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이휘호여사 10일밤 병원서 영면,향년97세/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DJ와 결혼 후 격변의 현대사 온몸으로/빈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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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9-06-11 01:24 조회2,46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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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옥님의 댓글
최순옥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재미여성 최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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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밤 11시 37분경 가족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편히 소천했다. 이 이사장은 유언을 통해 그동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에게 베풀어준 국민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고 남편의 곁으로 돌아갔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이사장의 마지막 모습과 유언을 전했다. 이 이사장은 유족이 모두 임종을 지키며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평소 좋아하던 찬송가가 흘러나오자 이를 함께 부르며 임종을 맞이했다고 김 이사가 전했다.
김 이사는 고인의 두 가지 유언을 전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께서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했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유언을 통해 고인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머물던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김 이사는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제게 맡기셨다. 그리고 김 대통령 기념사업,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하셨다”고 언급했다.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 이사장은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고인이 어떠한 병으로 소천한 게 아닌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김 이사는 “장기들이 조금씩 둔해지며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한 번도 의식을 잃으신 적은 없다. 힘이 없으시니 눈을 감고 계시다가 병문안을 온 사람이 있으면 눈을 뜨고 손을 잡고 반갑게 맞이하셨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 박한수 기획실장은 이 여사의 임종 직전 모습을 전했다. 박 기획실장은 전날 오후 4시 55분경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이사장에게 “사랑하고 존경한다. 저희가 오래 기억하겠다. 제가 외로울까 봐 봉하(마을)에 자주 오시고는 했는데 최근 뵙지 못했다. 여사님은 좋으시겠다, 대통령님한테 가실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박 기획실장은 “그때 여사님이 눈을 계속 감고 계시다가 뜨셨다. 이 모습을 권 여사도 보았고, 가족들도 이틀 정도 눈을 감고 있다가 뜬 모습을 보며 ‘여사님, 어머님 편안하세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10시 32분경 이 이사장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고 한다. 이때 그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이 곁으로 와 이 이사장에게 “아무 염려 마시고 예수님 꼭 만나세요. 아버님도 만나시고. 제가 잘할게요.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하에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당초 계획이었던 오후 2시에서 앞당겨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 이사는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여야 5당 대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 측의 조문단 방문’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 발인 형식을 갖추지 않고 세브란스 영안실에서 운구한 뒤 오전 7시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예배를 하는 것으로 치러진다. 이후 고인은 동교동 사저를 둘러본 후에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립묘지에서는 보훈처 주관으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