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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전용 순시선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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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0-05-05 12:13 조회2,8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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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 활동 20일만인 5월1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4월 비공개활동기간 19일 중에서 특히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12일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핵추진잠수함 3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국가전략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했다는 것"에 주목한다. 통일학연구소 소장 한호석 박사의 분석글 전문을 소개한다.

전용 순시선은 어디로 갔을까?

*글:한호석 박사(통일학연구소 소장)

한호석 소장.jpg
*사진은 필자


<차례> 

1. 비공개활동기간은 공개활동기간보다 7배 더 길다

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중적으로 지도한 전략무기개발사업

3. 송도원역에 약 12일 동안 멈춰선 특별렬차

4. 전용 순시선은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나 어디로 갔을까?

5.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과 파생형 순항미사일의 출현

6. 신형 핵추진잠수함 3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1. 비공개활동기간은 공개활동기간보다 7배 더 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4월 11일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4월 30일까지 19일 동안 비공개활동을 이어갔고, 2020년 5월 1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이 19일 동안 계속되자 반북광란자들은 해괴하고 엽기적인 괴담들을 마구 날조했고, 그들과 호흡을 맞춘 언론매체들은 반북괴담을 세상에 퍼뜨리며 난데없는 소동을 일으켰다. 한국 정부의 몇몇 고위관리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건만, 반북광란자들은 막무가내로 괴담란동을 부렸다.       

 

첩보위성과 정찰기를 동원해 조선 내부의 움직임을 감시한다는 미국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반북광란자들이 조선의 내부사정과 관련하여 해괴하고 엽기적인 괴담을 날조, 유포해도 그런 행위에 대해 아무도 논박하지 못한다. 반북광란자들은 그런 허점을 파고들며 괴담란동을 반복하고 있다. 

 

허위사실을 날조,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는 당연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법당국은 반북광란자들이 괴담란동으로 사회정치적 혼란을 일으켰는데도, 그런 범죄자들을 체포, 구속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 혼란 속에서 이 글을 집필한 목적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을 분석, 고찰함으로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2020년 4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19일 동안 이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에 대한 추론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과 비공개활동을 날짜순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전 세계 노동계급의 국제적 명절인 2020년 5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4월 11일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4월 30일까지 19일 동안 비공개활동을 이어갔고, 5월 1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사진 속에 나타난 공장조감도의 일부가 보여주는 것처럼, 순천린비료공장은 70여개 건물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규모, 자동화된 통합생산체계, 3중 생태환경보호체계, 국내 자원 및 원료를 사용하는 자력갱생생산체계를 자랑한다. 조선의 과학자들, 기술자들, 노동자들, 군인건설자들은 각지의 수많은 사회단체들과 인민들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으며 불과 1년 1개월 만에 그처럼 방대한 건설공사를 끝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진두에서 이끄는 조선의 정면돌파전이 얼마나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지 직감할 수 있다.   


조선언론에 보도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5차례 공개활동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1월 6일 순천린비료공장건설현장 현지지도

1월 25일 설명절기념공연 관람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2월 28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2월 28일 합동타격훈련 지도

3월 9일 장거리포병구분대 화력타격훈련 지도

3월 12일 제7군단과 제9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의 포대항사격경기 지도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3월 20일 서부전선 대련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 지도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시범사격 참관

4월 9일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 지도

4월 10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련대 시찰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주재

5월 1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4일 이상 계속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8차례 비공개활동

1월 2일부터 1월 5일까지 4일 

1월 7일부터 1월 24일까지 17일  

1월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21일  

2월 17일부터 2월 27일까지 11일 

2월 29일부터 3월 11일까지 12일 

3월 13일부터 3월 16일까지 4일 

3월 22일부터 4월 8일까지 18일   

4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19일 

 

