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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호크의 부산항 입항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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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0-12-30 00:00 조회2,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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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미항모 부산항 입항 규탄성명

[미 항모 키티호크 부산항 입항 규탄성명]

키티호크의 부산항 입항을 반대한다

동해에서 군사훈련을 해온 미국의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소식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미국은 워싱턴에서 합의한 10.12 공동성명과 울부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북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10.12 북미 공동성명과 울부라이트의 기자회견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10월 22일부터 독수리 군사훈련을 벌여 한반도에 깃들고 있는 평화분위기를 위태롭게 하였다. 급기야 지난 10월 26일 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인 미 키티호크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미군 전투기 두 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군사충돌의 위기를 낳기도 하였다.

한반도를 상대로 한 전쟁연습을 하던 미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안착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민족통일의 그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려는 우리 민족의 걸음앞에 장애물을 놓는 노골적인 도발이다.

미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들어오는 것은 또한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부산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얼마전 경기도 파주에서는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미군이 우리 농민들이 1년동안 힘들여 수확한 벼 650여가마를 탱크로 깔아 뭉게 못쓰게 하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28일 새벽 부산시 초량동에서는 미군병사가 우리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여 이빨을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이상의 상해를 입히고 도주하다 시민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가해자 미군 병사를 처벌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할 생각은 않고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되어있는 한미행정협정을 내세워 치외법권적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형편에서 항공모함에서 쏟아져 나올 5천여명의 미군이 우리 부산땅에서 저지를 일들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

우리는 미국의 키티호크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들어오는 것과 미군들이 부산땅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결단코 반대하다. 키티호크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쟁용 함선들은 지금이라도 뱃머리를 돌려 자기 땅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2000년 11월 1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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