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취재-2]"북녘동포들은 모두가 통일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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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9-05 05:59 조회9,2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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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평양=민족통신 노길남특파원]평양에 가는 과정에 중국을 들렸다. 중국의5대도시로 알려진 심양(센양)은 작년에 전국체육대회를 치뤄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정돈되고
[사진]중국 심양 시타(서탑)에 있는 목란관 공연중 한 장면
[사진]중국 심양 서탑(시타) 코리아타운의 야경
[사진]평양근교의 논밭광경-고려민항에서 촬영
[사진]아침6시에 대동강변에 나와 음악을 틀어놓고 건강율동체조를 하는 여성들
[방북취재-1]중국심양에서 묵고 평양도착
[심양/평양=민족통신 노길남특파원]평양에 가는 과정에 중국을 들렸다. 중국의5대도시로 알려진 심양(센양)은 작년에 전국체육대회를 치뤄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정돈되고 정리된 모습을 보인다.
숙소는 심양의 코리아타운으로 널러 알려진 서탑(중국말로는 시타)에 위치한 한 호텔에 머물러 일행들과 이곳 이모저모를 돌아보았다. 저녁식사는 이곳 코리아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목란관에서 오후7시부터 진행하는 음악예술공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나눴다.
목란관에서의30분 공연은 수준급 이상이었다. ‘아리랑’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우리말 노래, 중국노래, 장고춤, 현대음악, 무용등 다양했고 그 솜씨들도 프로급이었다. 특히다수를 이룬 중국인 손님들이 입을 벌리고 감상할 정도로 조선여성들의 음악예술 공연은 인기를 모았다. 이식당의 김치와 밑반찬, 그리고 음식메뉴도 다양하고 그 질과 수준도 평양과 다름 없다.
우리식탁을 봉사하는 웨이트레스(접대원)는 20대초밝은 성격의 여성이다. 바쁜중에도 묻는 질문에 척척 대답해 준다. 이름은 박원심이라고 소개한다. 음식을 나르며 짬짬히 대화를 주고 받으며 느낀점도 많았다. ‘이북에서 처녀총각들이 결혼을 할때 중매와 연애중 어느 쪽이 많은가?’라고 물었다. 그는서슴없이 대답한다. “중매가60%정도 되고, 연애가40%정도 된다”면서 이것은 자기 주변의 경우라고 말한다.
그리고 북녘 여성들의 결혼대상에 대한 조건 3가지를 든다면?하고 묻자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첫째로 인민군 복무한 남성, 둘째로 입당했는가, 아니며 입당할 것인가를 중요시 하고, 셋째로 사람됨됨이를 보는데 그 기준은 가정사를 보며 가정이 인민들 위해 충실히 복무해 온 가정인가를 보고, 마지막으로 건강이나 외모를 참조한다고 대답한다.
9월3일 오후1시55분심양공항에서 고려민항 156번기에 올랐다. 이곳 중국 심양의 시간은 평양시간과 한시간 차이가 났다. 그러니깐 평양시간으로는 2시55분에이륙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시간가량 걸린것 같다.
여자승무원은 살결도 곱고, 말씨도 예쁘고, 표정도 밝다. 21살한성심이라고 밝힌다. 음료수 등을 제공하고 봉사하면서 승무원 좌석이 바로 옆자리기에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북녘 젊은이들의 결혼관을 알고 싶었다.
그는2년제 상업전문학교를 나와 고려민항에서 교육을 받고 비행기 승무원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아직 나이가 어려서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기자는 “만약, 앞으로…”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그의 미래 배우자 선택의 기준을 알고자 했다. 결혼조건의 첫째 기준이 돈도 아니고, 외모도 아니고, 가문도 아니고, 학벌이나 취미도 라고 말한다.
직업이냐고 묻자, 그는 직업이 무엇인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대답하면서 “결혼하게 되면 우리 인민을 위해, 그리고 국가보위를 위해 복무하는 자세를 첫째 조건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응답한다.
이륙하고 30분쯤지났을 때 이 비행기는 압록강을 지나고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도착예정을 알리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산과 밭, 논의풍경이 장관이다. 가을그 푸르는 모습이 눈에 안긴다. 논에는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있다.
