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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지 칼럼] 사드 뽑고 평화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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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4-20 17:14 조회2,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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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26일. 황교안이 감옥에 간 박근혜를 대신하여 소성리 주민들을 짓밟고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거기다 한 술 더 떠 자칭 촛불대통령인 문재인은 집권하자 마자 미제에게 충성을 바치는 몸짓으로 9월7일 사드 4기를 추가 반입했다. 주민들의 치떨리는 분노와 억울한 심정을 어이해야 할지. 착해빠진 그분들은 지금까지 사드를 반대하고 이땅의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기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온 몸으로 평화운동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은영지 선생이 현장에서 체험하며 작성한 귀중한 글을 게재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은영지 선생 (통일운동가)


<4.16과 4.26>

2021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보내는 마음이 몹시 아프고 언짢았다. 공소시효도 이 시간 이후로 물건너 가고 진상규명을 한다 해도 아무도 책임 안 지고 처벌받지 않는 허망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7주기 추모행사로 향하는 발걸음도 천근만근이었다.

내력설이니 외력설이니 주장만 무성하다. 내력설의 경우엔 배 자체의 결함과 평형수 부족은 물론 제주 해군기지로 싣고 가는 엄청한 물량의 철근 (400톤이라고 하지만 믿기 힘들다)이 주범이고 결국 미국과 관련된다. '잠수함 충돌설'과 '앵커(닻)를 암초에 걸리게 하는 행위'가 외력설의 근간이다. 김어준의 앵커설(고의침몰설)은 과학적 검증이 빠진 황당한 주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무시하고 잠수함 침몰설에 귀를 기울이면 이것 역시 내력설과 마찬가지로 미제국주의의 군사전략과 맥락이 닿아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해군은 물론 미군까지 집단으로 책임져야 하고, 감옥간 박근혜는 물론 문재인 정권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래서 진상규명 안 하려고 저리 뻣대고 있고 유가족을 핍박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성윤 같은 자를 감싸고 도는 거 아닐까 통밥도 나온다. 내력설이든, 외력설이든 세월호 참사의 주범은 '미국'이라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다.

안타깝고 화가 나는 건, 세월호 참사로 그 누구는 천만의 촛불이라는 하해와 같은 은덕을 입고 대통령이 되고, 또 누구는 떼돈 벌고, 누구는 뱃지 달아 출세하고 내친 김에 대통령 하겠다는 가당찮은 욕심까지 부리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탐욕과 음모로 가득찬 모순투성이 세상에서 어른들 말 믿고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억울하게 죽은 착해빠진 우리 아이들만 불쌍하다. 아이들 죽게 하고도 세상은 너무도 뻔뻔하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잘도 굴러간다. 7주기 추모행사하는 그 자리에 간간이 뿌려지는 비와 스산한 바람도 예사롭게 여겨지지 않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의 치욕스런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17년 4월26일. 황교안이 감옥에 간 박근혜를 대신하여 소성리 주민들을 짓밟고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거기다 한 술 더 떠 자칭 촛불대통령인 문재인은 집권하자 마자 미제에게 충성을 바치는 몸짓으로 9월7일 사드 4기를 추가 반입했다. 주민들의 치떨리는 분노와 억울한 심정을 어이해야 할지. 착해빠진 그분들은 지금까지 사드를 반대하고 이땅의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기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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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에서 우리의 대북전단금지 특별법(일명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며 압박하고 내정을 간섭하는 짓을 서슴치 않고 있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자. 미 자본 제국이야말로 약한 자들의 인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인권이 취약한 나라가 아닌가. 국가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해줄 수 없어 스스로 총을 갖고 자신을 지키겠다며 총기소지를 찬성하고, 그에 편승하여 군산복합체라는 무기상들이 총을 팔아 어마어마한 부를 챙기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해마다 총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이 수만에 이르는 나라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강형구 장로님의 통쾌한 발언으로 토요일 평화행동이 시작되었다.

"이땅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무리들이 바로 미국이지요. 세계 곳곳에 자주적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중상모략과 도발을 통해 내전을 유도해 왔습니까? 그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은 자신들의 노예로서 노예들에게 허락되는 그런 삶이었죠. 자신들이 떠들어대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총칼로 협박하며 강요하는 삶의 양식이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자신의 나라에도 적용하지 않는 그런 기준을 가지고 이게 민주주의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북한의 알권리, 북한 사람들이 해외정보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하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을 비판하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에겐 북한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접근할 권리가 있나요? 북한책을 가지고만 있어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사회에 국가보안법을 강요하는 배후가 과연 누구입니까? 자신의 나라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남의 땅에 와서 제멋대로 하는 그런 무리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떠들어대는 것 자체가 가소로운 일입니다. 이땅을 끊임없이 남북대결의 싸움터로 만들어서 우리가 흘리는 피고름 위에 자신들의 전투기지를 세우는 저 미국의 음모에 함께 맞서 싸웁시다. 투쟁!!"

