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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특집-5] 해외동포대표단 이산가족들 100% 상봉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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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1-08-30 00:00 조회1,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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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노길남 특파원]



[특집-5]

서건일씨 가족은 4명이나 재미대표단으로 행사참가

01PY-fam01.jpg-「해외동포 대표단들 이산가족 상봉 백퍼센트입니다」평양축전 행사에 참가하러 왔지만 반세기이상 만나지 못했던 인척들을 만났다고 몸둘 바를 모르며 기뻐하는 해외동포들의 숫자가 하루하루 늘어나고만 있었다.

-카나다에서 온 한 어머니(82)는 「7살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났어요」라는 말을 던지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 후에 그는 숨을 가누면서 「이제는 가슴에 박힌 한을 풀었어요」라는 말만을 던지고는 그 이상 말문을 열지 않았다. 처음 평양에 도착하여 이 어머니를 만났을 때의 표정은 뭔지 모르게 긴장하게만 보이더니 아들을 만났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그의 얼굴 전체가 평안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수저와 나물, 고추장 등을 정성스럽게 담아 포장한 선물들을 주었다고 자랑하기도 한 이 어머니는 그러나 「눈물이 말랐는지 50년이 넘어서야 만난 아들을 보고서도 이상하리만큼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는 뒷말이 내내 필자의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머물러 있다.

-오 영칠씨(65)는 이북을 수 차례 방문한 미주동포인데 그는 올 때마다 동생과 누이 및 여동생 조카들을 자주 만났다고 밝히면서 이번 2001 통일축전 평양행사에 온 기간동안에도 여러 차례 만나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한편 「남동생이 전에는 시골의 광부였는데 늦게나마 공부하여 의사가 되어 지금엔 평양으로 이사와 살고 있어 내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01PY-fam04.jpg-마이애미 거주 김 홍량씨(66)는 몇 차례 평양에 방문하여 85세의 어머니, 동생(전자기술자)과 그 부인과 아이들(조카들)을 만나 익숙해졌으나 제 처가 맏며느리인데 한번도 평양에 오지 못해 이번에는 처를 데리고 왔다며 그의 부인을 소개한다. 그 동안 남편이 평양가족들을 만나서 찍어 온 비데오를 보았다고 설명한 김명순씨는 「처음으로 방문하여 시어머니에게 큰절도 드리게되어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힌 그는 시댁식구들이 모두 전자계통 실장, 김일성대 교수 등에 종사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하는 동안 시어머니는 맏며느리의 손등을 어루만지며 어린아이처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형제들은 별세하고 얼굴도 모르는 조카를 만나기 위해 서해바다에 인접한 남포에 다녀 온 한 로스엔젤레스 거주동포는 조카를 만나고서 돌아가신 분들의 소식을 듣고 반세기의 두절된 소식들을 접하여 감회에 젖었다고 했다. 의사이며 목사인 한 뉴욕거주 동포는 가족들을 O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을 구르며 밤잠을 설쳤는데 평양을 떠나기 하루 전에 50여 년만에 혈육을 만나 그 기쁨을 가눌길 없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등 반세기만에 이뤄진 혈육상봉들의 광경들도 다양했다. 축전기간 중 틈을 내어 개성에까지 내려가 가족을 만나고 온 한 해외동포도 있었는가 하면 함경도에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평양에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텔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내원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호텔 로비에서 극적으로 상봉하는 장면들, 해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은 통일축전 평양행사기간 처음서부터 끝까지 진행되었다. 이산가족관계부문 일꾼들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미주대표단으로 참가한 이산가족들은 모두 상봉했다며 대표단 임원들은 흐뭇한 표정들이다.

01PY-fam02.jpg<2001 민족통일대축전> 평양행사에 한가족 4명이 참가하여 해외대표단 성원들과 이북의 동포들에게 관심을 모은 경우도 있었다. 미주동포전국협회(NAKA)의 총무를 맡고 있는 서건일씨는 부인 서순자씨, 그리고 아들 후랭크(25)와 딸 애미(22) 등 4명이 재미대표단 일행에 참여했다.

「통일되어야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됩니다」 서순자씨는 남북 해외동포가운데 1천만여명의 이산가족들을 의식했는지 통일이 곧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풀이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무엇이 잘못 되었느냐며 국가보안법의 모순을 지적한 서씨는 이산가족의 문제는 정치나 경제문제를 초월하여 인도적인 문제에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들의 슬픔과 한에 대해 미국01PY-fam03.jpg 사람들은 남의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신들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분단에 책임이 있는 미 당국자들이 이산가족들의 절절한 염원과 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느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묻는다.

그는 미국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사상이나 생각이 달라도 공존하면서도 유독하게 이북을 악마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기독교를 존중하는 나라 미국이 어떻게 50년 이상 우리 민족을 괴롭히느냐고 한탄하면서 기독교에서도 49년이면 희년을 주는데 한반도에 가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은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너무 가혹하다는 뜻을 비쳤다.

「평양에 와서 혈육을 만날 때마다 통일은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며 다른 민족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도록 남북 해외 전 민족이 힘을 합쳐 분단의 비극을 끝내야 한다 」고 힘주어 강조한 서순자씨는 이번 평양방문이 여섯 번째라고 말한다. 지금은 삼촌과 사촌 조카들이 이곳 평양에 살고 있다고 한다. 희천이 고향인 서씨는 아리조나 주립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국제신학성서대학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은 지식인이다. 그는 남편 서건일씨와 함께 지난 1991년 중국연변에서 남북학자 전문가들 3백여명과 10명의 해외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컴퓨터전자통신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남북협력관계를 도우려고 노력한 바 있었다. 그는 남편이 미국의 종교계에서 존경받는 이승만 목사가 1994년 출범시킨 미주동포전국연합 창립위원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이 단체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총무직을 맡으면서 남편의 통일운동을 내조하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혈육에 대한 생사문제를 확인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서순자씨는 대담 말미에도 <통일만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끝) [20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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