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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6.15방북⑤]변화된 평양모습</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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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2-07-16 00:00 조회2,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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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공동선언 두돌기념 민족통일대축전 행사(6월14일~15일)를 취재 보도하기 위해 미주대표단과 함께 민족통신 특파원 2명(노길남 편집인과 백승배 특파원)는 방북 길에 올랐다. 2002년 6월11일 방북하여 18일 그곳을 나왔다. 그 동안 평양을 비롯하여 원산, 금강산 등을 방문하며 여러 가지 변화된 이북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이북방문중 인상적인 일화들을 중심으로 방문기를 연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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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남(민족통신 특파원)

615dudol-9.jpg [사진]고려호텔 앞 도로변에는 포장마차식 옥외식당, 각종 간이매점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다. 사진은 옥외식당에서 불고기를 구어 먹으며 소주를 나누고 있는 모습들인데 여기에는 임시 노래방을 설치해 해외동포들이 식당 봉사원들과 <우리는 하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등 합창으로 한때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평양 모습이 여러모로 달라졌다. 이것이 이번 방문에서 강하게 느낀 소감이다. <아리랑>공연기간이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볐다.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옥류관 등 유명식당들에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택시들의 왕래도 빈번했고 도심지 호텔들과 5.1경기장 주변에는 옥외임시 매점들이 즐비했다. 고려호텔 주변거리의 야경 가운데에는 미국의 밤 도시라고 불리우는 <라스베가스> 거리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외형들도 변했지만 이북 사람들의 사업태도들도 많이 달라졌다. 평양, 원산, 금강산 등 도시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적극적이었다. 관광지 휴식처에서 음료수 장사를 하는 이북사람들도 "꿀 차를 들어보세요"라며 소리치는 모습들을 발견했다.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 일본인들, 유럽인들 등 외국인 관강객들이 눈에 뜨였다. 유적지에서 안내하는 일꾼들의 영어실력도 대단했다. 8살 먹은 아들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안내여성은 주체사상탑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북을 소개하는데 그녀의 발음은 영국식 발음으로 유창한 영어를 하고 있었다. 한번도 유학을 간 적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그녀의 영어실력은 놀라왔다. "우리가 대학 다닐 때는 영국식 발음을 배웠으나 요즘 청년들은 몇 년 전부터 미국식 발음으로 바꾸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외국어는 문법보다는 대화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615dudol-15.jpg [사진]취재하던 백승배 특파원이 노래가락에 흥이나서 이북여성(옥외 식당 봉사원)과 함께 2중창으로 노래하고 있다.

오가는 택시들도 과거에 방문했던 시기에 비해 많았다. 영업용 택시 지붕에 택시라고 부착한 승용차들도 있었고 택시라는 표식 없이 운행하는 차들도 있었다. 택시 요금 계산방법도 일정했다. 평양시내 구역에서는 기본요금이 1달러이고, 킬로미터 당 50센트(달러 바꿈 돈으로 1원에 해당)였다. 평양시를 벗어난 주변 외곽지대로 가는 경우에는 킬로미터 당 0.8 달러로 계산한다. 택시를 대절하여 평양에서 개성이나 해주, 사리원 등지로 가는 경우에는 킬로미터 당 1달러로 계산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요금산출방법이라고 한다. 양강호텔에서 평양시내 중심가에 있는 약제회사에 다녀오려고 택시를 이용하며 요금산출방법을 물으며 알게 되었는데 그 운전수동무(혹은 기사동무라고도 부름)는 모든 것을 다 설명해 놓고 "우리는 돈이 기본이 아니고 해외동포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고 말하는 설명을 들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택시 운전수들을 잠시 떠올려 보기도 했다.

