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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서울방문기]8.15민족통일대회 뜨거웠다①</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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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08-29 00:00 조회1,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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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남북동포들의 만남은 뜨거웠다. 서울의 <8.15민족통일대회>는 남북대표단들의 만남들도 뜨거웠지만 이를 위해 축하하는 각종행사들에 참가한 가슴 가슴에도 뜨거운 동포애의 정이 넘쳐 흘렀다.

7351_1029380279.jpg<우리는 하나>, 이북에서 유행해 온 통일의 노래가 각곳에서 울려 퍼졌다. 북측 대표단 1백16명이 14일 남녘 땅에 도착하는 날부터 그 열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이날 밤 건국대학 대운동장에 운집한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북녘 동포들을 뜨겁게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밤하늘을 휘황찬란하게 수놓은 환영폭죽을 향해 최초로 남녘에서 개최된 8.15남북공동행사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축하했다.

찐한 감동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오후4시부터 단체별 행사들에 이어 각계각층 공동환영행사라고 볼 수 있는 <8.15민족통일대회 통일연대 한마당>이 늦은 밤(자정께) 막을 올려 새벽3시를 넘기면서 막을 내렸다. 이 자리에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교사들 뿐만아니라 청소년학생 통일노래 한마당에 참석했던 어린 학생들에 이르기 까지 각계각층의 참석자들로 붐볐다.

14일 밤은 또 8.15를 되돌아 보며 민족자주권이 얼마나 소중하고 절실한 역사적 과제인가를 밝혀주는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이날 밤 에스비에스 테레비죤 방송망을 통해 남녘 전역에 이북영화 <임진왜란> 3부작중 1부 <길은 빌리지 못한다>가 1시간 39분 동안 방영됐다. 조선 14대왕 선조25년(1592년) 일제침략에 맞서 6년간의 임진조국전쟁을 결행한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첫날 방영된 내용은 일제가 명나라를 친다고 조선에 길을 내라고 강요하자 이에 맞서 결전을 벌인 송상헌 부사의 <동래성> 최후결전을 그린 애국적 작품이 바로 북녘 동포들이 8.15남북공동행사 참석차 남녁 땅을 밟은 날 소개되었다는 것도 큰의의를 던져줬다. 2부 <홍의장군>, 3부 <김응서와 계월향>이 3일간 연속으로 소개되었다. 북녘 동포 문학인들이 남녘 동포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외세를 증오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편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6.15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입증해 주는 날이기도 했다.

<8.15민족통일대회> 14일 행사들 가운데 워커힐에서 열린 남북양측 대표단들의 공동행사가 당초보다 축소되고 예정된 행사들이 다소 지연되어 참석한 대표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순간들도 있었으나 남북의 만남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한층더 진하고 뜨거운 혈육의 정으로 전환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같은 계기 때문에 이를 성원하고 축하하는 각종행사에 참여한 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협력, 대단결을 방해해 온 세력들이 누구인가를 다시한번 검증하게 되었다.

14일 열렸던 <민주노동당 자주통일결의대회>를 비롯 <8·15민족통일교사대회>, <청년학생 통일노래 한마당>, <8.15 농민통일 한마당>, <백만노점8.15 결의대회>, <청소년 815 통일노래 한마당> 등 행사에 참가한 수백, 수천여명의 대표들은 민족대단결만이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열쇠라고 일치된 의견으로 강조하면서 우리 민족을 반세기 이상 괴롭혀 온 미국의 호전세력과 이에 기생하여 자신들만의 배를 채우려는 민족분열세력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결의하는 엄숙한 순간들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라는 이북의 노래가 남녘 땅에서도 들뿔처럼 번져가고 있다. 14일 하루만에도 이 노래는 남녘의 각계각층에서 수없이 불려졌다.

"하나 민족도 하나, 하나 핏줄도 하나, 하나 이 땅도 하나, 둘이되면 못살 하나, 긴긴 세월 눈물로 아픈 상처 씻으며,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이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하나 언어도 하나, 하나 문화도 하나, 하나 력사도 하나, 둘이되면 못살 하나, 백두에서 한나까지 분단장벽 허물며, 통일의 열풍이 강산에 차넘치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하나 소원은 하나, 하나 애국은 하나, 하나 뭉치면 하나, 둘합치면 더 큰 하나, 찬란한 태양이 삼천리를 비치여, 통일의 아침이 누리에 밝아오네, 하나 우리는 하나, 태양조선 우리는 하나"

이날 행사에 청소년들이 참가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14일 건국대학교 교정에서 의정부의 청소년단체의 주최로 열린 <2002 청소년 통일한마당 우리 하나되어> 행사에는 1백50여명 가량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는데 이 행사에 참가한 최명훈(경희고·3)학생은 "전국에 있는 학생들과 다 함께 같은 자리에 모일수 있어서 좋았다"며 "청소년들도 통일을 바라는 것은 어른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 청소년 행사에서 나온 구호들에서도 민족문제의 본질과 방향들이 제대로 묘사됐다. 이 청소년들은 "청소년이 앞장서서 미선이와 효순이의 한을 풀자", "청소년이 앞장서서 조국통일 이룩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날 행사를 마감한것도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청년학생들의 외침에서도 역사의 주체가 누구들이어야 하는가를 말해줬다. 윤기진 범청학련 의장, 문경혜 한총련 의장 권한대행, 한국기독교 청년학생 총연맹 오승호 대표등도 청년학생 통일대회 한마당 행사에 참가해 청년학생들도 서로 굳게 손을 잡고 57년의 대립의 시대를 없애자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2002년 자주통일 결의대회>에 참가한 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은 정치발언을 통해 정치권이 미국과 수구반통일 세력의 눈치를 보며 행사를 방해하려는 책동이 있었지만 애국세력들이 힘있게 8·15행사를 이끌어낸 것을 자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4일 자정에 시작하여 3시간 동안 진행된 마지막 순서였던 <8.15 민족통일대회를 축하하는 통일연대의 경축한마당>은 그야말로 통일열기를 하늘 높게 고조시킨 역사적인 순간 순간들이었다. 민족민주진영 지도자들의 가슴뜨거운 연설들도 감동적이었다. 북녘동포들을 환영하고 자주적 통일을 열망하는 내용들을 형사화한 집단 무용들과 노래패들의 공연들도 의식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이 행사 마지막을 장식하며 연단에 오른 민족민주운동의 원로지도자 신창균 선생(95세,범민련 남측본부 명예대표)은 국가보안법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가로막고 자주적 통일을 가로막는 아무 쓸데없는 법으로 이 법은 있어도 죽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힘찬 만세삼창을 제창했다. 이 행사는 페막선언이 된 후에도 강강술래 등의 대동놀이로 광복절 새벽 아침을 힘차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끝)

[민족통신 20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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