위에 정리한 일정은 2020년 1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넉 달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활동 중에 공개활동기간은 15일이고, 비공개활동기간은 106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개활동기간보다 비공개활동기간이 7배나 더 길다.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을 공개활동보다 더 중시하고, 비공개활동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명백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느 특정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기간이 10일 이상 길어지는 경우 반북광란자들의 괴담란동에 자칫 휘말리기 쉽다. 반면에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특정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기간이 10일 이상 길어지더라도 매우 중대한 국가사업을 지도하기 위해 비공개활동을 이전보다 더 오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중적으로 지도한 전략무기개발사업

 

위와 같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국가사업이 어떤 국가사업이기에 10일 이상 비공개로 지도해야 할 만큼 중대한 국가사업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궁금증은 추론으로 풀 수밖에 없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추론은 상상과 다르다. 추론은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한 바탕 위에서 이치에 맞게 전개하는 인식행위다. 이 글의 추론은 다음과 같은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개활동은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국가사업을 지도하는 정치활동이다.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국가사업은 국가안보에 직결된 중대한 군사사업 이외에 다른 게 아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기간 동안 국가안보에 직결된 매우 중대한 군사사업을 비공개로 지도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2) 공개활동과 비공개활동을 불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모든 정치활동은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집행하는 정치활동이다. 조선의 언론보도를 보면, 지금 당과 국가, 인민과 군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따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열심히 집행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을 빌리면, 지금 조선은 정면돌파전을 힘있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70여 개 건물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규모, 자동화된 통합생산체계, 3중 생태환경보호체계, 국내 자원 및 원료를 사용하는 자력갱생생산체계를 자랑하는 순천린비료공장이 2019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한 이후 불과 1년 1개월 만에 준공된 것은 조선의 정면돌파전이 얼마나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입증한다. 

 

3) 조선의 언론보도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력사적인 보고”를 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한 중대한 내용은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군사사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주목하면, 2020년 4월 12일부터 19일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대한 군사사업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비공개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조선의 정면돌파전은 인민경제부문, 과학기술부문, 교육부문, 문화예술부문은 물론 국방과학부문에서도 동시다발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 2>   

 

▲ <사진 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정력적으로 벌이는 모든 공개활동과 비공개활동은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진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집행하는 정치활동이다.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는 혁명적 구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에서 역사적인 보고를 하면서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군사사업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2020년 4월 12일부터 19일 동안 이어진 비공개활동 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대한 군사사업을 집중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대한 군사사업을 10일 이상 집중적으로 지도했다고 추론하면, 그처럼 중대한 군사사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하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이 궁금증을 풀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군사사업에 관해 언급한 내용을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력사적인 보고”에 따르면,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군사사업은 “국방과학기술의 선진국들에서만 보유한 첨단무기체계들을 개발하는 방대하고도 복잡한 사업”이며, “당에서 구상하던 전망적인 전략무기체계들”을 개발하는 사업이며, “우리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드는” 사업인 것이다. 

 

조선의 첨단국방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대한 군사사업에 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력사적인 보고”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계가 조선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곧 멀지 않아” 목격할 것이라는 예고는, 2020년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에 즈음하여 새로운 전략무기가 완성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머지않아 완성될 조선의 새로운 전략무기가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내게 만드는” 엄청난 전략무기라고 언명했다.  

 

위에 인용된 내용을 읽어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조선의 적대세력들이 조선을 상대로 감히 무력사용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 엄청난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군사사업을 2020년 4월 12일부터 10일 이상 집중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추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개발되고 있는 엄청난 전략무기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분석, 고찰할 필요가 있다. 

