가 5월에는 추락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멸했다, 월드컵에서는 온 한국이 빨강색이 되어 전국민이 열광하는 축제가 한 달간 연속되었다. 위에 나타난 사회현상에 보듯이, 남한사회 안에는 갑자기 아래서 올라오는 바람, 목마른 갈구와 민족적 열광이 사회전반을 대지진처럼 휩쓸고 지나가고 있다. 한편 진보 대 보수, 네티즌으로 표현되는 20대 30대의 정치표면에로의 대중적 등장, 봉건적 질서와 현대적 가치의 싸움, 90년대 확산된 통일운동과 함께 가히 일시에 하늘에 뿌려진 색종이 같이 형체를 모를 민족의 역동성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더욱 사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6월 일 서해교전에서 남북해군이 충돌, 양측이 상당한 인명 살상과 함선 침몰사건이다.

남한의 어떤 작가는 이러 현상의 원인을 이품 분석한다. "전쟁같은 노동, 전쟁같은 입시, 전쟁같은 취업, 전쟁같은 삶....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남의 눈치를 보고, 경쟁하고....이처럼 기이한 불균형, 고통스런 뒤틀림..."의 배경이 광장의 해방감으로 나타났다. 이것만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현상이 형태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은 목표는 다르나 민족적 염원 성취를 열망하는 같은 목소리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모든 새로운 현상은 남한이 이미 정치사회 혁명의 과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운동의 밭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이 현상을 서두에 내놓는 것이다.

7.4all.jpg2 금후 6개월-1년의 정세발전 예측

앞으로 전개되는 정세발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통일운동이 대처 해야할 과제들은 무엇인가. 먼저 남의 대선부터.

(1) 남의 대통령 선거
현재 남의 대선은 약 6개월 앞두고 있고 수 많은 변수가 앞에 놓여 있어 확실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의 노무현, 한나라당의 이회창 등이 유력한 후보이긴 하나 정세에 따라 후보가 바뀔 수도 있고 제3당의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노무현의 등장은 금년초 만해도 누구도 예기치 못한 현상이었지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멸하자, 한나라당 이회창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을 앞질렀다. 대중적 선호도에 따르면, 정몽준이 나설 가능성이 있고 박근혜는 이미 대선에 나설 당을 창당한 상태이다.

통일운동의 입장에서 우리의 관심은 남의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화해와 통일로 이끌어 나갈 사람이냐에 있다. 이 자리에서 누구가 당선 될것이냐를 짚어 보자는 것이 아니다. 통일 지향의 후보와 반통일적 후보가 맞서 반통일적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통일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대처하자는 뜻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것 보면 노무현은 김대중의 햇保ㅓ을 계승 할 뜻을 밝히고 있다한편 이회창은 6.15공동선언 제2항 즉<통일협상조항>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폐기쪽으로 기정 사실화 했다. 이회창은 기득권과 보수세력리 밀고 있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등 보수언론이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부시정권의 지지를 받는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무현이 당선되면 현재 수준의 남북관계가 유지 내지 진전 될 것이나 이회창이 당선되는 경우 남북관계는 상당한 후퇴가 불가피할것으로 평가한다. 남북관계는 냉전이 되살아 날 가능성이 높아 질 것으로 분석된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이미 깊숙히 반북 캠페인에 들어가 있다. 극우세력은 사회 전반에 매카시 선풍을 몰고 올는지 도 모른다. 사회가 얼어붙으면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이 내전 양상으로 대결 상태에 빠져들어 갈 수 도 있다. 결과적으로 6.15공동선언은 휴지 조각이 되고 남북관계는 얼어붙는다. 통일운동은 10년 이상 후퇴한다. 여기에는 반론도 있다. 이제는 누구가 대통령이 되던 통일문제를 외면할수 없다. 이회창이 된다고 남북관계가 냉전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통일운동권은 이런 상황 가변성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부시정부의 대북정책과 결합이 되는 경우의 위험성을 생각해 보자.


(2) 조미관계 전망

부시행정부의 기본 대북정책은 클린턴 정부와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강경하다. 클린턴 정부가 북과의 협상에서 너무 물러서 미국의 국익과 위신을 떨어 뜨렸다고 비판하고 조미협상에서 작은 나라에 끌려 다녔다고 비판한다.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은 미국 공화당 정부의 대북시각을 극명하게 나타낸 집약적 표현이며 그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9.11이후 미국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 지고 굳어 있다. 지금 공화당 정부안에서 외교안보 문제를 통제하는 부시,딕 체니, 럼즈펠드, 라이스등 미소 냉전종식의 전사로 자처하며 이들은 공화당내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과 함께 미국의 군사, 경제 초강국의 위치를 활용하여 전세계에 경쟁없는 패권국을 건설하는 외교정책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국주의자들이며 패권주의자들이다.

