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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0 기획] 북조선의 현주소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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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25 00:00 조회1,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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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민족통신 특집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주소와 방향

선우학원(박사, 통일연구학자)

20세기는 "전쟁의 시대"로 연상된다. 세계대전이 두 번이나 일어났고 크고 작은 전쟁들이 수백건이나 발생한 세기였다. 지금 막 20세기를 보내며 희망찬 2000년을 맞이하면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해외동포의 한사람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발자취와 함께 당국에 기대하는 몇 가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지난 백년은 우리 민족의 한이 많이 싸인 비극의 한 세기였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속에서 40여 년의 참혹한 시대를 겪었는가 하면 지난 50여 년은 민족분단의 처참한 상태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족의 비극을 지속적으로 당면하여 왔다.

다행히 김일성 주석의 훌륭한 지도아래 북반부 조국이나마 외세로부터 해방되어 주체국가를 건설하고 민족의 찬란한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천만다행지사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조국은 아직도 분단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조국분단의 원흉은 한마디로 미국이다. 미국은 2차세계 대전후 계속적으로 압도적인 군사력 행정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조선전쟁으로 시작하여 베트남전쟁, 아후카니스탄, 이라크, 코소보 전쟁등 수없이 많은 군사행동을 지속하여 왔다. 미국은 쏘련과 동유럽 공산권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불원간 붕괴되리라고 믿고 그런 방향으로 조선반도정책을 시도해 왔다. 1994년에는 제2차 조선전쟁을 준비하고 최후 폭격을 계획한바 있었다. 그런 순간에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씨가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게 되었다. 김일성 주석은 공화국은 미국과의 우호친선 관계를 맺고 평화를 원한다며 북의 공화국의 국시를 설명하여 카터 전대통령을 설득시켰다. 이때 카터씨는 즉시로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북의 입장에 대한 실정을 보고하게 되었다.

북조선은 미국과의 관계를 친교적 평화적으로 원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로 인한 결과로 미국 국방성을 중심한 강경 보수파들의 조선침략 전략은 보류케 되었다. 그해 10월에 제네바에서 조미조약이 성취된바 있었는데 이 때에 미국은 조미조약을 서명하면서도 그들은 북이 수년내로 붕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그들이 조미합의문에서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이리 핑계 저리 핑계하면서 북이 망하는 것만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북과의 협상과정에서 절실히 알게 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북이 외부의 압력으로 붕괴 될 체제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미국은 자신들의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곧 1999년 미국의 페리 조정관이 방북하고 미국에 돌아와서 미국의회에 보고한 사실이다.

페리는 ""40년 이상 조선반도에 새로운 전쟁위협의 검은 그름이 머리 위에 있었으나 그 구름이 지금 소멸하게 되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진술한바 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압력을 가해도 북의 체제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현정권을 상대로 교섭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이 40년간 지속해온 군사력으로 북을 말살하거나 내부 파괴를 촉진하고자 했던 미국의 대북정책은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강경 정책이 완화되고 평화적 정책으로 전환된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 그 대답을 간단히 피력한다면 김일성 주석이 우리 재미동포가 평양에 방문하였을 때 "선생들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친선을 위해서 노력해 주십시오. 그것이 통일운동입니다."라고 설명한데서도 북의 정책을 O을 수 있다고 본다. 그와 같은 기본 외교정신을 김정일 당총서기가 현명하고 지혜롭게 실천한데서 성취된 성과물이라고 믿는다.

조그마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 제일강대국인 미국과 1대1입장에서 외교노선을 주체적으로 펼치며 미국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들이 세계 정계에서 널리 논의되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이 동등한 입장에서 교제하여 타협도 하고 절충도 하여 외교적으로 북이 유리하게 결말을 갖게 되는 까닭은 외교배후에 있는 북의 군사적 자위력, 자주정신으로 무장한 전 인민의 단합 단결된 자세, 그리고 인민을 위한 위대하고 슬기로운 지도자의 영도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평양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에게 김일성 주석은 수차에 걸쳐 강조한바 있었다. "우리는 세계평화와 친선을 도모하는 것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애국애족 정신을 어린애 때부터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소. 그러나 우리는 튼튼합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한 말을 되새겨 본다.

그와 같은 정신을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민족 누구에게나 친절과 새로운 자비를 전달하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 민족을 악몽에서 구원하는 빛이 되어 민족통일의 길을 가로막아온 장애물들을 제거하면서 평화적 통일의 고난의 길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민족통일의 대장정의 길에 구원의 빛으로 앞장서서 분단의 설움을 해결하는 민족자주권의 의식을 우리 모두의 가슴깊이 담아 2000년에는 기필코 통일의 활로를 활짝 열 수 있는 새 역사가 펼쳐 질 것을 소망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 새해 2000년을 맞았다. 북의 동포들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지키면서 어떤 원수에게도 굴복하지 말고 위대한 주체사회 건설에 맹진할 것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2000년 1월1일] 민족통신에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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