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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부, 4대강 수질 악화 알고도 공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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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9-10 23:22 조회2,8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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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환경과학원의 ‘수질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 은폐

정부가 4대강 사업 보 설치와 모래 준설이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고도 이를 숨긴 채 사업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은 환경부를 통해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 시뮬레이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에 16곳의 보를 설치한 이후 수질 측정 기준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의 수치가 보 설치 이전보다 높아져 수질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도의 4대강 수질을 기초로 2012년 4대강 완공 이후의 수질을 예측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강 이포보는 2006년 BOD가 1.6㎎/ℓ, TP가 0.068㎎/ℓ였으나, 2012년 보 설치 이후에는 각각 1.7과 0.087로 오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낙동강은 보가 설치되는 8곳 대부분에서 수질 악화가 예견됐다. 달성보의 경우 BOD는 2.9에서 3.9로, TP는 0.185에서 0.200으로 상승했다. 금강에서는 보 3곳 중 2곳이, 영산강은 2곳 모두에서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는 보 설치와 강바닥 모래 준설 외에 수질개선 사업을 할 경우엔 수질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여기엔 6조6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제가 붙었다.

하지만 정부는 ‘4대강 마스터플랜’ 발표 당시 하수종말처리시설을 만들면 BOD와 TP 수치가 낮아진다는 수질 예측 수치만을 발표했다. 수질개선 비용도 3조8000억원으로 줄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보 설치와 준설로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왔다. 강 의원은 “정부가 4대강 수질오염을 예측하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홍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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