지난 1월에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검토서>는 미국이 지금까지의 선제 핵공격 억지 정책에서 핵전투 전략으로 본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태세검토서>의 내용은 제네바 핵합의의 약속에서 벗어난것이다. 현재 미국은 북과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선전과는 달리 대북 대화를 미루고 있다. 이것은 정부내 개입론과 강경론의 이견 탓이 아니라 대북 부시 정부 내 흐르고 있는 기본적 대북 시각 때문이다.

북조선과의 안보 문제에 포괄적인 접근을 한다는 지침은 가지고 있으나 조건은 까다롭게 내놓고 있다 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복아시아 정책에는 미국의 중국견제 정책이 최우선 위치에 있다. 이것이 한반도 문제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하는 소위이다.

(3) 이회창 당선과 미국의 대북 강경론이 결합하는 경우:

이회창이 당선되면 우리민족 끼리 손을 잡고 남북문제 해결과 통일로 나간다는 공동선언의 합의는 사실상 폐기된다. 앞으로 북미관계 협상에서 미국은 남의 대통령이 미국정책 노선에 적극 지지할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 미국의 대북 노선은 더욱 강경 쪽으로 기우러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부시정부의 대북정책은 클린턴 시절의 북의 핵개발, 미사일문제를 넘어서 재래무기 축소를 협상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와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조미간에는 현재 미국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여 의제를 조정하는 수순을 밟는다는 자리에 나가있다. 현재 북측의 대미 요구는 경제제재 해제와 관계개선인 한편 미국은 북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그 동안 지지 부진 하던 조미협상은 조만간 발걸음을 뗄 것이지만 양측의 조건이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이상 조기 타결은 있을 것 같지 않다. 금년 안에는 서로 진의를 타진하는 선에서 머무르고 12월 남의 대통령 선거를 관망 할 듯하다.

이회창이 당선되는 경우 미국의 입장은 더욱 강경 노선으로 선회 할 것이며 조미관계는 점차 긴장으로 에스카레이트 될 것이다. 미국은 북의 핵 개발문제, 미사일 문제 어느 하나 양보할수 있는 보따리가 없으며 북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보상, 경제제재 해재, 관계개선, 미국의 한반도 문제 불개입등의 보장이 없는 한 협상 타결은 받아 드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 과정이 길어지면 북은 유보해온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재개할 명분을 찾게되고 발사는 미군의 군사보복 위협이 뒤따르는 사태로 발전한다. 이러한 팽팽한 외교담판은 조미대결의 지금까지 수없이 겪어온 통과의례 처럼 되어 있고 분수령을 넘는 수순이기도 하지만 경제제재 발동은 한반도의 군사긴장과 함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한 일이다. 미국의 공화당 강경파의 오만한 태도와 북의 혁명 전통 일전 불사의 불퇴정신은 상화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의 <테로전쟁>이 이라크를 다음 타겟으로 정하고 있으나 북으로 타겟으로 바꾸고 군사 행동이 뒤따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사실 앞에서도 언급한 <핵태세 검토서>는 미국의 핵 선제 공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북은 자주를 국시로 하고 있으며 미군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조국방위>를 우선으로 하여 왔다.

최악의 경우 미국의 선제 공격이 북에 가해지면 한반도는 전면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남한내의 미군기지가 일차로 북의 군사 보복 목표가 될 것이며 확전에 따라 북의 군사시설, 도시, 산업시설이 파괴되는 동시에 서울, 부산, 대구등 대도시가 북의 포화의 타겟이 된다. 현대전의 전면적 파괴를 계산에 두고 양측은 전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반도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는 절대절명의 <노>이지만
미국 측의 계산에서는 어떨까.

(4)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사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조미관계 개선은 타결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지금도 미 전문가들은 <폐리>안 이외 다른 방안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문제는 부시와 측근요인들의 사고 방식이 복합적이 아닌 단선적이며 <흑백론>적 세계관에 사로 잡혀 있으며 미국이 초강국으로서 북조선과 같은 조그만 나라의 주장은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는 우월주의와 인종주의 편견이 지배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이 북의 체제를 바꾸도록 강요한다.

문제는 미국이 현재 중동문제에 꼬리가 잡혀서 <테로전쟁>을 더 확산시킬수 없는 시기여서 북에 대한 옵션을 밀어 부치기 선택이 가능한가. 중동문제와는 달리 한반도 전쟁은 중국과의 확전을 계산에 넣어야 하는 난점이 미국에는 있다. 따라서 미국은 조미간 외교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는 옵션을 선택 할 수도 있다. 미국정부는 전통적으로 실용주의적 접근을 한다.
부시의 이념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조미 교섭이 벼랑 끝을 오르내리다가 결국 <폐리>안에 근사한 방안에 의해 타결될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 개인적 견해로는 2003년말에서 2004년 사이 협상 타결로 이 문제가 낙착될 것으로 본다.

