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자살 부르는'돌팔이'국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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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07 04:03 조회10,457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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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인 자살자 숫자는 1만4160명으로 인구 10만당 33.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다.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많다. 한국이 자살률 높은 나라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족의 동반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주중앙일보 이원영 논설위원은 이에 대해 한국을 가리켜 '자살 부르는 돌팔이 국가'(2014.3.6 LA중앙일보 보도 퍼옴)라고 지적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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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자살 소식이다. 2012년 한국인 자살자 숫자는 1만4160명으로 인구 10만당 33.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다.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많다. 한국이 자살률 높은 나라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족의 동반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말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지하주택에서 60대 엄마와 30대 두 딸 등 3명이 번개탄을 피우고 동반자살한 사건은 큰 충격을 던졌다. 이들이 숨진 단칸방에는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현금 70만원이 담긴 봉투가 발견돼 국민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식당일로 가계를 책임지던 엄마가 빙판에 넘어져 다치는 바람에 일자리가 끊겼고 둘째딸은 지병을 앓았다. 생계가 막막해진 이들은 극단의 선택을 했다. 최근 1주일 새 동두천에선 세금고지서에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엄마와 아들이, 서울 화곡동에선 부부가 생활고로, 경기 광주에서는 아버지와 10대 아들.딸이 연이어 세상을 떴다. 3년 안에 국민소득 3만4000달러를 이뤄 선진국에 올라서겠다는 나라, 대한민국의 참혹한 현실이다. 숫자로는 점점 부자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벽 하나를 두고 옆에서 누가 죽어가도 까맣게 모르는 비정한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경제적인 동기와는 다르지만 남녀 커플맺기 예능 프로그램인 SBS '짝'에 출연해 녹화 중이던 20대 후반 여성이 녹화 현장에서 자살해 또다시 충격을 던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출연자는 남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소외되는 장면이 부각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여성의 친구는 "다른 사람은 커플 되고 자기는 혼자 있는데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비련의 캐릭터로 잡아가는 바람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방송국 측은 "시종 평온하게 녹화에 임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가까이서 촬영하면서도 죽음까지 이를 정도의 고통스러운 한 사람의 내면을 읽지 못한 것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누구도 나의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고통의 수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안 보인다는 절대 절망과 고독의 산물이다. 아프고 외롭다는 신호를 보냈건만 사람들은 겉만 슬쩍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들만의 쾌락에 탐닉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절망감은 더할 것이다. 세상의 무관심 심지어 타자의 괴로움을 즐기는 새디스트들에 대해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죽음을 택하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그치지 않고 발생하는 사회는 이미 '사회'라는 이름이 무색한 와해된 공동체가 아닐 수 없다. 한의학에는 '진한가열(眞寒假熱)'이라는 진단이 있다. 속에 차가운 증상(음기)이 심한 나머지 양기가 발붙일 데가 없어 밖으로 밀려나 열이 나는 증상이다. 본질은 차가운데 겉으론 가짜 열증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환자를 겉만 쓱 보고 해열제로 치료하면 병세가 낫기는커녕 더 깊어질 것은 자명하다. 국민들의 병이 가짜 열증인지, 진짜 한증인지도 분별 못하는 국가라면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돌팔이'와 다를 게 없다. 국가는 둘째치고 당장 옆에 언제나 멀쩡하게 있는 '그대'에게 '진한가열'의 속병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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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최근 북녘땅도 식량문제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북녘땅을 수차례 다녀오신 어느 미국인 복음주의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평양을 벗어나면 다른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영양상태가 나쁘고 결핵과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많이봤다고하네요? 정치적목적이 아닌 순수 인도주의적인 목적에서 배고픔으로 굶어죽어가는 북녘땅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도와줘야하는거 아니겠어요? 대한민국 역시 자살률이 높아진건 정말 안타까운일이 아닐수밖에없죠!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등 선진국에 비하면 굉장히 슬픈나라거든요? 이런 고통이 후손들에게 이어지는거 하루빨리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