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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남문제] 구체적 제안들과 맺는 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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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26 00:00 조회2,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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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남문제에 대한 구체적 제안과 맺는말

글: 민족통신 논설위원 공동집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현재 2원화되어 진통을 겪고 있다.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할 통일운동의 구심체인 범남의 조직이 둘로 나눠져 있음으로 하여 통일운동이 통일적으로 운영되고 집행되어야 할 사업들이 벽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범남 관계자들은 이와같은 상황에 대해 공동책임을 느껴야 하며 동시에 이를 긴급히 풀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다.

범민련 규약 제2장 조직원칙에서 제5조를 보면 "범민련은 민주주의 원칙 및 남,북(북,남),해외 3자 합의제에 의하여 조직되고 운영된다."고 되어 있고 제6조는 "범민련에 참가한 남과북(북과남), 해외의 정당, 단체는 동등한 자격 및 권리와 의무를 가지며 조국통일을 위한 운동에서 공동행동을 취한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5조의 합의제란 운영방법으로서 독자적인 방법이 아니라 남북,해외의 3자간의 연대연합과 공동보조를 맞춰서 실천한다는 의미가 되며, 6조의 공동행동이란 개인적 개별적인 통일운동이 아니라 통일운동의 통일성을 의미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범남의 조직 2원화의 문제는 규약에도 어긋나고 상식에도 너무나 벗어난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부의 이러저러한 모든 이유들이나 주장들을 시급히 극복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시켜야 할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 이에대한 관점은 특정지역 특정단체의 요구가 아니라 남북해외의 모든 통일운동 조직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주어진 조건에서 어떠한 조건으로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인가. 여기에 대해 우리들은 진지한 토론을 거쳐 다음과 같은 네가지 의견들을 설명과 함께 제안한다.

(1) 강희남 목사님을 명예의장으로 모시고 이종린 선생님을 의장으로 모시는 한편 중앙위원의 배석수는 기존(분열되기 직전)의 숫자로 한다는 의견이다. 이 안은 이종린 선생님측의 안과 한총련측의 의견이 배합되어 있다.

(2) 이종린 선생님과 강희남 목사님을 공동의장으로 모시고 중앙의원 배석수는 잠정적으로 기존(분열직전)의 숫자로 하되 임시총회 혹은 정기총회를 통하여 양측의 합의하에 배석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추후 토의 결정하도록 한다. 이 안은 강희남 목사님측의 안과 이종린 선생님측의 의견을 고려한 것이다.

(3) 양측이 의장의 문제, 명예의장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하나로 합치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불가피 두분을 명예의장으로 모시고 양측이 합의 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의장으로 모신다. 이 안은 양자의 어느 측이 계속해서 (1)안이나 (2)안에 대해 함의하지 못하고 대립국면에 들어갈 경우에 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4) 양측이 위의 세가지 안들에 대해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또다시 귀중한 시간을 소진해야 하고 기층대중들에게 실망을 주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에는 남북해외가 공히 합의하여 조직한 범민련 공동사무국의 종합된 의견에 따르는 방법을 제안한다.

우리는 위와 같은 안들중 어느 하나가 수렴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그 어느 안이 되든 승자와 패자가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안들중에 어느 안이라도 모두가 민족대단결의 원칙과 정신에 의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범민련 남측본부는 그 창립부터 지금까지 어느 한시라도 탄압받지 않은 날들이 없었다. 그 모진 탄압 때문에 동지들이 떠나야 했던 일들, 그 모진 탄압 때문에 개량화의 길을 선택하여 조직이 수난들을 겪어야 했던 날들, 그 모진 탄압 때문에 동지들로 부터도 외면 당하던 범민련이었다. 그러나 범남이 지금까지 그 지위와 역할에서 숱한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어 오며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일운동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 것은 운동의 원칙과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을 견지하여 온 투쟁세력들이었다는 것을 잠시라도 망각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난 시기의 공적을 앞세워 기층대중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변화된 정세와 실정에 맞지 않게 종래의 투쟁방법만을 주장하는 것 또한 깊이 총화하여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시기 범남이 내부문제로 고민하고 진통을 겪어 왔던 발자취들에 대해서 그저 실망이나 좌절의 역사로 총화하지 않는다. 변혁의 길에 나선 지도자들이나 일꾼들은 승리의 낙관으로 살아 왔다. 눈보라와 폭풍우가 몰아쳐 진퇴양난의 지경에 빠졌어도 전화위복의 정신으로 극복해 냈다. 범남의 문제도 반드시 하나가 되어 그 어느때 보다 튼튼한 조직으로서 장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범남의 위상은 그렇게 엄혹한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통일운동의 구심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되었으며 기층대중들로부터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믿음과 신뢰, 그리고 두터운 신임을 받는 위대한 조직으로 발전하여 왔다. 이제 가까운 시일안에 범민련 남측본부는 사상의식적인 면에서나 역량의 질이나 양에서나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지나간 고민과 진통의 시간들이 단순히 낭비적이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앞날의 활기찬 진군을 위한 귀중한 거름이며 교훈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범남의 상층부가 단결단합의 장을 통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기층대중들의 불타는 통일열망을 큰 품으로 안으며 담아 낼 수 있는 큰 그릇으로 도약할 것을 굳게 믿는 한편 좋은 결실을 통하여 이번 8.15행사가 역사적으로 치뤄 질 수 있도록 아울러 당부한다. 민족통신은 그동안 긴급기획으로 이 문제를 다루며 여러 가지 고민도 하였지만 민족민주세력들의 단결단합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여기서 특별기획을 마감한다.(2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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