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8신]25년된 청춘거리 체육촌 새로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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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4-26 18:33 조회10,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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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청춘거리는 남북으로 향하고 있는 거리이고 그 북쪽의 서산거리와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남쪽에는 강안거리가 있다. 이 청춘거리에는 ‘청춘거리 체육촌’으로 명명되어 거의 25년되는 지난 1988년에 세계적 체육촌이 건설되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대대적인 개건사업(보수공사)이 전개되어 이제는 새로 단장한 현대식 체육촌으로 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춘거리의 아스팔트도 새로 깔았고, 청춘거리와 서산거리 산 등성에는 태권도 전당이 있었는데 그 바로 왼쪽에 초현대식 ‘태권도 성지’가 최근년에 새로 건설되어 우리민족의 냄새가 풍기는 기와건물로 건설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기자는 이번 61번째 방북취재기간 아침6시에 기상하여 민족통신 편집진 일행들과 주로 대동강변을 거닐었으나 오늘 25일 이른 아침에는 청춘거리와 그 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운동복 차림과 운동화를 신고 속보로 돌아보았다.

청춘거리 북쪽부터 차례로 설명하면 이 거리 오른쪽 동쪽편에는 수영장 경기관, 베드멘턴 경기관, 중경기관(권투, 유도 등 무술체육관), 바로 옆에 신체훈련관(바디빌딩 센터와 같은 체육관), 경경기관(체조, 철봉, 평행봉, 줄넘기 및 체조예술관), 송구관, 축구경기관이 보이고, 청춘거리 건너편에는 농구관, 배구관, 그 오른쪽 산속에는 사격경기관, 역도관이 있고, 그 사이에는 김일성 주석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답사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영상탑이 놓여있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답사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영상비 앞에는 꽃다발들이 놓여있고, 그 앞에는 노동자들, 개건사업에 동원된 인민군들이 이른 아침(아침 6시30분경)부터 저마다 꽃 한송이를 들고 이것을 찾아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돌아가며 군가를 부른다.

북녘동포들은 정말로 부지런하다. 아침 6시부터 바쁜걸음으로 움직인다. 축구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연습하는 장면, 10여명이 뛰면서 걸으면서 운동하는 여성들(수구선수들이라고 함), 마라톤 연습하는 남녀들, 한쪽에는 체육관 주변을 빗자루로 쓸며 깨끗이 청소하는 남녀들, 그리고 축구경기장에는 여성들이 축구놀이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탁구선수 체육단 선수들, 마라톤 선수들, 송구선수들, 축구선수들, 권투선수들, 수구선수들, 농구선수들, 배구선수들 등 체육촌 경기관에서 연습하는 선수들이 이른아침부터 체조를 시작하고 각기 자기 경기관으로 들어가 기본연습들을 하고 있어 이들 선수들도 평상시에 꾸준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서산호텔 근처에는 인민군 공병단이 원민사업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군가를 부르며 어디론가 행진하는 병사들의 모습도 보이고, 기상하여 세면도구를 지참하고 얼굴을 씻는 병사들, 작업지시를 하는 조장, 반장들의 움직임도 바쁜 모습이다. 이들 진지의 주변에는 각종 구호들이 질서있게 장식되어있다. 이들의 모습과 방북기간마다 관찰하는 인민군대들을 보아오며 이런 생각을 하여 왔다. 자기 영도자를 생명처럼 여기며 ‘명령’만 떨어지면 초개같은 자기 한 목숨을 나라를 위해 서슴없이 받친다는 군대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북녘의 인민들도 마찬가지로 관찰해 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