(5) 조미협상 타결이후의 남북관계

기본적으로 북은 한반도문제는 조미관계가 관건이라는 견해를 말해왔다. 따라서 조미 협상이 타결되면 6.15 공동 선언 후 미루어 오던 남븍간 합의 현안에 대하여 북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조미관계 개선이란 한반도 평화문제와 통일의 ns제에 물고가 트이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지지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지만 보수적 이회창(대통령으로 되어 있을 경우)도 한미관계 속성상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조미관계 개선과 적대관계 종식이 공식으로 선언이 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하고 동아시아 평화에도 새장이 펼쳐진다. 남북사이의 서부 및 동부 사이의 철도, 도로연결, 금강산관광 활성화, 개성공단, 이산가족 방문,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력사업 등이 적극 추진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통일문제도 빠른 속도로 진전될 분위기가 조성된다.

3 금후 정세발전 속에서 통일운동이 할일
위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한반도문제는 금후 1년여 사이에 정세 변화에 따라 지옥이 될 수도 천당이 될 수도 있는 여건이다. 분단 60년만에 현대사의 분수령에 올라선다. 통일운동의 존재목적이 분단을 종식하고 나라의 통일을 가져오는데 있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다.

(1) 한반도의 평화위협과 반통일적 추세에 대처
12월에 실시될 남의 대통령선거가 특히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에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비젼이 있고 선도할 의사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 아니면 반통일적 냉전인사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민족의 기로에서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통일운동 세력은 전력을 다해서 통일인사가 당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보측 내부진영의 논쟁을 거두고 큰 그림을 함께 그리는데 나서야 한다. 당리당략의 시대가 아니라 민족의 이익 우선의 시대에 들어가는 까닭이다. 만약 이회창같은 반통일적 후보가 당선 되는 경우 당선 되는 날부터 이회창은 반 이회창 데모에 시달리고 국정은 불안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70년대 80년대 억압적인 남한 사회 안에서 민중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정치발전의 출구를 민주화와 경제발전에서 찾았다. 90년대에는 통일이 장치발전의 다음 목표라는데 국민적 공감이 모아졌다. 그러나 2000년 6월 15일 이후 남한 내 냉전시대 기득권세력과 반공세력은 필사적인 반기를 들고 나왔다. 지금 한국은 통일세력과 반통일 세력간에 이념대결의 와중에 있다. 만약 반통일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금까지 가꾸어 왔던 통일분위기는 한 세대 후퇴가 불가피 하게 된다. 통일운동은 조직을 초월하여 우선 이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 문제는 당리당략을 넘어서는 민족의 이익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고도의 전략적 문제인 까닭에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점도 부기하고 싶다.

그러나 한반도의 군사긴장이 시작되는 경우 통일운동은 반미운동 또는 평화운동에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 현재의 운동세력 만이 아니라 한반도 안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전 민족적이 전쟁반대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 국민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며 부시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운동권은 대중에게서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2) 통일운동 전략의 다변화와 다양화

통일이 가까히 오면 대중과 떠나서는 통일을 이룰수 없다. 통일운동이 이제 대중에게는 멀고 무서운 현상으로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통일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 임이 일반적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런 인식을 보편화시키지 못했다. <친북적>또는 <과격하다>는 반 통일, 보수세력의 낙인 및 정부의 반북적 시책탓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적어도 젊은 세대에는 이 문제는 지나갔다. 지난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념논쟁이 먹히지 않은 것, 월드 응원에서 색깔에 대한 거부감이 전통적 이념 분렬을 희석시킨 효과가 있었다. 통일세력은 이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평가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된다. 최근에 통일뉴스에 실린 한 칼럼을 인용한다. "이번 월드의 경험은 소중하다. 월드에서 우리는 비정상적이 민족의 현대사를 잠시 상기 할 수 있었다. 월드 이후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들 비정상적인 민족의 현대사를 바로 잡는데 구심을 모우고 에너지를 표출해야 한다. 월드은 끝났지만 민족의 진로는 아직 요원하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 응원패턴에서 어떤 암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7백만이 응원에 나서고 전국민이 환희에 휩싸여 열광한데는 축구가 축구의 선진 유럽을 차례로 쓸어 뜨리고 민족의 위상이 올라가는 현실을 눈으로 보았을 때 대중은 찾아들고 마음이 한데로 뭉쳤다. 민족이 대 단결하면 자주도 통일도 저절러 글러 온다는 것을 알지만 통일운동은 민족이 하나로 단결하는 것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사람의 마음을 사고, 한데로 뭉치는 길을 찾아 내야한다. 통일운동은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살길이고 재미있고 희망을 주는 대중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조직운동 본래의 모습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통일운동의 다변화, 다양화를 자변확대 대중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련 반미운동을 해도 시위와 함께 이슈를 희화해서 상대를 웃음꺼리로 만드는 대중문화운동, 예술운동, 체육운동으로 퍼져 나간다면 더 효율적이 아니겠는가.
90년대 통일운동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때는 반공정부와의 투쟁의 시대였다.

