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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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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민족언론상 단체수상자 기념강연]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의 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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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05-06 00:00 조회1,8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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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이 제정한 <제1회민족언론상 단체수상자>인 월간 <통일평론>의 최석룡 편집인은 2002년 5월5일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기념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내용을 여기에 소개합니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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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민족언론상 단체수상 기념강연 원고


조국통일을 위한 해외동포의 지위와 역할


*최석룡(통일평론 편집인)



MT3RD17.jpg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통신이 창간  3주년에 즈음하여 제정한<제1회민족언론상 단체수상자>는 일본에서 발행되어온 <통일평론>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3월중순에 이 소식에 접하였을 때 솔직히 말씀드려서 믿지를 못했습니다. 세상에는 알다시피 수많은 <상>들이 있습니다.노벨상이요,아카데미상이요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이번에 뜻밖에도 민족통신이 수여해주신 <민족언론상>은 민족의 최대의 숙원인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다소나마 기여할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발간해온 통일평론에 있어서,참으로 세상에 수많은 그 어느 상보다도 몇십배,아니 몇백배 영예롭고 영광스러운 상입니다.통일평론이 창간된지 41년이 되고 제가  편집을 맡아서 20년이 됩니다만 이와 같은 영예,영광을 받는 바는 처음입니다.그러니 이는 과장이 아니라 오늘은 통일평론에 있어서도,또한 저 자신에 있어서도 참으로 역사적인 날입니다.


영예의 <민족언론상>을 수여해주신 민족통신사의 노길남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고 계시는 재미교포 여러분께 마음속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민족언론상> 개인상을 수상하신 박해진 기자 선생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월간잡지를 편집하고 계속 발간해간다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때로는 너무 피곤하여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저의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하여 통일을 지향하는 잡지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지금으로부터 41년 전,1961년 4월 19일, 이승만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4.19혁명 1주년에 즈음하여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자>는 통일지향의 마음으로 통일평론을 창간한 재일 교포유지들의 <통일>의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그 목소리에 언제나 힘과 용기를 얻어 일해왔습니다.

이번에 수여 받은 <민족언론상>은 우리 통일평론에 그리고 편집자인 저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 힘과 용기는 세상의 그 어떠한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참으로 귀중한 것입니다. 이번의 수상을 계기로 -보다 내용 깊은 명실공히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잡지를 계속 편집 발행하자-이것이 오늘 이 자리에 선 저의 실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모순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는 <계속 편집,발행하자>고 말했는데 이 말의 진 뜻은 결코 계속, 오래 발행하자는 것이 아니라 <될수록 빨리 통일을 지향하는 잡지의 발행을 그만두자>는 것입니다.

41년 전의 창간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우리는 잡지 편집의 비전문가들이지만 결코 전문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한다>,<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하여 잡지편집의 전문가가 되기 전에 폐간하자>

원래 잡지를 발간한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중요시하고 희망하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 그 잡지가 발행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반상식과는 달리 통일평론은 오랫동안 계속 발행되기를 원하지 않은, 아마 세계에 각종 잡지가 많다 하더라도 유일한 잡지, 말하자면 아주 이색적인 잡지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이제 추측하고 계시는 바와 같이 <나라의 통일을 하루 빨리 이룩하여 통일을 지향하는, 통일에 기여하자고 하는 잡지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자>가 통일평론의 편집, 발행의 신념이자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영예스러운 <민족언론상>을 수상한 감상, 앞으의 결심을 저는 다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민족언론상>을 수여 받은 영예와 기쁨을 힘과 용기로 하여  잡지를 하루 빨리 폐간하기 위하여 힘껏 일하겠습니다.-라고.

그런데 최근의 통일정세를 보면 사실 폐간의 날이 그리 먼 날의 일이 아니다는 것을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달 후에 그 역사적 6.15남북공동선언발표 2주년을  맞이합니다.

 저는 6.15남북공동성명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소원인  민족통일을 성취하는 데서 획기적인 전환기, 다시 말해서 분단의 구 세기를  마감하고 통일의 새 세기를 열어 놓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두 해 동안에 우여곡절이 있고 부분적인 후퇴현상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러한 좀 비관적인 측면을 훨씬 능가하는 가시적인 남북관계의 변화, 해외교포들을 포함한 우리 민족 모두의 큰 통일의식의 변화, 말하자면 이제 아무리 또토리 부시가 기득한 과자를 먹고 쓰러지면서 <악의 축>이요, 뭐요 외쳐봤자 막지 못하는 도도히 흐르는 통일대하의 흐름이 통일이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부시정권은 출범 후 지난 시기의 북미간의 합의를 무시하고 소위 <대북강경정책>을 운운하면서 북을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강경정책을 공식 선포했으며 자기의 대북강경정책에 보조를 맞출 것을 김대중정권에 강요하고 남북대화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에 힘을 얻고 발악하고 있는 게 한국내의 분단수구세력입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민족적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온 민족의 흐름, 도도한 통일대하의 흐름에 밀려나 구석에 몰렸던 반통일 분단수구세력이 마치 기다렸던 시기가 왔다고 김대중정권의 남북대화정책을 걸음마다 왜곡, 시비, 비방, 중상해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통일대하의 흐름이 막혔다>고 잘 생각 못하여 비관주의에 빠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각은 <사람 죽는 줄 모르고 팥죽 생각만 한다>는 말이 적합한 시각입니다.