 

 

3. 송도원역에 약 12일 동안 멈춰선 특별렬차

 

2020년 4월 25일 미국의 온라인매체 <38노스>는 세인의 눈길을 끄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분석기사에 따르면, 2020년 4월 21일 강원도 원산 일대를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에서 원산 인근 전용역에 멈춰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가 식별되었다고 한다. 4월 1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특별렬차가 보이지 않았는데, 4월 21일과 4월 23일에 각각 촬영된 위성사진들에서는 특별렬차가 보였다는 것이다. 분석기사에 따르면, 특별렬차는 4월 16일부터 4월 21일 사이 어느 날 전용역에 도착했는데, 전용역에 설치된 철길덮개지붕은 길이가 약 250m나 되는 특별렬차 전체를 가려주지 못하므로, 철길덮개지붕 밖으로 드러난 특별렬차를 위성사진에서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송도원역 철길덮개지붕은 길이가 약 120m밖에 되지 않아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는 철길덮개지붕 아래로 절반 정도 들어가고, 나머지 절반은 철길덮개지붕 밖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가 멈춰있었던 전용역은 어디에 있으며, 특별렬차는 왜 그곳에 도착한 것일까? <38노스>에 실린 분석기사에 따르면, 특별렬차가 멈춰있었던 곳은 원산단지(Wonsan complex)에 속한 전용역이다. 그들이 말한 원산단지는 원산초대소다. 그들은 원산초대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유한 개인별장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지만, 원산초대소는 개인별장이 아니라 국가시설이다. 조선 각지에는 초대소라고 불리는 공공시설들이 많이 있는데, 원산초대소도 그 중에 하나다. 조선을 방문한 외국 국가수반들이 머무는 국빈숙소도 백화원초대소라고 부른다. 

 

원산초대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전용시설이 있다. 그런 종류의 전용시설은 조선에만 있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상남도 거제 앞바다 저도에 있는, 대통령 별장이라고 불리는 전용시설을 사용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캐턱틴산 속에 있는, 캠프 데이빗이라고 불리는 전용시설을 사용한다. 

 

2005년 7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일행을 원산초대소에서 접견한 바 있다. 2012년 8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고위급 군사지휘관들과 함께 원산초대소에서 선군절 경축연회를 진행했었고, 2013년 9월 3일에는 조선을 두 번째로 방문한 미국 농구선수 출신 저명인사 데니스 로드먼을 원산초대소에서 접견했었다.   

 

위성사진을 보면, 넓은 정박장이 있는 원산초대소는 바닷가에 자리를 잡았는데, 샛강을 사이에 두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와 이웃하고 있다.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소년야영생들을 한번에 1,250명씩 수용하는 현대적인 시설로 2014년 5월 3일에 확장, 개건되었다. 조선에서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세상에 둘도 없는 어린이들의 호텔이며 궁전”이라고 자랑한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2014년 9월 23일 세길역에서 송도원역까지 철길을 개통하고 송도원역에 새 역사를 준공하던 날, 선군붉은기1호 개통렬차가 송도원역에 들어서는 장면이다. 렬차의 뒤쪽에 철길덮개지붕을 얹은 송도원역이 보인다. 송도원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와 조선 각지에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로 모여드는 어린이들을 태운 직통렬차가 도착하는 종착역이다.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문제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가 문을 닫았으므로, 송도원역에 들어가는 렬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밖에 없다. 특별렬차는 2020년 4월 16일부터 4월 21일 사이 어느 날 송도원역에 도착했고, 4월 29일까지 약 12일 동안 그 역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특별렬차를 타고 송도원역에 도착하여 원산초대소로 향했음을 말해준다.   

 

<38노스>는 분석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가 도착한 그 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사용하는 전용역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역의 이름은 송도원역인데,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야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년단원들을 태운 직행렬차가 도착하는 종착역이다. 해마다 7~8월에는 세계 각국에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는 외국 어린이들도 직행렬차를 타고 송도원역에 도착한다. 송도원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와 어린이들을 태운 직행렬차가 함께 사용하는 특별한 역이다.  

 

그런데 2020년 4월 29일 <38노스>는 송도원역 일대가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또 다른 기사를 실었다. 2020년 4월 29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송도원역에 멈춰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를 식별할 수 있다. 송도원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와 어린이들을 태운 직행렬차 이외에 다른 렬차는 들어가지 않는 종착역인데,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문제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가 문을 닫았으므로, 지난 4월 29일 송도원역에 멈춰있었던 그 열차는 어린이들을 태운 직행렬차가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인 것이 분명하다. 

