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75-16신]비전향장기수 한장호(94) 선생과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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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8-26 15:32 조회22,17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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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5번째 민족통신 방북취재기간에도 노길남특파원은 평양에 거주하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댁을 찿았다. 김동기 생활위원장과 축복이 아버지 이재룡 선생이 아파트 문앞에 나오셨고, 94세의 한장호 선생(39년 옥살이) 댁으로 안내해 주었다. 부엌에는 부인과 며느리가 손님상을 준비하면서 취재진을 맞이해 주었다. 이날 주고 받은 대화에서 우리민족의 진로가 나타나 있다. [민족통신 편집실]
[방북75-16신]
비전향장기수 한장호(94) 선생을 찿아 한시간 가량 대담
[사진]한장호 선생(94)
[사진]김동기 선생
90대 선생들 5명(장호,박문재,석용화, 최하중)생존
[평양=민족통신 노길남특파원] 기자는 이번 75번째 민족통신 방북취재기간에도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을 찿았다. 이번에는 남녘에서 39년 옥살이를 하신 94세의 한장호 선생댁에서 오전 한때를 보냈다. 부인 정희춘사모(56)와 며느리가 맥주를 비롯하여 과일, 떡, 과자 및 먹을 음식들이 25가지나식탁위에 한상 차려 놓았다. 부인은 39살되던 2000년 10월에 한장호 선생이 77살되던 해에 인연이 되어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한장호 선생은 고향이 함경북도 하대군 토원동 출신이었는데 청년시절 서울로 유학을 떠나 전쟁전인 194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나 국대안으로 없어지는 바람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중학교 선생을 했다. 그러던중 전쟁이 터져 인민군에 입대하게 되었다가 1957년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 대전, 광주, 전주형무소 등에서 고생하다가 1995년 8.15특사로 석방되었다. 사실은 그 때 유엔국제인권위원회서 문제삼아 30년이상 감옥한 사람으로 70세이상 고령자였던 김선명 선생이 45년 옥중생활하다가 투옥되었고, 그리고 43년 옥살이하던 안학섭 선생도 풀려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장호 선생의 경우도 신념의 화신이었다. 그의 심장에도 다른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처럼 김일성주석에 대한 믿음과 신뢰,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넘쳐나 있었다. 전향과 비전향의 갈림길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39년 세월 지조를 지켰고, 끝내 그토록 원하던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지도자의 품으로 돌아와 행복한 삶을 누렸고, 지금은 김정은 최고영도자께서 이끄는 만리마시대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행복속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날 옆에 자리를 같이한 김동기 선생(생활위원장)은 이곳에 온 비전향장기수 선생들 가운데 90대 연령에 들어선 분들은 한장호 선생(94)을 포함하여 장호 선생(98), 박문재 선생(95), 석용화 선생(92), 최하종 선생(90) 다섯분이라고 밝혀주었다.
기자는 이날 한장호 선생께 몇가지 질문을 통하여 북녘사회의 분위기와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의 생각들을 알아보았다.
남녘에 있을때 잊지 못할 사람들을 돌이켜 보면 누가 생각나느냐고 물었다.
그는 감옥생활을 하다가 죽은 동지들이라고 대답하면서 서울이 고향이던 리양성이 광주감옥에서 죽었고, 전라도 고향이었던 강동창이도 옥중에서 죽었고, 경상도 사람 안세록이도 죽었는데 그들이 제일 생각난다고 회고한다.
한장호 선생은 남녘생활과 자본주의 생활을 회상하면서 “사회적 노동을 개인적 소유화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빛좋은 개살구처럼 보일수 있으나 그 생활을 착취 그 자체입니다. 그건 미국이나 일본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차분히 설명해 준다.
6.15시대를 맞아 북녘으로 온 이후 지금까지 모든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이 행복함 삶을 누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 경우에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3가지로 요약한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한장호 선생은 첫째로 위대한 영도자를 모셨기 때문에 우리 인민은 누구나 자신감을 갖고 있고 우리는 절대로 이긴다는 승리의 신심에 불타고 있고, 둘째로 우리 삶의 자체에서 불행이 없습니다. 거주지, 건강문제, 학교문제, 세금문제 일체를 나라에서 보장하여 주기때문에 걱정이 없고, 셋째로 노력만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사회입니다.
요즘 조-미대결과 관련하여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데 선생님은 조미대결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그는 이미 미국이 패배했다고 단정하면서 미국이 실력이 없다고 지적한다. 무기도 많다고 하지만 실효성 있는 무기가 없는 형편이고, 재정문제도 적자투성이로 빚더미에 얹혀있고, 위정자인 대통령의 인민지지도가 바닥이어서 툭하면 빈말만 늘어놓는다고 꼬집는다. 이에 비해 조선의 경우는 인민 전체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그리고 그 어느것 하나도 빈틈이 없이 알뜰한 살림을 꾸려가고 있고, 최고영도자의 인민지지는 하늘로 치솟고 있을 정도로 일심단결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대한 질문도 해 보았다.
한장호 선생은 우선 이들 중국과 러시아는 멀지 않아 조선을 따르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1)사상을 포함하여 (2)인민생활, (3)주체가 바로 서 있기 때문에 그 미래를 불을 보듯 내다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남녘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그는 문재인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이 세계관이 있다면 생명을 걸고 하라, 그러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남한의 처지가 어떤것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자기도 못지키는 주제에 더군다나 미국의 5등급 야전사령관이 군작전지휘권을 행사하는 처참한 처지에 있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자신도 살고, 주변국 평화도 보장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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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상호님의 댓글
한상호 작성일
한장호센님 고맙습니다 우리민족 존엄을 지키신 화신입니다.
변절의 시대 이기주의 시대에 오로지 한길만 오신 그 신념
고개를 숙입니다.
건강하셔서 백세잔치 즐기시길 기도합니다.
대학원생님의 댓글
대학원생 작성일
한장호 선생님께서 문재인대통령께 하신 말씀이 뼈가 있군요. 문대통령이 새겨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는 문재인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이 세계관이 있다면 생명을 걸고 하라, 그러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남한의 처지가 어떤것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자기도 못지키는 주제에 더군다나 미국의 5등급 야전사령관이 군작전지휘권을 행사하는 처참한 처지에 있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자신도 살고, 주변국 평화도 보장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