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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서울방문기]다양한 대선 입장들③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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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09-04 00:00 조회1,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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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서울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를 취재하고 부산, 광주, 서울 등지에 있는 민족민주진영 인사들을 비롯 일반시민들을 만나 기성정치권에 대한 반응과 "민중정치세력화"에 관한 문제를 알아보았다.

ohjongyul-2.jpg[사진:제대로 된 민족민주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민주노동당 간부들과 재야단체의 대표단체로 볼 수 있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지도부는 <민중정치세력화>에 대한 이론과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한 입장들이 나름대로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필자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와 전국연합의 오종렬 상임의장과 대담을 하기 위해 서울서 노력하였으나 방한 일정이 넉넉하지 못해 오종렬 의장과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사무총장(권영길 대표는 부산행사 참가중)을 별도로 만나 대선과 관련하여 입장들을 들어보았다.

민주노동당과 전국연합사이에는 상호 입장이나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하여 서로간에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점들도 발견되었다. 한가지 공통점은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전국연합 지도부가 민족민주진영의 정치세력화, 혹은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를 위하여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점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양측 지도자들은 계속 노력하여 범진보진영이 예비경선과정을 통해 후보들중 한 후보가 출마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단지 그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은 필자가 서울을 떠난 8월21일까지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오종렬 의장은 민주노동당의 입장과 방법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지도부에 대한 설득에 땀을 흘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범진보진영 예비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문제와 조직적 차원에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차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범진보진영이 예비경선을 한다면 후보출마자들이 조직의 대표가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전농의 주장과 자기가 속한 조직의 대표로 결의된 인물로서 민주노동당은 조직적 차원에서 출마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민주노동당은 지난 8월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9월7일까지 전국 16개 지역에서 민주노동당 지역대회를 갖고 나름대로의 후보를 선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노회찬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한편 전국연합은 상층지도부 내에서 오종렬 의장을 후보로 내정한 상태였으나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식화하는 문제는 유보하여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도 전국연합으로서 범진보진영의 예비경선 출마자를 공식으로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진보진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당(전 청년진보당)은 정치세력으로 진출하고자 정치권의 문을 두들기며 뚜렷한 이념을 내세워 왔으나 이들이 내세우는 구호는 해 내외 민족민주진영으로부터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자본주의에 살면서 반자본주의를 외쳐왔을 뿐만 아니라 통일의 대상인 북부조국의 실체인 조선로동당을 반대하는 것을 기치로 내걸고 등장한 특수한 좌파세력(?)으로 알려져 해 내외 동포사회로부터도 거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보수세력도 또는 수구세력도 아닌 진보진영 또는 민족민주진영에 속하는 단체들 가운데 많은 단체들은 아직도 <민중의 정치세력화>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세워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들이었다. 또한 자신들의 처지가 제국주의세력으로부터 착취당하고 자본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기보다는 지배세력에 의해 농락 당해 오면서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들이 지적되었다.

rohoichan.jpg[사진:단결의 완성은 정치적 단결이라고 말하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노회찬 사무총장은 "남한 노동자들이 1천2백만여명이 되는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모두 1백80만명 가량됩니다. 노동자들 대부분이 아직도 보수적 기득권 정치영역에 포섭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종렬 의장은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제대로 된 민족민주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대를 건실하게 건설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왕에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을 자임해서 서있으니깐 이 정당을 기반으로 범진보진영의 단일후보를 냄으로써 모든 세력들이 힘을 모아 재창당의 기회를 갖자는 것을 기대하여 온 것입니다"라고 전재하면서 그는 작년부터 구체적 논의들이 몇 차례 있었다고 밝히면서 강령, 규약, 정당운영 문제 및 체질문제에 일대 비약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진보정당의 존재에 대한 제도권 언론들의 횡포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에서 한 병원의 원장으로 그리고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 아무개 씨(56)는 지난 대선에 누구를 찍었느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디제이>를 찍었다고 답하자 이번 대선에는 누구를 찍겠느냐고 묻자 "이번 선거에는 참여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는 김대중 정권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너무 실망했다는 얘기다. 그는 그러면서 <권영길 후보>가 누구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가 구독하는 신문은 <조선일보>라고 대답해 주었다.

부산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한 아주머니는 무조건 <디제이가 싫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는 말을 직설적으로 답하면서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참동안 이회창 후보의 다른 면에 대해 주고받다가 "만약에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그러면 다시 생각해 봐야지요"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 아주머니도 민주노동당을 모르고 있었다. 민족분열주의 세력들이 진보진영의 활동을 가로 막아온 현상과 함께 지역분열주의의 씨앗들을 무수히 뿌려 놓은 사회현상으로 진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아주머니는 또 충격적인 말을 주저 없이 내뱉었다. "3.8선이 무너지면 큰일납니다"라는 말이었다. 역시 <조선일보> 독자였다.

서울과 광주에서 만난 운동권 활동가들 가운데에는 의외로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깊은 관심보다는 반이회창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성원들이 적지 않았다. 10여명의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지금이 금년 12월18일 대선 마감시간인데 투표장에 들어섰다고 한다면 누구를 찍겠느냐"고 갑작스럽게 질문을 들이대자 8명이 <노무현>이라고 대답했고 나머지 두 명이 진보정당 후보라고 대답했다. 충격적인 반응으로 느껴졌다.

남녘의 민족민주운동권은 아직도 <민중의 정치세력화>가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을 실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입장과 자세가 필요하며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전략과 전술이 무엇들이겠느냐는 문제에 대해 투철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학생운동권도 8월 하순부터 대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토론이 시작되었다면서 9월 대의원대회에 가서야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출마자들이 자기 지역에서 획득한 득표수가 13%, 지난 지자체선거에서도 전국적으로는 8.1%였지만 출마자들의 지역득표율이 16% 였다는 것은 놀랄만한 약진이었다고 돌이켜 보게된다. 노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에서의 가능성은 지난 대선에서의 2%보다 배가 증가(4%)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는 10%정도로 전망하며 2004년에 교두보 마련하고 2008년에 제1야당, 20012년과 20016년에는 폭발적인 증가추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내부에 이러저러한 문제점들도 내재하고 있으나 협력-갈등-대립 등의 과정을 거쳐 향후 타협-조화-결합해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단결의 완성은 정치적 단결"이라는 여운을 남겨주었다.

필자는 남한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농, 한총련, 기타 민족민주진영 단체들이 모두가 하나의 지향을 향하여 이른바 <민중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의 대오로 묶어질 수는 없을까. 이것이 민족민주진영의 정치부대를 건설하는 중요한 과업으로 진단된다. 민족민주진영의 주체역량이 결성되어야 이러한 역량을 기초로 하여 반민족, 반통일 수구세력을 제외한 기타 모든 세력들을 큰그릇에 묶어 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주체역량을 꾸리지 못하면 중간세력들과의 연대연합을 이루는 데에는 한계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이회창 운동도, 노무현 지지운동도, 또는 정몽준 지원운동도 그 모든 것의 기본은 반드시 민민진영, 또는 진보진영의 주체역량을 마련하는 기초 위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반추하게 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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