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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한반도에서 70여 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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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1-08-16 10:31 조회3,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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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한반도에서 70여 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 권순영 6.15 남측위 서울본부 공동집행위원장과 정종성 6.15남측위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가 8.15대회(온라인)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8.15추진위]



▲ 이창복 8.15추진위 상임대표(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8.15추진위]


8.15광복 76주년 맞은 15일 오후 2시 정당, 종교 및 각계 시민사회가 모여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를 열었다.


지난 6월 15일 종교 및 각계 시민사회는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추진위)를 발족하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각계각층과 국민 여론을 모으기 위해 활동해 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계 150여 명의 대표단이 온라인(줌)으로 참여했다. 유럽, 일본 등의 지역 대표도 함께했다.


8.15추진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광복 76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민들의 바람과 요구를 알렸다.


이창복 8.15추진위 상임대표(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는 대회사를 통해 “광복 76주년, 해방과 함께 도래한 분단을 성찰하고 한반도 자주통일의 미래를 약속해야 할 오늘, 겨레를 적으로 규정한 전쟁연습은 결국 시작되었고, 남북통신선 복원으로 생긴 작은 희망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라며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그저 지켜보지 않겠다는 마음, 한반도 운명 개척의 주인이 되겠다는 의지”로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창복 의장은 “전 세계를 엄습한 미증유의 위기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라며 “전쟁과 분단이 낳은 낡은 질서를 허물고 구시대적 전쟁연습과 반인권적 제재를 당장 멈추고 패권동맹을 넘어 공존과 연대, 협력과 상생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쟁과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한미일동맹, 주변국을 적대시하는 한미동맹이 아니라 평화체제와 통일을 향해 협력하는 한미, 한미일 관계가 되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유일한 열쇠는 남북협력뿐”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를 대표해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한미당국은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온 겨레의 기대와 염원을 어기고 군사 훈련을 끝내 강행했다”라며 “우리 해외동포들은 이를 만강의 분노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손형근 위원장은 훈련을 막아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공동선언 실현과 자주 평화를 위한 집중운동으로 쟁취한 성과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연합연대의 폭은 크게 확대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측과 세계 여러 곳 미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미국의 전쟁정책과 내정간섭을 성토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외치는 시위대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라며 “10월 4일까지 공동행동을 더욱 강화하여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파탄시켜 평화통일의 방향으로 정세를 이끌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각계 대표들이 대회 핵심 메시지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군비경쟁·무기증강 중단하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의 내용으로 주제 연설을 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전쟁 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대유행) 중에 또 다른 전쟁연습은 안된다”라며 “4.27판문점 선언, 9.19평양공동선언의 평화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미국이 강요하는 한미일군사동맹은 우리 민족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일군사동맹이 강화된다면 남북은 더욱 대립하고 대결할 것이다. 한미일 군사동맹은 대결동맹, 전쟁동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자고 약속했다”라며 “민족대단결 자주통일의 길, 평화번영의 새로운 길로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윤정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기후위기 속 막대한 예산이 군사력 강화에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계적 군축을 실현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지속하는 군비증강은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라면서 국방비를 대폭 삭감해 코로나 위기대응, 사회안전망 확충,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대결과 적대의 시간으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남북 사이의 합의를 저버리는 행동은 남북관계를 통째로 내쳐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부터 중단하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결단하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라, 남북합의 국회 비준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남북합의 이행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6.12 북미공동성명은) 한반도 평화를 불가역적으로 실현하려 했던 역사적 사건”이라며 “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포기하지 않았던 남북의 노력 위에서 세워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 8.15대회에서 오하나 6.15남측위 사무국장과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이 활동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8.15추진위]




▲ [사진-8.15추진위]




▲ 지난 6월 15일 종교 및 각계 시민사회는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8.15추진위]




▲ [사진-8.15추진위]



대회에서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국내외의 다양한 활동이 소개됐다.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은 바쁜 출퇴근길, 지역별 국회의원 사무실 앞, 미군기지 앞 등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행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8.15추진위는 지난 6월부터 ‘남북·북미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선언’ 운동을 진행해, 국내외 2,222개 단체와 10,011명의 시민이 단체선언 및 인증샷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국외에서는 67개 지역에서 6.15해외측위원회(미국·일본·유럽·중국위원회), 동아시아시민연대, 평화포럼, 한민족유럽연대, 한반도평화를위한해외동포연대(Peace Treaty Now), 코리아피스나우풀뿌리연대(Korea Peace Now Grassroot Network) 등 323개 단체와 4,963명의 동포와 해외인사들이 선언에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8.15대회 대표자와 참가자들은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8.15추진위는 공동호소문을 통해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합의, 평양공동선언이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라며 “주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결단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적대 이념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은 여전히 서슬 퍼렇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나 한반도 자주와 평화,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한 여정을 이대로 멈출 수 없다”라며


그러면서 8.15추진위는 ‘▲한반도에서 70여 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앞서 14일에 8.15추진위는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전국 12개 도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8.15 집중행동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시민들이 함께했다.


전체 대회 영상 http://bit.ly/815tongil


다음은 8.15대회 공동호소문 전문이다.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공동호소문


오늘 광복 76주년 8.15를 맞습니다.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8월 15일, 기쁘게 기념해야 할 날이지만 아직 미완인 우리의 해방이 아프게 각인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광복 76년 8.15대회를 함께 준비해온 종교, 시민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했습니다.


2018년, 역사적인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남북의 합의들, 세기의 만남, 세기의 약속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북미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날들을 우리는 또렷이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남북의 약속이 담대하고 거창했던 만큼 군사, 경제, 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남북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리라 믿었으며, 남북관계의 발전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남·북·미·중의 협상을 이끌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는 중단되었고 남북관계는 공동선언 이전으로 회귀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7월 27일, 중단 13개월 만에 다시 연결된 남북 통신연락선은 남북관계 재개의 희망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되면서 남북 통신연락선은 다시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대화의 전제는 언제나 신뢰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적대정책 철회 요구에도 한미는 그동안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군사훈련, 한국의 군비 증강 등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당국은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공격적인 작전계획이 변경되었는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강행과 함께 신뢰는 또다시 무너지고 있습니다.


번번이 문제가 된 것은 미국입니다. ‘우리의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워킹그룹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도, 남북 간 철도, 도로의 연결도, 방역, 보건의료 협력도 ‘안된’다며 남북관계를 가로막았습니다. 미국의 반대와 대북제재를 뛰어넘을 결단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한미관계는 불평등하고 심지어 종속적이기까지 합니다.


우리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을 견인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는 하지만 바이든 정부 한반도 정책의 1차 목표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이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으로 표방한 ‘대화와 외교’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지연과 회피’에 그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 질서에 더욱 깊숙이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사동맹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심화되는 미중 경쟁의 한복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는 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될수록 한반도 평화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과 북이 협력할 때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주창해온 남북, 북미관계의 선순환도 남북관계가 공고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다시 대결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이제 임기 반년을 채 남기지 않았습니다.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 합의, 평양공동선언이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 더 큰 불신이 자라나듯 단지 남북관계의 중단이 아니라 대결 관계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길, 정부는 이제라도 결단해야 합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 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76년전 해방과 함께 찾아온 분단, 전쟁과 대결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적대 이념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은 여전히 서슬 퍼렇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자주와 평화,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한 여정을 이대로 멈출 수 없습니다.


종교, 시민사회는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단 없이 싸워 나가겠습니다.


종교, 시민사회의 결의를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2.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3.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4.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5.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2021년 8월 15일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출처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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