 

<38노스>에 실린 분석기사에 따르면, 4월 23일 송도원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식별된 특별렬차가 4월 29일까지 계속 그 역에 머물렀는지를 위성사진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왜 확인할 수 없었을까?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 20시 보도시간에 나오는 날씨예보 중에서 원산 지역 기상정보를 되짚어보면, 원산에는 2020년 4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맑은 날씨가 계속 펼쳐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38노스>의 분석가들이 원산 지역을 매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계속 받아보았다면, 송도원역에 특별렬차가 계속 머물러 있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렬차가 송도원역에 10일 동안 계속 머물렀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런 정황은 그들이 원산 일대를 24시간 주기로 계속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받아보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38노스>의 분석가들은 특별렬차가 송도원역에 멈춰있는 모습을 매일 확인하지 못하고, 4월 21일, 23일, 29일에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특별렬차는 4월 16일부터 4월 21일 사이 어느 날 송도원역에 도착했고, 4월 29일까지 그 역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특별렬차는 4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약 12일 동안 송도원역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렬차는 왜 송도원역에 약 12일 동안 머물러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초대소에서 약 12일 동안 휴식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원산초대소에서 휴식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조선을 상대로 감히 무력사용을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들 엄청난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군사사업을 지도하고 있으므로, 원산초대소에서 장기간 휴식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4. 전용 순시선은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나 어디로 갔을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휴식하기 위해 원산초대소에 간 것이 아니라, 원산초대소 정박장에 있는 전용 순시선을 타고 동해 해안지대의 어떤 중요한 거점을 방문하기 위해 원산초대소에 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요한 거점이란 엄청난 전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군수공장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원산초대소 정박장에서 전용 순시선을 타고 동해 해안지대에 있는 어떤 군수공장에 가서 약 12일 동안 집중적으로 전략무기개발사업을 지도했던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추론과 관련하여 2020년 4월 28일 미국의 온라인매체 <NK 프로>에 실린 분석기사가 눈길을 끈다. 분석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순 원산 앞바다를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전용 선박의 움직임이 식별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NK 프로>의 분석가들은 위성사진분석에서 두 가지를 오류를 범했다. 첫째 오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휴가 중에 사용하는 유람선에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다. <NK 프로> 분석기사에서 언급된 유람선은 무동력선이어서 예인선이 끌어주어야 이동할 수 있다. 2000년 8월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을 원산초대소로 초대했을 때, 그와 함께 승선했던 바로 그 유람선이다. 2013년 9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농구선수 출신 저명인사 데니스 로드먼을 원산초대소로 초대했을 때, 그와 함께 승선했던 바로 그 유람선이다. 

 

<NK 프로>에 실린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4월 말 그 유람선은 원산초대소 정박장에 정박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유람선이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나 바다로 나갔을 것이라는 <NK 프로> 분석가들의 추론은 오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람선을 타고 원산 앞바다에서 휴식한 것이 아니라, 전용 순시선을 타고 동해 해안지대에 있는 어떤 군수공장에 가서 약 12일 동안 집중적으로 전략무기개발사업을 지도한 것으로 추론해야 합리적이다. 과거사례를 살펴보자. <중앙일보> 2020년 4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용순시선이 원산초대소 정박장에 출현한 직후인 2015년 5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전용순시선이 원산초대소 정박장에 출현한 직후인 2019년 7월 22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한다. <사진 4>  

 

▲ <사진 4> 위의 사진은 2020년 4월 15일 민간위성이 원산초대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이다. 이 위성사진을 보면, 원산초대소의 넓은 정박장 중앙에 유람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빈을 초대할 때나 휴가 중에 사용하는 이 전용유람선은 길이가 55m인데, 무동력선이어서 예인선이 끌어주어야 이동할 수 있다. 원산초대소 정박장에는 유람선만 정박해 있는 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해 해안지대의 여러 대상들을 시찰할 때 사용하는 전용 순시선도 정박해 있다. 그런데 유람선만 보이고 전용 순시선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기간에 전용 순시선을 타고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나 동해 해안지대에 있는 어느 군수공장에 가서 전략무기개발사업을 지도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해준다. 전용 순시선은 어디로 갔을까?   