작년 7월에 도꾜에서 열린 통일세미나 석상에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문제를 볼 때, 눈앞에서 벌어지는 개개의 일을 놓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물론 현상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난관이야 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고는 비관하고 다음날 신문을 보고는 낙관하고 그 다음날 신문을 보고는 다시 비관했다가는 결국 통일을 가로막으려는 사람들의 논리에 말려들게 된다>

6.15남북공동선언후 우여곡절은 물론 있으나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민족의 의식은 크게 변했으며 통일대하의 흐름은 계속 힘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실례를 말씀드리면, 부시가 북을 가리켜 <악의 축>발언을 한데 대하여 한국의 신문, 잡지들이 실시한 세론 조사에 의하면 그 발언이 <적절하다>고 한 사람은 21%에 지나지 않고 <부적절하다>고 한 사람은 73 % 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시정권의 <대북강경정책>에 대해서도 60% 사람들이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초에 임동원 특사가 방북하고 <남북공동보도문>이 발표된 것과 관련하여 실시된 세론 조사에 의하면, 특사방북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가능성에 대하여 67%가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김대중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74%가 지지하고, 다음에 어떤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83%가 화해협력의 기조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통일보수세력이 자꾸 말하는 대북 협력에 관한 <펴주기>비판론에 대해서도 62%사람들이 현재 수준 내지는 그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에서는 <아리랑>공연이 개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세론 조사도 있습니다. 이는 통일부가 실시한 것인데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8% 사람들이 관람이 허용될 경우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각종 세론 조사의 결과를 보고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가령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기전, 수년전에 같은 세론 조사가 실시되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겠습니까. 절대로 안나왔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6.15남북공동선언은 통일정세를 크게 전환시켰고 그에 따른 통일대하의 흐름은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2주년을 한달 후에 맞이할 오늘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통일정세의 변화, 통일대하의 흐름에 대해서 주인다운 입장과 시각에서 잘 보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는 부시정권 출범후의 일련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원점에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통일은 누군가가 선물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으로서 쟁취해야한다는 말이고 해외에 사는 우리도 당연히 통일의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제1항은 이 선언의 기초이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별로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통일의 주인은 우리이고 우리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룩하자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인이니까 우리끼리, 우리 힘으로 통일하자>는 이념은 우리 민족이 분단된 직후부터 통일의 기본이념으로 제시되어 온 것입니다.

1948년 4월에 있은 김구, 김규식 선생님들께서도 참석하신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채택된 <동포들에게 격함>이라는 문서에도 <삼천리 조국강토에서 외국군대를 철거하게 하고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없이 우리 민족끼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였고, 아시는 바와 같이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이 이념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자주와 민족공조로 통일을 이룩하자>-이것이 우리가 통일문제를 생각하는 데서 기본이념, 기본시각이 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는 현재 조성되어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 위한 기본열쇠가 아니겠습니까. 또한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분단사에서 우리가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사는 일본에는 80만명에 가까운 교포들이 살고 있으며 여기 미국에는 100만명을 넘는 교포들이 살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해외교포들 경우 본국과 멀리 떨어진 이국 땅에서 살다 보니, 자칫 하면 본국의 정세, 통일문제에 무관심하게 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사는 일본, 그리고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미국이란 나라가 다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반대하고 자꾸 방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들려오는 소리가 <통일은 어렵다>, <북한은 붕괴한다>등등의 소리가 아무래도 많습니다.

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민족문제, 통일문제에 대하여 그릇된 시각을 가지게 되며 무관심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재일 교포사회에서도 세대교체가 되어 3세,4세,5세들이 재일교포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기의 나라 잃은 식민지 노예살이와 고통스러운 분단시대를 살아온 1세,2세들에 비하여 젊은 세대들은 민족문제, 통일문제에 무관심한 층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많습니다.

그들은 흔히 이런 질문을 합니다.
<통일은 언제 됩니까?>고. 그럴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통일은 자네가 통일문제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생각할 때 되는 것이다. 자 이를 좀 읽어보게> 그래서 통일평론을 읽어 보라고 권합니다.

우리 해외교포사회에서도 6.15남북공동선언발표후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지난 시기에는 <조총련>이요.<민단>이요 하고 대립하고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한자리에 모여 여러 모임도 가지고 꽃놀이도 함께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어깨 걸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마 미국교포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통일의 주인은 우리 해외교포를 포함한 우리 민족입니다.

통일을 위하여 북부조국 사람들이 할 일이 있고, 또한 남부조국 사람들이 할 일이 있고 물론 우리 해외 교포들이 할 일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미주에 사는 해외교포들은 교포수도 다른 나라에 사는 해외교포들보다 훨씬 많다고 보니 서로 힘을 합쳐 나가면 통일을 위하여 어느 면에서는 본국 사람들보다도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 민족의 통일을 반대하고 방해하고 있는 일본, 미국 나라의 정책을 전환시키기 위한 세론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또한 우리 밖에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해외교포사회에서 이제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말과 글, 민족 얼을 심어주고 통일을 위하여 대를 이어 나가도록 할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해외교포들도 통일의 당당한 주인공으로써 도도히 흐르는 통일대하의 흐름에 몸을 담아야 통일의 대하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난관이 있어도 확신을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강가에 앉아서 <아-강물이 흐르는구나, 아-좀 막혔구나 >이래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우리 서로 일본과 미주에 살고 있지만 같은 해외동포로써 우리 역시 통일을 위하여 함께 손잡고 힘을 합쳐 나갑시다.

마지막에 최근에 이북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우리는 하나>의 한 구절을 소개하고저 합니다.

<하나 언어도 하나 문화도 하나 역사도 하나 둘이되면 못살 하나  백두에서 한나까지 분단장벽 허물며 통일의 열풍이 강산에 차넘치게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 조선 우리는 하나>

통일이 되어 통일평론이 폐간될 그 날, 여러분들이 저를 다시 불러 주시어 폐간을 축하해주시는 것을 기원하면서 두서없는 저 이야기를 이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5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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