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너무 크고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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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04-26 20:45 조회3,4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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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 거스르는 4대강 사업 중단하라”
26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주교 신부와 신자들 300여 명이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상임대표 조해붕 신부)’ 신부들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첫 미사이자 밤샘기도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IMAGE##> 천주교 신부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와 같은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가 그러하였고, 지난해 철거민 용산참사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부들은 ‘사제의 양심’을 걸고 다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미사에 나선 것이다.
천주교연대를 이끌고 있는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는 명동성당 들머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심경을 기도문에 담았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도둑은 남의 것을 훔쳐 남의 것을 탐하며 자신의 이익을 탐하며 생명을 죽이고 결국 인간과 대자연을 멸망시키려고 할 뿐이다. 도둑에 협조하는 것은 같은 도둑이 되는 것이며 도둑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체 하면 도둑을 방조하는 것이 된다”
신부들의 기도문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도둑에 비유했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의 양심을 깨우고 있었다.
조 신부는 “순수하게 기도로 4대강 사업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것 뿐”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환경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 신부는 정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4대강 사업을 너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너무 크고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시국미사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는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를 의식한 듯 “우리는 정치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정의 때문에 와 있다”라며 “정치인들이 정의가 있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신부는 “생명과 환경을 위한 가치가 중요한 부분이라면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현장에 가보니 말이 안 나온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4대강 사업은 충분한 검토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것이 인간이 갖는 진정성과 도덕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IMAGE##>“우리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거스르고 뭇 생명을 죽게 만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4대강 사업 공사 강행과 소통의 단절을 보았다. 국민들의 간곡한 부탁과 청원을 끝내 외면하고 있는 이 정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제들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천주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따금하게 꾸짖었다. 이명박 정부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간에 대한 도덕성이나 윤리성 등 소중한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연대는 “정부가 인간에 대한 도덕성, 윤리성을 꼭 제고했으면 한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지 않다면 독재라는 부분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주교연대 신부와 사제들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매일 저녁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과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뭇 생명들을 위해 밤샘기도를 할 것이다. 오는 5월 10일에는 대규모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며, ‘제 2차 사제·수도자 선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에제키엘 47.9)
<장명구 기자 jmg@vop.co.kr>
26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주교 신부와 신자들 300여 명이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상임대표 조해붕 신부)’ 신부들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첫 미사이자 밤샘기도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IMAGE##> 천주교 신부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와 같은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가 그러하였고, 지난해 철거민 용산참사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부들은 ‘사제의 양심’을 걸고 다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미사에 나선 것이다.
천주교연대를 이끌고 있는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는 명동성당 들머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심경을 기도문에 담았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도둑은 남의 것을 훔쳐 남의 것을 탐하며 자신의 이익을 탐하며 생명을 죽이고 결국 인간과 대자연을 멸망시키려고 할 뿐이다. 도둑에 협조하는 것은 같은 도둑이 되는 것이며 도둑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체 하면 도둑을 방조하는 것이 된다”
신부들의 기도문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도둑에 비유했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의 양심을 깨우고 있었다.
조 신부는 “순수하게 기도로 4대강 사업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것 뿐”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환경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 신부는 정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4대강 사업을 너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너무 크고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시국미사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는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를 의식한 듯 “우리는 정치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정의 때문에 와 있다”라며 “정치인들이 정의가 있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신부는 “생명과 환경을 위한 가치가 중요한 부분이라면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현장에 가보니 말이 안 나온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4대강 사업은 충분한 검토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것이 인간이 갖는 진정성과 도덕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IMAGE##>“우리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거스르고 뭇 생명을 죽게 만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4대강 사업 공사 강행과 소통의 단절을 보았다. 국민들의 간곡한 부탁과 청원을 끝내 외면하고 있는 이 정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제들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천주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따금하게 꾸짖었다. 이명박 정부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간에 대한 도덕성이나 윤리성 등 소중한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연대는 “정부가 인간에 대한 도덕성, 윤리성을 꼭 제고했으면 한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지 않다면 독재라는 부분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주교연대 신부와 사제들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매일 저녁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과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뭇 생명들을 위해 밤샘기도를 할 것이다. 오는 5월 10일에는 대규모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며, ‘제 2차 사제·수도자 선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에제키엘 47.9)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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