 

<NK 프로> 분석가들의 또 다른 오류는 원산초대소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문천해군기지에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다. 문천해군기지는 원산초대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군사기지이므로, 원산초대소에 쏠린 그들의 시선이 문천해군기지에 집중될 만하다. 자료에 의하면, 문천해군기지에는 조선인민군 해군 제155군부대, 제291군부대, 제597군부대가 집결해있다. 제155군부대에는 쌍동선체 스텔스미사일고속정들이 배치되었고, 제291군부대에는 기습상륙전에 사용되는 공기부양정들이 배치되었고, 제597부대는 함선수리공장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문천해군기지는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군수공장이 아니라, 해상무력이 배치된 군사거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시기 문천해군기지를 두 차례 공개적으로 방문하여 지도했으므로, 비공개로 또 다시 현지지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전용순시선을 타고 문천해군기지에 갔었다면, 문천 일대를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에서 문천해군기지 정박장에 머물러있는 전용순시선이 식별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민간위성사진 분석가들은 원산 일대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전용 순시선을 찾지 못했고, 문천 일대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전용 순시선을 찾지 못했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기간 중에 전용 순시선을 타고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나 문천해군기지로 간 것이 아니라, 동해 해안지대에 있는 어떤 군수공장에 가서 전략무기개발사업을 지도했다는 추론을 뒷받침해준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순시선은 동해 해안지대에 있는 군수공장 정박장에 10일 이상 머물러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동해의 해안지대를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을 살펴본 미국의 분석가들은 전용 순시선의 행처를 끝내 찾지 못했다. 전용순시선은 어디로 간 것일까? 

 

 

5.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과 파생형 순항미사일의 출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순시선이 위성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정황은, 미국의 위성감시를 차단한 군수공장 정박장에 장기간 정박했었을 것이라는 추론을 불러일으킨다. 동해의 해안지대에 있는 군수공장 정박장들 가운데서 미국의 위성감시를 차단하는 정박장이 있는 곳은 딱 한 군데밖에 없다. 함경남도 동조선만에 있는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 정박장이다. 

 

2020년 2월 10일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 정박장에 설치된 대형 덮개지붕(awning)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형 덮개지붕이 완공된 모습은 2019년 9월 12일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에서 처음 식별되었는데, 13개의 큰 기둥 위에 길이가 100m나 되는 덮개지붕을 얹은 대형 구조물이다. 바로 그 대형 구조물이 미국의 위성감시를 차단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은 자기들이 건조한 신형 잠수함이 미국의 위성감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박장에 대형 구조물을 세운 것이다. 

 

지금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19년 8월 28일 미국의 온라인매체 <평행선을 넘어서(Beyond Parallel)>에 실린 분석기사에 따르면,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되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 2019년 9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는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 정박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었으므로, 신형 잠수함이 이미 진수되었거나 곧 진수될 것으로 추론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보도가 나온 때로부터 8개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잠수함을 진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궁금증을 풀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 7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잠수함공장이라고 불린 그곳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이므로, 그곳에서 2019년 7월 하순에 잠수함이 건조된 것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새로 건조된 잠수함에 대해 보도할 때 신형 전략잠수함이라는 표현은 전혀 쓰지 않고, 새로 건조된 잠수함이라는 표현만 썼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019년 7월 하순에 새로 건조된 잠수함이 신형 전략잠수함이 아니라, 기존 잠수함을 개량한 잠수함일 것이라는 추론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5> 

 

