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1,500명 ‘조퇴투쟁’ 거리로··· “참교육 깃발 지켜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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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6-28 14:53 조회3,4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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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1,500명 ‘조퇴투쟁’ 거리로··· “참교육 깃발 지켜내겠다”
조합원들, “법외노조 철회·교원노조법 개정”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반발한 전국의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전교조 노조원 1500여명(경찰추산 1200명)은 26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퇴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권에 전교조 법외노조 조치를 철회하고, 교원노조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19일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이후 정부에 대한 총력 투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교조 등에 따르면 이날 결의대회에는 서울지역 200여명, 경기 300여명, 인천 100여명, 광주·전남 170여명, 울산·경남 150여명, 대구·경북 100여명, 전북 100여명, 강원 80여명 등 1500여명에 달하는 교사들이 참가했다.
광장에 모인 노조원들의 묵념으로 이날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노조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정권의 탄압으로부터 전교조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전교조 법외노조화를 통해 민주 교육을 통제하고, 지배세력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려한다”면서 “전교조를 지키는 싸움은 우리 아이들의 참교육을 넘어서 우리사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참교육을 위한 전교조의 25년간의 노력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면서 “법외노조 판결로 인한 위기의 상황을 전교조를 더욱 단단한 참교육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기회로 삼아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행사 중간 ‘전교조는 정당하다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전교조 탄압 저지하고 참교육을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권의 전교조 탄압을 규탄했다. 조합원들은 ‘법외노조 통보 철회, 전교조 탄압 중단’이라고 쓰여진 대형 카드섹션을 벌이며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 전국교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9명의 조합원들을 지키기 위해 법외노조 판결도 불사하고,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언한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면서 “전교조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끈끈한 연대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집단은 한명의 개인을 위해서도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가치를 지녀야 한다”면서 “전교조의 이번 투쟁이 참교육을 위해 희생한 9명 개인의 존엄을 지키고 전교조가 추구하는 민주교육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해직교사 9명을 노조에서 제외하고 전교조를 유지하라는 정부의 명령은 전교조의 지난 25년간의 참교육을 향한 깃발을 내리라고 명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실현과 참교육 수호를 위해 모든 노조원이 함께 정권의 전교조 탄압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교조가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는 순간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야기 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의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 회복을 위해 교사들이 앞장서서 싸워나가자”고 결의했다.
권정오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25년 기간동안 전교조는 언제나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당하던 조직이었다. 지난 19일 법외노조 통보도 놀랍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정권의 인정을 떠나서 전교조는 언제나 영원한 교직원 노동조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까지 전교조가 유지돼 왔던 동력은 정부의 인정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헌신과 희생이었다”면서 “전교조 합법화를 통한 참교육 실현을 위해 조합원 모두가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결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가운데),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 전국교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결의대회 직후 전교조 16개 지부 현장대표단들은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노조법 개정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노조원 1500여명은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역→한국은행→을지로입구→종각 구간의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직후인 지난 21일 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 및 교원노조법 개정 ▲세월호 참사 특볍법 제정 ▲친일-표절 김명수 교육부 장관 지명 철회 ▲한국사 국정화 추진 중단의 4대 요구안을 확정했다. 전교조는 이날 조퇴투쟁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 세월호 대책수립을 위한 교사선언, 12일 전국교사대회를 통해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 전국교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는 전국교사대회를 마치고 교사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 전국교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조퇴투쟁을 벌인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역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 전국교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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