비행기가 도착했다. 이번에는 버스로 한참가서 출구로 나간다. 신공항 개건사업이 한창이어서 마지막 공사때문에 출구로부터 먼곳에 기착하여 버스로 이동해야만 했다.
일행과 차를타고 평양호텔로 달리는 동안 가로수와 그 양쪽에 펼처진 논과 밭도 9월의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금년농사가 잘된것 같다. 이날의 날씨도, 기온도 초가을이다.
호텔에 도착해 여정을 풀었다. 재일총련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재일동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5층의조선신보 평양지국에서 로금순 사진기자와 김미숙 기자도 만났다. 로금순 기자는 다음주 북녘선수들과 함께 인천아시아 경기에 참가해 취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호텔로비에서 도꾜의 조선대학교 박제훈교수를 비롯하여 여러명의 해외동포들을 만나 오랜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방북취재-2]북녘동포들은 모두가 통일운동가
[심양/평양=민족통신 노길남특파원]평양에 도착해 하루를 묵고 4일 새벽6시 대동강변을 걸었다.
아침산책을 하는 북녘의 각계각층을 만났다. 이른 아침엔도 강변에 나와 독서를 하는 젊은이들도 있고, 부부가 오손도손 거니는 모습도 보이고, 띄는 동포들, 율동하며 체조하는 여성들, 거닐며 중얼대며 공부하는 동포들, 다리를 올리고 내리며 체련을 연마하는 동포들, 낚시하는 동포들, 옹기종기 앉아 무언가 속삭이는 모습들, 베드민턴 하며 소리치는 동포들, 조용히 홀로 앉아 사색하는 모습, 강변 뚝에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동포들, 중년부부들이 손목을 잡고 거니는 모습 등 다양하다.
기자는 한시간 산책하며 이들 북녘동포들에게 다가가 기자자신에 대해 소개하고 즉흥 대담에 임하는 평양시민들이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을 충분히 알려서 안심을 시켜 놓고 이러저러한 민족문제와 통일의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담을 위한 대상들은 10대 소년을 포함하여 20대 대학생, 30대 인민군, 40대 전문인, 50대 공무원, 60대 은퇴여성들, 70대와 80대 은퇴 남성들 등이었다.
이들과 대화를 통해 얻은 결론은 간단하다. 북녘동포들은 한마디로 묘사하면 “모두가 통일운동가들”이라고 생각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조국통일의 걸림돌은 외세, 즉 미국지배세력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각계각층의 동포들이었지만 이들의 표현에서도 외세, 즉 미국에 대해 이들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미국놈’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의 미제국주의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통일문제의 장애물이 미제국주의자들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제의 하수인역을 하는 남녘의 사대매국 정권에 대해서는 자진해서 규탄하는 동포들은 없었다. 북녘동포들 대부분이 민족비극의 원흉이 미제국주의자이며 조국분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미제의 간섭과 지배정책이며 동시에 동족을 가르기 위해 남녘은 식민지로 북녘은 대북적대시정책으로 남북갈등을 조장해 온 진짜 주범도 미제라고 분명하게 지적했다. 표현은 다르지만 10대 소년들까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한편 조선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동포들이 전혀 없었다. “원수님(김정은 제1위원장)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것이 이들 각계각층의 일치된 반응이다.
이들은 또 남북문제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남녘정치세력이 외세를 끌어들이고 미군을 이남땅에 두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미국놈들을 몰아내야 통일된다”고 모두가 하나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통일문제에 있어 그 주체는 남,북, 해외동포동포 자신들이지 외세가 아니라는 것을 힘주어 말하면서 북남수뇌들이 합의하고 수표(서명)한 6.15북남공동선언과 10.4평화선언을 하였기 때문에 오늘 이 시대는 6.15시대라고 말하는 한편 지금의 이남 당국도 이를 고수하고 이행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민족통신 특파원과 즉흥대담하는 북녘동포들
[사진]민족통신 특파원은 공부하던 학생들에게 접근해 즉흥대담하는 모습
[사진]민족통신 특파원은 공부하는 학생에게 접근해 즉흥대담하는 모습
[사진]민족통신 특파원은 지나가는 김책공대 학생에 접근해 즉흥대담하는 모습
[사진]민족통신 특파원과 즉흥대담하는 인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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