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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시]"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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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17 07:28 조회4,76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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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박사(전 한신대학교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형상화하는 '시국 시'를 이멜로 보냈다. 이 시가 담고 있는 내용이 깊은 뜻을 말해주고 있어 여기에 그의 시를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김상일(전한신대학교 교수)


  5월 16일 
세월도 참 빠르지 
벌써 한 달이 구나

  팽목항의 봄날은 이렇게 가는가
0을 남기고 잔인하게 가는가

  왜 안 돌아 오나

집 나간 아이들이
바다에서 아직 물장난하고 있나

너무 오래 하는 구나
  멀리 보이는 바위섬 하나
아이들의 머리 같기만 해
어머니는 아들 이름 부른다.

아버지는 딸 이름 부른다.

  그만 놀고 어서 물에서 나오라고

그러나 바위섬은 다시 물에 잠겨
하루에도 몇 번이고
밀물과 썰물 따라 
보이다 안 보이다
  아들은 목소리 못 듣는다

목소린 못 들어도 어머니 얼굴은 알아 봐
더욱 안타깝구나

  어머니 눈은 점점 멀어져
이젠 바위섬도 안 보여

아들아 딸아 불러 보지만

바위에 짓이겨 부딪히는
파도소리 뿐

  인간들의 기억은 짧아 
그날을 쉬 잊겠지만
  세월은 흘러가도

영원히 그 자리에 남는 것은
눈먼 어머니의 눈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언젠가 듣던 
그 노래가
어머니의 노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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