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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시] 군하 삼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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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3-12-07 10:41 조회1,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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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군하 삼거리에서

이적 목사 

[민족통신 편집실]


군하 삼거리에서




군하 삼거리에서 25년을 서성거렸다

고향에서보다 더 오래 살았다

군하 삼거리엔 삼양철물이

납짝 엎드려 있고

삼거리다방 ,삼거리슈퍼도

내가 산 역사보다

이 거리에서 더 오래 살았다

옆 개천의 오래된

헬기장에서는 어김없이

부드드드 소리를 내며

떴다 앉았다를 반복한다

이차선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된건

군하 삼거리 땅값이 고공행진으로 치솟으면서 시작되었다

내가 살러 들어올땐

몇만원짜리 땅이

5백만원을 홋가 한다

땅값이야 치솟던 말든

나는 여전히

땅 한평 없는 땅거지로 살아간다

땅은 개인소유의 개념이

아니라고 혼자 사회주의

노선과 충돌하며 사는 동안

군하삼거리 근처의 땅값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내가 점령한 산골짜기

땅도 덩달아

껑충 내키를 뛰어 넘어

자꾸만 나를 밀쳐낸다

서울길을 오를때면

어김없이 거쳐야 하는



군하 삼거리 정류장 폿대만이

땅값이 고공행진을 하든말든

눈비가 오든 말든

언제나 나를 기다린다

먼 ㅡ먼 남해 바다에서

최북단까지 올라

더는 올라갈곳이 없게 된

궁색한 내 삶 뒤로

엄니 누나도 군하삼거리에서

서성거리다 저 세상으로 갔고

아이들도 자랄때까지 이곳을 서성거리다 다 떠나갔다

이제는 나홀로

서있는 군하 삼거리

삼양철물도 그대로고

늙은 여마담이 졸고 있는

삼거리다방도 그대로다

떠나는건 사람이다

3천번 버스가 눈을 흡 뜨고 달려온다

눈을 흡 뜬 버스 만큼

세월은 쏜살같이 달린다

겨울은 온다는 기별도 없이

군하삼거리에 머문다

계절은 간다는 말도 없이

또 떠나갈것이다

오늘은 나도 군하 삼거리에서

어디론가 나들이 준비를 한다

소소소

겨울 조각바람이 발광을 한다

어둠이 내려 이슥해서야

나는 다시 삼거리로 돌아올것이다

나는 군하 삼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Imf 불량자본이

예속의 땅을 다 덮어

우중충한 안개로 피어나

내 온몸을 떠밀어도

더 물러날곳 없어

내 두다리는

군하 삼거리에서

종아리 심줄이 팽팽하도록

버팅기며 서 있다 ㆍ

2023, 12, 4


사진) 군하삼거리 4차선으로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주식동지가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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