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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00 기획]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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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25 00:00 조회1,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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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민족통신 특집
[7] 맺는 말

노 길남 (민족통신 논설위원)

이제 2000년에 들어왔다. 새 천년이라고 전세계 곳곳에서는 축제가 벌어진다. 남한 땅의 각계 동포들도 여기저기서 축제분위기로 들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광경을 보면서 저들은 무엇을 저렇게 축하하며 뜰떠 있을까? 새 천년을 맞으면 새로운 것들이 보여야 하는데 새것들은 보이지 않고 헌것들의 광란만이 보일 뿐이다.

그래도 2000년의 지평에는 희망의 꽃이 돋아나고 있다. 은 쓰레기들의 빈틈을 비집고 솟아나고 있는 민초들의 대행군이 용트림을 하고 있다. 민초들의 노래소리도 우렁차다. "민족 자주의 깃발 높이 들세, 민족자주의 깃발 높이 들세!"

민노총을 비롯한 남한의 노동자들은 스스로 우리민족사에서 노동자는 역사의 객체가 아니라 당당한 주체라고 외치면서 남북노동자들의 "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키는 한편 노동자들의 민중생존권을 좀먹어 온 사대매국세력을 향해 퇴진투쟁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자주의 꽃, 통일의 꽃은 모진 비바람과 칼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전국 대학교정등 곳곳에서 쭉쭉 피어나고 있다. 한총련을 비롯한 남한의 청년학생들은 우리 민족이 필연코 가야할 자주의 봉우리, 통일의 봉우리를 향해 힘차게 진군하고 있다. 세계역사에서 우리민족의 청년학생들 만큼 불굴의 의지로 투쟁해 온 역사는 실로 O아 보기 힘들다.

남과 북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족민주세력들의 역량도 확대되었고 또 크게 성장되어 왔다. 지난해의 "범민족통일대축전"과 제10차범민족대회는 그야말로 남과 북 해외 애국세력들의 3 자연합의 기틀을 공고히 해주는데 혁혁한 성과를 이룩했다. 여기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 측본부와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연합전선 투쟁은 또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베이징에서 열렸던 민족대토론회 역시 사대매국세력들의 온갖 탄압속에서도 끝내 남북해외 의 민족대단결의 장을 드높이 세운 성과적 행사였다.

남북해외의 애국역량들이 전개해 온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통해 보여준 불굴의 투쟁자세 와 민족대단결의 투쟁역사 또한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투쟁사로 아로 새겨 질 것이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종교인, 교수들을 포함한 양심적인 지식인등 각계 각층의 애국세력 들이 현 정권의 모진 탄압에도 좌절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동원될 수 있었던 빛나는 투쟁사 를 보여줬다. 일본지역을 포함한 미주등지에서 전개하여 온 국보법폐지 투쟁 또한 빛나는 해외동포 투쟁의 역사로 장식됐다.

우리는 지난 한해의 투쟁을 통해서도 현정권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꿰뚫어 볼수 있 었다. 우리는 또 지난 반세기 주인 아닌 주인이 우리 땅에 군림하여 주인노릇 해온 사실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올해의 투쟁목표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민족자주권과 민중생존권을 위한 일대 투쟁의 역사가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우리 민족민주세력 진영은 그동안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여왔으나 2000년 새해에 는 좀더 자기비판, 상호비판을 통해 철저한 교양사업을 알차게 전개해야 할 당면과제도 간 과해서는 안된다. 민족민주운동도 그 운영의 기본은 사람과의 사업이다. 이것을 얼마나 효 과적으로 그리고 동지애로 잘 하느냐에 따라 운동의 성과가 결정된다. 올해는 민족민주세 력들이 한층더 똘똘 뭉쳐서 투쟁할 수 있는 대오로 그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 반통일의 선봉에서 애국세력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여온 현정권은 날이 갈수록 자신들의 모순과 부조리를 스스로 노출하고 있다. 그 정도는 점차 심화될 수밖 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위기를 만날 때 마나 그 돌파구를 O기 위해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왔다. 이에대해서도 민민진영은 단단한 각오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제 2000년 애국투쟁이 시작됐다. 올 투쟁은 결국 "민족자주권 쟁취투쟁"과 "민중생존권 보 장투쟁"을 기본으로 정하고 연합전선 투쟁을 폭넓게 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미군철수를 당당히 외치면서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투쟁을 당차게 전개해야 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상식을 되O는 운동이다. 한편 민중생존권 투쟁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악질재벌들은 노동자들의 착취로 부를 축적해 놓고도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문제를 외면하고만 있다. 여기에 정부당국은 노동자들에 대해 배신의 길을 걸어 왔다. 이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뿐만아니라 각계각층이 함께 손잡고 공동의 투쟁대오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또 "국가보안법폐지 투쟁"과 함께 앞으로 "이북 제대로 알기운동"도 당당히 전개해야 한다. 제 동족을 적으로 규정하고 외세와 놀아나는 정권이 그게 정신이 있는 정권인가를 잠 시나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정권이 자주성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통일은 가능하다. 통 일방법에 대해서도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서로의 제도 이념등 기존체제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한 기초위에서 이뤄지는 통일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치 않고서는 전쟁의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일방안으로 연방제통일방 안 말고 합리적인 안은 없는 것이다. 엄연한 이같은 합리적 방안도 이북이 주장한다고 반 대하는 그런 정권이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남한 정가에서는 요즘 통일늦추기 씨나리오 홍보전이 한창이다. 그것이 바로 "20년후 씨나리 오"인데 그때가 가도 통일이 될지...하며 "통일 안하기 운동"이 또다시 관변주위에서 대중속 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것은 남북해외 동포들의 통일열기가 뜨거워져 가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누가 뭐래도 남북은 하나라는 조국관을 갖고 통일의 고지를 향해 민 족자주의 깃발 높이 추겨들고 민족의 진로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 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광범위하고 공고한 연합전선체를 알차게 꾸려 7천만 겨레의 염원 이며 소원인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의 역사를 2000년대 초에는 기필코 성취해야 한다.

[2000년 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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