▲ <사진 5> 위의 사진은 미국의 온라인매체 <38노스>에 실린 민간위성사진인데, 2020년 2월 20일에 촬영된 것이다. 이 위성사진에 나타난 곳은 함경남도 신포 해안에 있는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 정박장이다. 이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건설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핵잠수함건조기지다. 이 잠수함공장에서는 잠수함 3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데, 위의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 잠수함공장 정박장에 길이가 100m나 되는 덮개지붕(awning)을 얹은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었다.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은 자기들이 건조한 신형 잠수함이 미국의 위성감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박장에 그런 대형 구조물을 세운 것이다. 이 대형 구조물은 2019년 9월 12일에 촬영된 민간위성사진에서 처음 식별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순시선은 원산초대소 정박장을 떠난 후, 미국의 위성감시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바로 그 대형 구조물 밑에 약 12일 동안 정박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약 12일 동안 핵잠수함건조사업을 집중적으로 지도했을 것이라는 추론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한 2019년 7월 22일 이후 근 8개월이 지난 뒤에 그 잠수함과 관련된 중요한 소식이 들려왔다. <연합뉴스> 2020년 4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문천 인근에서 동해 동조선만 북동쪽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되었다고 한다.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한국군 합참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그날 문천 인근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150km 이상 날아갔다고 한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2020년 4월 14일 문천 인근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2017년 6월 8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발사된 지대함순항미사일과 같은 종류의 순항미사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7년 6월 8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발사된 지대함순항미사일은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이다. 당시 한국군 합참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은 2km 이하의 저고도로 약 200km를 날아갔다고 한다. 또한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은 2km 이하의 저고도로 날아가면서 한국군의 레이더망을 피했을 뿐 아니라,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중간비행구간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꿔 둥그렇게 돌아가는 선회비행을 두 차례 연속하여 한국군의 미사일방어망을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명중률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보면,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은 산 뒤쪽이나 섬 뒤쪽에 숨은 타격대상을 끝까지 찾아가 타격할 수 있고, 산 뒤쪽에 숨은 발사대차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는 첨단순항미사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013년 5월 29일 미국의 핵안보전문가 핸스 크리슨텐슨이 자기의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2013년 당시 조선에서 개발되고 있었던 신형 순항미사일은 핵탄두가 장착되는 순항미사일이다. 순항미사일은 자체 추진력으로 멀리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전략핵탄두를 장착할 수 없고, 소형화되고 경량화된 전술핵탄두를 장착한다. 산 뒤쪽에 숨은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면, 조선을 공격하려고 동해작전구역에 출동한 128억 달러짜리 100,000t급 항공모함과 34억 달러짜리 45,000t급 상륙강습함을 각각 정밀타격 한 방으로 간단히 격침할 수 있다.   

 

2017년 6월 8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발사된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처럼 2020년 4월 14일 문천 인근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도 2km 이하의 저고도로 비행했기 때문에 한국군은 레이더로 그 순항미사일의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했다.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한 한국군 합참본부는 발사지점이 어디인지 알지 못해서 문천 인근이라고 얼버무렸고, 몇 발이 발사되었는지도 알지 못해서 여러 발이 발사되었다고 얼버무렸다. 

 

