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회]

“대결 아닌 대화” 

고조되는 전쟁위기 속 촛불 든 시민들

박소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시민들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Key Resolve) 독수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 면세점 앞에서 촛불평화행동을 열고 “한미 양국은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의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훈련은 선제공격의 내용이 대폭 강화된 작전계획 5015를 바탕에 둔 훈련으로 동원되는 인원과 배치되는 무기가 역대 최고, 최대 규모”라며 “이는 동북아 평화에 심대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주변국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북제재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중국도 지난 8일 “한반도는 칼 뽑고 활시위 당겨놓은 상황, 긴장이 격화돼 통제력이 상실하는 상황이 되면 모두에게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화행동은 “일촉즉발의 충돌위기가 전쟁의 참화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국면이지만, 정치권과 언론, 어느 곳에서도 평화를 위해 자제와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이날 촛불평화행동에 참가한 한성 서울평화실천단 단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이래 가장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훈련은 대북 선제공격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됐다”며 “이는 명백한 미국의 북한 붕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 대결이 아닌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내일 포항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상륙훈련과 내륙 작전을 막기 위해 내려간다”며 “저희들이 내일 들 피켓이 탱크보다 더 큰 평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평화행동은 집회 후 광화문 KT 빌딩 앞까지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간 뒤 평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이날 평화버스를 타고 12일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진행되는 포항으로 내려가 ‘ 전쟁훈련 중단과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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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이러다가 전쟁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손에 촛불을 든 채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 참가자들이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미국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 참가자들이 전쟁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으로 분장한 미군에게 꽃을 꼽고 있다.ⓒ양지웅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전쟁연습 중단, 평화대화 시작 촉구 촛불 평화행동 참가자들이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촛불로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을 만들고 있다.ⓒ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