이어진 고희림 시인의 발언 역시 우리의 투쟁방향을 짚어주었다.

"얼마 전 노엄 촘스키가 미국의 본질에 대해서 말했죠. 미국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복종을 원하다고요. 동맹이라는 가짜 이름아래 미국에 복종시키는, 그래서 패권을 유지하는 그런 나라가 미국의 본질입니다. 내전에 참여해서, 전쟁과 학살을 통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면서 복종하게 만드는 온갖 패권, 전략들을 쓰는 미국입니다....

우리는, 인간이 인간의 등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고 지배하고 노예화시키고 착취하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하고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영혼이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착취가 영혼을, 우리의 색깔을, 우리의 실천을 만들어내는 연결고리입니다. 몸으로 당하는 핍박과 착취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투쟁의 몸짓이 영혼을 아름답게 하고 인간다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폭력과 불합리와 전쟁무기와 학살과 인간 이하의 짓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항하여 법을 만들어 막아야 합니다. 누가 만드느냐? 우리 민중들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이 됩니다. 끝까지 싸웁시다. 투쟁!! "

소성리 주민 소야 훈님의 구호는 늘 그렇듯이 평화행동의 귀결점이었다.

"#기억할게 4.16!

#분노한다 4.26!

세월호와 사드는 비겁한 국가의 폭력이다.

미제국의 희생양이다.

강정과 소성리 눈물은 하나다.

사드뽑고 평화심자."

오후 1시엔 성주 읍내에서 소성리 어르신들과 연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4.26 사드배치를 성토하는 평화행동을 했다. 한미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어떠한 폭력과 전쟁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성주땅 여기저기에 넘쳐나는 아름다운 행렬이었다. 평화의 성지인 소성리에 이어 성주읍내도 이날 압제에 저항하는 감동적인 해방구였다. 바람은 불었지만 가슴을 녹일만큼 따스했다.



<역적들을 몰아내고 사드 뽑고 평화 심자>

은영지 2021년 3월



평화로운 소성리에 경찰들이 제멋대로 들어와서 무법자처럼 설치고 다닌다. 토요일인 오늘 아침엔 더욱 심했다. 평화기도회를 한다고 모여 있는 우리들 주변을 기웃거리며 감시하느라 정신 없었다. 그들의 행동이 몹시 거슬리고 불쾌했다.

평소엔 의경들이 경찰 초소안에 앉아있다가 사드기지에 올라가는 주민과 연대자들에게 행선지를 물어보는 정도였지만 (그것도 사실 기분 엄청 나쁘다) 오늘은 성주 경찰서 기동 경찰놈들이 기어들어와 왔다갔다 하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끼여들어 분노 게이지를 높이고 있었다. 머지않아 또 한바탕 사드기지 보강공사 한답시고 공사차량과 경찰들이 대거 쳐들어오겠다는 낌새로 읽혀져 불안하기까지 했다. 폭풍전야가 따로 없었다.

찌라시 언론의 수괴인 '조선일보'가 '미자본 제국의 입노릇'을 하며 문재인 정권을 압박하는 어이없는 기사(금요일자 기사)를 뱉아내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조선일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18일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기지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계속 방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어깃장을 놓은 발언을 대서특필하고 있었다. "기지 장병들의 안정적 주둔을 위한 공사가 사드반대단체의 저지로 수 년째 진전을 보지 못해 장병들의 생활여건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미국 쪽의 불만을 받아쓰기 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레기들은 현장에 와서 주민들과 인터뷰 한 번 안 하고 미제의 품에 안겨 사드기지 상황을 왜곡, 날조하고 있었다. '동맹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미제의 표현을 그대로 베끼는 저들의 행동은 미제의 나팔수에 불과했다.

제주지사 원희룡 역시 "사드기지 군인들이 천덕꾸러기 취급받고 있다"고 우기며 사드반대하는 주민들 짓밟고 영구배치 밀어부치라는 호전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 원희룡은 제주도민들이 반대하는 제2공항을 지어 제주 전체를 미군기지화 하여 미국에 갖다바치려고 정신줄 놓은 지 오래다.