한국군이 레이더로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했으면, 문천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한국군 합참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4월 14일 발사현장 상공에 출현한 수호이-25 근접공중지원기가 공대지로켓을 쏘았다고 한다. 한국군은 공대지로켓의 비행궤적을 포착할 수 있었고, 동해 상공에 출동한 미국군 정찰기는 지대함순항미사일의 비행궤적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지대함순항미사일이 문천 인근에서 발사되었다고 발표했지만, 그들이 말한 문천 인근은 문천 바닷가가 아니라 문천 앞바다인 것으로 보인다. 바닷가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지대함순항미사일이지만, 앞바다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지대함순항미사일이 아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2017년 6월 8일에 시험발사되었던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이 이번에 다시 발사되었다고 추정했고, 그와 더불어 수호이-25 근접공중지원기에서도 공대지로켓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것은 빗나간 추정이다. 문천 앞바다에서 발사된 것은 금성-4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이 아니라 잠수함에서 수중발사된 신형 잠대지순항미사일이다. 또한 문천 앞바다 상공에 출현한 수호이-25 근접공중지원기가 발사한 것은 공대지로켓이 아니라 신형 공대지순항미사일이다. 조선은 금성-3형 지대함순항미사일의 파생형으로 잠대지순항미사일과 공대지순항미사일을 각각 만들어 이번에 시험발사한 것이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2019년 7월 하순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된 개량형 잠수함이 동조선만에서 시운전을 하던 중 2020년 4월 14일 문천 앞바다 수중에서 신형 잠대지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로씨야의 유사한 경험을 보면, 2019년 3월에 진수된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은 같은해 8월 바다로 나가 시운전을 시작했고, 같은해 11월 하순 시운전을 완료하고 작전배치되었다. 진수한 때로부터 시운전을 완료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2019년 7월 22일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된 개량형 잠수함은 2019년 8월 말에 진수되었고, 그로부터 8개월 뒤인 2020년 4월 14일 문천 앞바다 수중에서 신형 잠대지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던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6. 신형 핵추진잠수함 3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량형 잠수함이 신형 잠대지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것을 비공개로 지도한 것이 아니다. 그 잠수함은 신형 전략잠수함이 아니라,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개량형 전략잠수함이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기간에 10일 이상 집중적으로 지도할 만큼 중요한 대상은 아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활동기간에 집중적으로 지도한 대상은 따로 있다. 그것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되고 있는 신형 전략잠수함이다. 2017년 9월 17일 <워싱턴타임스>는 조선이 앞으로 3년 안에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런 예측에 따르면 지금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핵추진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7월 하순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된 개량형 전략잠수함에는 잠대지순항미사일이 탑재되지만, 지금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되고 있는 신형 전략잠수함에는 잠대지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이다. 2017년 8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는데,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가 보도한 현장사진에는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게시물이 벽에 걸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3년 전 게시물을 통해 자기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북극성-3 잠대지탄도미사일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되고 있는 신형 전략잠수함에 탑재될 초강력한 전략무기다. <사진 6> 

 

▲ <사진 6> 위의 사진은 2019년 7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하면서 수행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잠수함은 신형 핵잠수함이 아니라 개량형 전략잠수함이다. 이 개량형 전략잠수함에는 잠대지순항미사일이 탑재되고, 지금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건조되고 있는 신형 핵잠수함에는 잠대지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이다. 조선이 만든 잠대지순항미사일이나 잠대지탄도미사일에는 모두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 말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언급했던, 조선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 새로운 전략무기는 북극성-3 잠대지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핵추진잠수함인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정면돌파전의 열풍 속에 건조된 조선의 신형 핵추진잠수함이 2020년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에 즈음하여 웅장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날, 미국을 비롯한 조선의 적대세력들은 조선을 상대로 무력사용을 생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020년 4월 17일 미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조선제재위원회가 작성한 연례보고서는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잠수함 2~3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위성사진을 보면,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은 건물길이가 약 120m로 보이는 잠수함건조장 3개동과 건물길이가 약 60m로 보이는 잠수함조립장 6개동을 비롯하여 많은 단위들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방대한 규모는 지금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핵추진잠수함 3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 말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언급했던, 조선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 새로운 전략무기는 북극성-3 잠대지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핵추진잠수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0년 4월 비공개활동기간 19일 중에서 특히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12일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포조선소 잠수함공장에서 신형 핵추진잠수함 3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국가전략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했다는 것이 이 글의 추론이 도달한 결론이다. 지금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핵추진잠수함과 2017년 말에 완성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의 핵위협을 억제하는 양대 핵억제수단들이다. 정면돌파전의 열풍 속에 건조된 조선의 신형 핵추진잠수함이 2020년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에 즈음하여 웅장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날, 미국을 비롯한 조선의 적대세력들은 조선을 상대로 무력사용을 생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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