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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낙동강 삼강보 "환경훼손"으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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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3-26 20:39 조회2,0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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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상류인 경북 예천에 설치하려 했던 ‘삼강보’(낙동강 35공구) 건설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문화재 지표조사와 주민설명회를 끝내고 예산까지 책정했으나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업에 동의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됐다. 4대강 사업으로 완공한 낙동강의 8개 보(洑)와 비교할 때 아주 낮은 보인데도 생태계 영향이 우려된다고 환경청은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삼강보 건설에 따른 환경보전 방안 검토서에 대해 대구환경청이 사업에 동의하지 않아 삼강보는 사업추진이 불가한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을 낙동강사업(4대강 사업) 시행 기관인 경북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평가에서 대구환경청이 동의하지 않아 경북도가 사업계획을 보완해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환경청이 수변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침수 우려를 이유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도가 최종 의견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업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삼강보는 115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삼강주막 일대에 길이 182m, 높이 2.7m의 고무보(고무튜브의 팽창과 수축을 이용해 물 흐름을 조절하는 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발표하면서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주막 일대의 뱃길을 복원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인근 회룡포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당시 “고무보의 공기조절 등을 통해 장마철에 쉽게 물을 뺄 수 있고 갈수기에는 수량을 유지하면서 낙동강 상류 4㎞, 내성천 상류 2㎞까지 호수를 형성할 수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로 강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되면서 4대강 사업 초기부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삼강보 계획이 발표되자 “회룡포 일대가 호수로 변하게 돼 수려한 경관이 훼손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환경단체는 “삼강보 백지화는 ‘내성천 강가 땅사기 운동’ 등 내성천과 회룡포를 지키려는 시민 노력의 결과”라며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회룡포 하류에 성저보 계획이 검토 중이고 내성천 상류의 영주댐 건설도 진행 중이어서 여전히 이 일대 비경은 사라질 위기”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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