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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 국회 앞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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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11-07 20:14 조회2,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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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 신부 10여명이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35명과 200여명의 신도들은 7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단식기도회 개막미사를 개최하고 천막 단식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살려내라 4대강 △중단하라 제주해군기지 △그만둬라 한미FTA 등의 요구를 내걸고, 대규모 시국미사가 열리는 14일까지 천막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막미사를 집도한 전종헌 신부는 “부산 영도와 제주 강정마을은 약육강식의 지옥 한 가운데에 있고, 여의도에서는 1%의 탐욕이 불야성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단식이라는 모든 탐욕을 내려놓는 수단으로, 어떤 권력도 물리치는 기도로 지옥을 물리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론에 나선 이강서 신부는 제주해군기지 백지화와 한미 FTA 저지 등 주요 의제에 따른 단식농성 취지를 밝혔다. 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현재 천주교의 주요 의제로, 제주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평화의 섬 제주에 어떤 군사기지도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라는 깃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제주도에 건설 중인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사업은 내세운 이름과는 달리 거짓과 망언, 불법과 편법의 산물들”이라며 “거기에 더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은 결정적 파국 국면으로 기울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이런 맥락과 취지에서 개최되는 단식기도회는 목전에 닥친 불행을 피하지는 다급한 호소요, 우리 모두 진심을 다하여 생명과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을 모색하자는 호소이며 절망에 빠진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제와 신도들은 미사가 진행 중이던 9시 경, 농성 천막을 설치를 시도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신부들은 “경찰 병력이 미사를 방해하면서 폭력적으로 천막 설치를 진압하고 있다”고 항의했으며, 경찰 측은 천막 설치는 불가하다고 맞섰다. 결국 200여 명의 신도들과 사제들은 오후 9시 경, 천막을 설치를 완료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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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은 오는 14일 천주교연대의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시국미사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매일 오후 7시 30분, 농성장 앞에서 단식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천주교연대)’는 지난달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 집중 기도주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들은 국회의 해군기지 예산 전면 삭감을 위해 사제단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 등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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