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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이 나라에 미군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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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12-10 16:55 조회8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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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이 나라에 미군이 없다면


미국 달러패권의 물질적 근거를 원유로 뒷받침해 온 사우디가 중, 러와 밀착하고 있다. 12월 7일 사우디를 찾은 중국 시진핑 주석은 리야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100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은 아랍 국가들과의 우호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아랍 운명공동체 구축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5개월 전에 석유증산 요청하러 사우디를 찾았다가 거절당하면서 노골적으로 문전박대 당한 것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흐름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미국 바이든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이의 개인적 원한관계 탓으로 설명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한 나라를 운영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대안없이 실력자 미국에게, 개인적 원한을 이유로, 그리 개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인상적인 장면은 확실히 새로운 다극화 질서 지향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흥기(興起)하고 미국의 힘이 전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우디 원유에 근거한 페트로 달러가 붕괴되면 미국의 군사패권, 경제패권도 끝이다. 달러 가치 폭락하여 돈 없는데 그러잖아도 빚더미에 시달리고 해결 불가능 숱한 내부 문제에 고통받는 미국이 그 많은 군사비를 어찌 계속 감당할 것이냐 말이다. 능력 이상으로 전 세계에 힘 투사해 온 미국은 후달린다. 미국은 마치 엄청나게 많이 처먹지 않으면 생명 유지할 수 없는 기초체력 부실 고도 비만아 같다.

이 나라에서 단 한 번도 문제로 제기되지 않으면서 당연한 상수로 있어 온 존재가 있다. 한미동맹에 근거한 주한미군 그리고 그것이 상징하는 미국의 힘이다. 미국이 이 나라 역사에서 권력창출, 정부수립, 건국, 건군, 경제운영, 외교, 문화....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관여해 왔으니 그럴만도 한 일이다.

하지만 주둔군은 주둔군이고 주둔군은 언젠가 나가야 한다. 모국의 힘이 약해져 주둔군을 운영할 수 없으면 주둔군은 나간다. 이것이 주둔군이 가진 유일한 미래이고 정해진 운명이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주한미군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이는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도래할 일을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의아하지 않느냐 말이다.

그런데 난 궁금하다. 미군이 나가고 나면 이 땅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쪽팔린 줄도 모르고 미국으로부터 훈수와 간섭, 통제받으면서 정치, 외교, 국방, 경제...를 운영해 온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미군과 그걸로 상징되는 미국의 조력이 없어도 제 자신의 기량과 역량으로 지금까지 줄곧 소외당해온 인민들을 설득, 독려하면서 이 나라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까.




(사진1) ▲ 지난해 11월 27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2021 반미자주대회'가 열렸다. 이번 '2021 반미자주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반미연합대회’로서 전국민중행동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를 비롯 각계와 함께 민중주도의 반미공동투쟁에 첫 시동을 거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군사적으로 중, 러, 북을 향한 미국의 돌격대 역할을 자임하고, 경제적으로는 제 나라 국민경제 거덜낼 칩4동맹 운운하며 미국의 요구에 순응하고, 노동하는 인민들에게는 화물연대파업 탄압에서 보듯 법치라는 이름의 강철주먹을 휘둘러 대는 꼬라지 보노라니 그 전망이 참으로 난망해 보인다.

인민들은 바다와 같고 권력은 바다에 떠 있는 배와도 같아 인민들이 노하면 배를 뒤집어 버린다고 했다. 인민들을 학대한 권력은, 잠깐은 강고한 것 같아도, 종국적으로는 그들로부터 버림받는다. 이 나라 핵심 기득권자들과 국힘당, 민주당 위정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나 할까. 그들은 어떤 가치를 내걸어 이미 탈진하여 분노를 쌓아가는 인민들을 위무, 격려하며 그들의 조력을 구할 것인가. 이미 제시할만한 가치와 전망을 모조리 소진하지는 않았는가. 세상이 맨날 오늘 같을 것이라 생각하나 보다. 정치하는 자들이 너무도 겁을 상실했다. 월남의 교훈을 상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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