주민들에겐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드'였다. 좃선 찌라시는 5년 째 평온한 일상을 빼앗긴 채 눈물과 한숨, 질병과 고통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찌라시 언론의 보도를 분노의 마음으로 대하면서 이번 사태가 모종의 시나리오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북침을 겨냥한 '한미군사연합훈련'을 대대적으로 하고 난 미자본 제국과 문재인 정부가 찌라시 언론과의 입 맞추기로 사드기지 완전배치를 위한 공사 밀어붙이기와 소성리 주민과 연대자들 궁지에 몰아넣기라는 수순 말이다.

사드기지 장병들의 생활여건 불편 운운하는 건 하나의 핑계거리에 불과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불법사드기지안에 있는 그 어떤 시설도 용납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고 어서 빨리 소성리에서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사드기지 문제 이외에도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 경북 포항 수성 사격장 등의 사격훈련 역시 마음껏 진행하도록 해달라고 문재인 정부를 협박하고 있었다. 전 국토를 미제 패권을 위한 전쟁터로 삼으려는 사악한 저의가 보이는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날마다 확인하곤 하지만 이 나라 정부와 언론조차 미제 앞잡이 노릇을 하는 건 더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소성리 지킴이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분노를 쏟아낸다.

강형구 장로님의 발언으로 토요일 아침 평화행동이 시작되었다.

"저들은 이 정부가 우리를 묵인, 방조하고 있고 사드기지를 방치하고 있다고 있지만 미제와 정부가 모든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사드를 배치하지 않았나요? 미군이 오락 휴양시설을 갖춘 사드기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 요구에 열심히 부응하고 있는 이 정부의 행위를 세상이 다 알고 있어요. 정부의 묵인이니 방조니 비난하는 사람들과 찌라시 언론은 사드반대파들을 무조건 다 잡아 죽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권'을 얘기하면서도 이곳 소성리의 인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우리를 잡아 가두라고 요구하는 저 나팔수들과 정치인들은 일제 패망후 미 점령군이 들어오면서 그대로 온존시켰던 일제 앞잡이 전력의 총독부 관리들, 경찰들, 관동군과 똑같은 인간들입니다. 미군은 이땅에 동맹군이라는 이름으로 있지만 동맹군이 아니라 우리의 '상전'이고 '점령군'입니다. 남북한이 만나서 협력이나 공동사업을 하려고 해도 바로 그 뒤에서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전시킬 수 없다'고 방해하는 유엔사령관이 바로 주한미군 사령관입니다."

강 장로의 발언은 이어졌다.

"장병 여러분을 외곽에서 뺑이치게 하고 컨테이너 숙소에서 고생하게 만들고, 저 미군들은 골프텔, 클럽하우스, 건물안에 거주하면서도 오락휴양시설이 없다고 투덜대고 있지요. 저들은 여러분이 섬겨야 할 점령군에 불과입니다. 하루속히 사드기지가 철거되어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장병 여러분도 마음을 돌리시길 바랍니다."

조선동 지킴이의 외침도 심장에 콱콱 박히고 들었다. "13.9%이라는 방위비분담금 인상도 모자라서 매년 6~7%라는 국방비 인상율에 맞춰 자동으로 올려주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주종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엿같은 식민지입니다. 너무 분노스럽고 한스러워 잠도 안 오는데 이에 대해 몇 줄의 분노기사를 쓰는 언론 하나 없습니다. 이 개같은 자본제국 미국의 영업맨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사드 빼라 미군 빼라 경찰 빼라 끝까지 투쟁!! "

고희림 시인은 꾸꿍새 타령이라는 즉흥시로 지킴이들에게 기운을 주었다.

"힘을 내라 힘을 내라

말씀들은 고맙지만

함께 해야 힘이나지

말만으론 어림 없다

꾸꿍 꾸꿍 꾸꿍새야

한반도의 아들 딸아

니캉 내캉 힘을 합해

할매하고 사드 빼자

사드빼고 기지 빼자

미군빼고 평화 하자. 투쟁!!"

듣는 이의 애달픈 마음을 읽고 대신 울어준다는 꾸꿍새가 이 봄 저항의 에너지로 움트고 있었다. 철조망이 둘러처진 달마산 사드기지 주위에는 수줍은 진달래가 어느새 붉은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내밀어 뭉클함이 밀려왔다.

"달마산에 핀 붉은 진달래/ 우리 가슴도 붉게 타오른다. / 이땅의 역적들을 몰아내고 사드 뽑고 평화 심자."

소야 훈님의 마무리 구호를 따라 하며 아름다운 달마산이 미제 전쟁광들의 싸움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지킴이들 모두 두 주먹 불끈 쥐고 수없이 하고 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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