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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rown>[대선기획]궁금증 풀어본다⑩</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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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11-16 00:00 조회1,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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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부터 민족민주 진영이 자신들의 정치세력인 <민중정치세력화>를 이루지 못하고 과거처럼 비판적 지지론 등에 매몰되어 환상을 갖게 되면 민중시대는 또다시 지연될 뿐이다. 그래서 대선논쟁들과 관련한 궁금증을 연재기획으로 다루고 있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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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족민주진영 지도자들 중에도 민중정치세력화에 대한 개념과 그 의미에 대해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약해서 대선에 나가면 떨어질텐데 좀 온건한 보수당 후보와 연대하면 어떨까요", "이회창 후보가 되면 큰일인데 진보당이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보수당들과 연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는지요?" ...등의 질문들이 들어왔다.

몇 가지 위의 질문들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답하려고 한다. 우선 민족민주세력(민민세력), 또는 진보세력이 정치권력을 잡으려면 하루아침에 성취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역사발전도 하루만에 목적지를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에서도 검증되었지만 다른 나라들에서도 증명되어 왔다.

브라질의 최근 역사적 사건에서도 나타났다. 20년만에 노동자당이 브라질에서 대선에 승리했다는 보도를 보았을 것이다. 이 나라에서도 초창기에 똑같은 질문들이 나왔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1898년 철도노조간부였던 토머스 스틸스가 노동당을 창당하여 보수당들의 시대를 마감하고 진보당의 승리를 가져옴으로써 정치구도를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창조하였듯이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는 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민민세력 또는 진보세력의 구성원들을 이루는 민중들이 정치세력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아가는가에 따라서 그 성취시간은 단축될 수도 있고 지연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민민진영 또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과거에 없던 역사를 창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테레비죤 방송국에 출연하여 합동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된 것을 공식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간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8.1%(1백34만표)를 득표하여 제3당으로 부상하였기 때문이다. 권영길 후보는 그 동안에도 여러 차례 테레비죤 방송에 출연하여 다른 후보들이 언급하지 않는 주한미군철수, 재벌에게 부과하는 부유세, 한반도 평화를 위한 50만군으로 축소하자는 제안, 재벌해체 등을 역설하며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세력의 정당임을 과시한바 있었다.

미군범죄에 의해 희생된 여중생 사건을 그 어느 후보들도 언급하지 않았다. 6.15선언의 중핵적인 내용인 자주의 원칙에 대해 그 어느 후보들도 거론하지 않았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그 어느 후보들도 쟁점화하지 않았다. 오로지 민민진영, 진보진영의 대표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만이 사회문제의 본질과 민족문제의 본질을 쟁점화하여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민주노총의 산하 공공연맹 위원장에 출마까지 했고 연구전문노조 지도위원 직책을 가진 박태주 박사(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강사)는 노무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노후보 노동특보로 활약했다. 그는 "노무현은 김대중이 아니다", "이회창 집권은 노동운동의 후퇴를 불러온다", "노무현과 권영길은 큰 차이가 없다"는 등의 이해하지 못할 논평들을 주장(참고: 말지 11월호)하며 월간 말지 기자와 대담했는데 이 기사후반부의 마지막 질문("끝으로 만에 하나 노무현이 정몽준과 연대를 모색한다면 어찌하겠는가?)에 대해 그는 "미련 없이 갈라설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마 지금쯤 노 후보에 대해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인연을 끊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노무현 후보는 개인이 아니다. 보수당인 민주당의 후보이다. 민주당의 강령과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 미대통령에게 혼나고 6.15선언에 장애를 초래했듯이 개인적으로 정책을 끌고 갈 수 없는 것이 보수당 정치인들의 한계에 속한다. 이번에도 부시 미정부가 조미간에 맺어진 제네바협정을 자기들이 어기고서도 이북이 협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허위빌미를 만들어 6.15일정들을 모두 중지시키라는 압력을 가하자, 검증도 안된 북핵 위협문제를 앞세워 일본당국과 김대중정부가 똑같이 부시가 시키는 대로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보수당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본성을 말해주고 있다. 노무현도 출마당시의 언행을 비롯, 김영삼씨를 찾차갔을 때, 국민경선승리 가도를 달릴 때의 시기, 인기가 추락되던 시기, 지금 정몽준 후보에 매달려 대선을 움켜잡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언행을 놓고 볼 때 노후보의 입장과 자세, 또는 그의 노선을 어느 누가 진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민중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민주노동당이 민민진영, 진보진영의 정치부대로서 그 지위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민중들 모두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투표해 주어야 한다. 투표전술과 후보전술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중들이 투표에 열의를 갖고 찍어준다면 승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민중들이 아직도 민중정치세력화에 대한 인식정도가 전면적으로 계몽되지 못하여 전체투표의 5%, 10%라도 투표해 준다면 그 힘으로 어떤 정권이 창출된다고 하여도 그 정권을 압박하고 감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이회창 후보 같은 수구세력이 집권한다고 할지라도 민민진영, 진보진영이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단합만 한다면 그 어느 정권도 압박하고 견인하는 힘을 갖게된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과거 우리 역사에서도 검증되었듯이 민중들의 힘을 신뢰하고 믿기 때문이다. 민중들은 철권통치로 지배해 온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같은 군사 정권들도 압박하고 견인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 온 것이다.

민족민주진영 혹은 진보진영이라면 지금으로서는 그 대안은 <민주노동당>밖에 다른 길은 없다. 비록 민주노동당이 현재 이러저러한 부족점이 있을 지라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후원하고 투표해 주는 것이 자주정부 수립을 향해 가는 길이며,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의 간섭을 물리치는 길이며, 6.15시대를 열어 젖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 길은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민중정치세력화>를 구축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질문이 계신분은 minjok@minjok.com으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족통신 편집위원 공동집필 200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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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11/17/2002 minjok@minj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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