소수 엘리트가 정부와의 투쟁에서 과격하고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가 운동의 덕목이었으며 이들의 희생 위에서 통일운동은 자랄 토양을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지금의 30대 40대가 정도는 다르지만 민족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체험하는 길을 걸어갔다. 이제는 엘리트 운동에서 대중운동으로 가야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대중운동으로 가야 하는 이유는 통일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될 때 통일의 장애세력을 넘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통일에 관련된 잇슈 들을 평이하고 쉽게 보편화 하여야 한다. 고립과 폐쇄적인 데서 문을 열고 나와 현실 속에 들어가 생존력을 가지고 대중의 광범한 지지를 이끌어 내야 통일운동은 산다. 지금 인터넷의 보편화로 언로가 특수층의 독점에서 해방되어 가는 과정에 있으며 수많은 문필인 들을 배출하여 진보적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월드 응원을 따라 배우자. 거기에는 민족주의가 있었다. 통일운동을 이제는 소수 정예에서 통일운동을 대중이 열광하는 틀로 만들어 나가자. 민족의 한이 성취되는 것을 볼 때 대중은 합하고 열광한다. 뭉친 국민이 있으면 미국도 군사 긴장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남북 화해와 협력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4 미주통일운동의 할일

지난 6.15공동선언 2주년 기념식을 로스앤젤리스에서는 한인회, 평통, 운동권 3자 공동주최로 하자는 합의를 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한반도 단일기를 뛰우자는 운동권의 주장이 평통측에 의해 받아 드리지 못하고 논란이 있었으나 그것보다 다른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 일본에서는 민단측에서 연 월드 축구 총련, 민단, 한통련 공동관람회에서 태국기와 한반도 기를 동시에 계양 했다고 한다. 2년전부터 한인사회와 공동주최로 6.15공동선언 행사를 해오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운동권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약할 뿐 아니라 스스로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미주동포사회에서 통일운동권은 무엇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운동을 해왔던가. 미주운동은 지금까지 해외대표단의 일원으로서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남쪽의 통일운동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정작 미주운동이 존재하고 있는 미주동포 사회에서는 목소리가 없는 미미한 존재가 되고 만 것이다. 미주 운동은 왜 동포사회와 유리되어 있으며 동포대중의 광범한 지지를 못 받고 있는가. 물론 외적인 이유들이 있다. 이 기회에 내적 이유을 살펴 보는 기회로 삼아 우리 문제를 내부로 깊숙히 들여다 보면 한다.

미주동포는 20년 전에 <북과 해외동포 기독자와의 대화>에 주역으로 뛰어 들면서 해외통일운동의 기치를 들었다. 북과의 대화는 통일운동의 사변적이 사건이었다. 그러나 미주동포 사회 안에 통일개념을 확산하고 조직, 동지, 회원을 널리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자인한다. 단체는 여러 개로 늘어났으나 대부분 회원은 소수이고 넓은 미주사회를 커버하지 못한다. 운동에 있어서 연대도 미약하며 화합도 못하고 하나의 커다란 우산안에 각기 자기 역할을 해내는 큰 조직은 상상도 못한다.

6.15후 통일운동은 조직운동을 다양화하고 동포사회에 운동을 확산하는 방법으로 일본 동포사회에서 하는 일을 참고로 삼았으면 한다. 일본동포 사회는 지금 민단, 총련, 한통련 까지 아우르는 모임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미주보다 한발 앞서 있다. 최근 일본동포 사회는 민단, 총련, 일본인까지 회원으로 끌어 들여 <삼천리 철도>라는 공동사업을 벌리고 있다. 남북의 철도를 잇는데 한닢 이라도 보탠다는 취지로 모금 활동을 벌리면서 대중적 통일행사도 한다.. 남북을 가르는 임진강에서 남북해외인들이 모여 하는 통일낚시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미주 통일운동의 또 하나의 약점은 1.5세, 2세를 통일운동에 대거 끌어 드리지 못한 것 일 것이다. 미국인을 통일운동에 끌어들이지 못했고 워싱턴에 심각한 로비 조직도 갖지 못했다.

이러한 약점들은 결국 우리 통일운동의 내부조직이 미약함을 들어내는 것이다. 미주 통일운동은 <조직의 정예화 내지 확장>과 <대중에로의 확산/다변화, 다양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원을 불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언론기관도 만들고 재정을 확보하고....

특히 한반도에 암운이 드리울 때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통일운동의 존재 목적이 어디에 있겠는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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