텔레비죤 내용물들도 변화들이 있었다. 월드컵 경기들을 녹화하여 방영하는 순서들도 있었고 만화영화들도 예전보다 많았다. 신문들이나 방송들은 과거에는 남한의 야당들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한나라당이 생기고 이회창 총재가 부상하며 반통일, 반민족 발언으로 일관해서 인지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판의 화살은 그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향후 이회창 후보와 이북 당국과의 관계는 과거 김영삼 정부와의 경직된 관계보다 한층 더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박근혜 의원의 호의적인 방북 때문인지 이북동포들이 바라보는 박 의원에 대한 인상은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김정숙 요양원에 전시된 6.15 두돌기념 <남북해외 사진전> 한쪽에는 박근혜 의원의 방북사진이 관람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해외동포 대표단들 2백 여명은 아침이면 산책(조깅)을 즐겼다. 이번 방문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해외동포들은 평양에서는 양강호텔에 투숙했다. 6.15민족통일대축전 미주대표단(단장: 유태영 목사-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부회장, 범민련 재미본부 공동의장) 성원들도 미국에서 베이징을 통해 그리고 일부는 센양(심양)을 통해 고려민항 특별기 편으로 11일 오전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 간단히 입국수속을 밟은 대표들은 버스편으로 대동강과 보통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양강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서산호텔과 골프연습장이 있고 북서쪽으로 연결된 청춘거리에는 서산축구경기장, 송구 경기관, 탁구 경기관, 배구경기관, 농구경기관, 역기 경기관, 수영 경기관, 베드민턴 경기관, 중경기관, 경경기관 등 체육시설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산책을 할 때마다 이북 체육인들을 많이 만났다.

615dudol-17.jpg[사진]<아리랑>공연 입장시간 마감때문에 바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북동포들이 서쪽입구문으로 향해 가고 있는 모습

남녀 권투선수, 유도선수, 축구선수, 태권도 선수, 씨름선수, 송구선수, 역도선수, 마라톤 선수 등 체육인들이 새벽마다 장단거리 뛰기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연령에 해당하는 체육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양강호텔과 서산호텔 주변은 녹음이 우거지고 참새소리, 꿩소리, 매미소리들이 어울려 합창소리를 창조하는 분위기였다. 산기슭에도 산책했고 대동강과 보통강이 만나는 강변을 따라 맑은 아침공기를 한껏 마시며 사색하는 시간들도 가질 수 있었다. 미국인 미x 코스씨라는 분은 평양방문 4박5일을 다녀와 지난 13일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 글을 쓰며 <조깅도 못하는 나라-북한>이라는 글을 쓰며 내용은 거의가 이북을 깎아 내리는 것들로 일관했다. 역사가 이렇게 하여 왜곡되어 왔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6.15시대에 들어와 이북은 많이 달라졌다. 이북의 신문과 방송들이 남한의 정부당국에 대해서 비판하는 자세가 엿보이지 않았다. 이북 공무원들이나 인민들 자신들도 그런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가끔 발견된 것은 6.15선언을 해 놓고 <국가보안법>을 그냥 두고 있다든지 혹은 애국적인 청년학생들이 연행 구속되는 것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 정도의 반응들은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북 동포들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누구도 주권을 건드리는 세력에게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였다. 이들에게서 <사대주의>를 찾아 볼 수가 없었던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자기 민족에 대한 자존심과 긍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았다. 90년대 중반 대홍수로 큰물난리를 겪고 경작지 75%가 파손되어 식량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리고 전력사정으로 불편함을 당하면서도 어느 강대국들에게 비굴하지 않고 당당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신심에 찬 민족관에 대해서 필자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고난의 행군>을 승리의 낙관으로 극복해 낸 위대한 형제들이요 자매들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세기의 걸작, <아리랑> 공연을 통해 보여준 평양의 모습은 세계 평화를 가장 바라는 도시이며 한반도 통일을 가장 뜨겁게 열망하는 도시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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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냉면으로 유명한 식당 옥류관의 점심시간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해외동포들중 한그릇이 성이 차지 않아 두그릇을 시켜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물냉면도 맛이 좋았지만 쟁반냉면 또한 별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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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텔 주변과 경기장 입구들에는 임시 매점들이 즐비했다. 먹는 매점도 있었고 약제상, 기념품상, 음료상, 씨디/테이프/비데오상, 간이책방, 담배판매상, 그림상 등도 있었다. 사진은 5.1경기장의 한 입구에 마련된 옥외 매점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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