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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1박 2일 사상여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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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11-07 20:58 조회7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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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1박 2일 사상여행" 독후감

사람의 자주적 지향을 존중하고 솔선수범 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내고 더불어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상사업이다.

저자: 이범주.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말한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 자본주의 체제야말로 인간의 본성에 가장 맞는 체제야” “인생은 고통의 바다” “이유 없이 태어나 의미 없이 살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게 삶의 부조리함” “YOLO(You only live once) 한번 사는 인생, 내 마음대로 재미있게 살아야지”.....

단순해 보이는 이런 말들에도 세상과 인생을 보는 관점이 녹아있다. 이를 사상이라고 한다. 사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상은 기존 세상을 합리화, 유지하는데 기여하기도 하고 기존 세상을 뒤엎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지향을 담기도 한다.

계급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다. 지금 세상에서 꿀을 빠는 자들은 이 세상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말하거나 적어도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체제에 비록 문제는 있지만, (이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유포하려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 구조에서 착취, 수탈당하며 극심하게 고통받는 이들은 이 체제를 뒤집어 엎고 지금의 모순이 해결된 다른 세상을 만들려 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 이 세상이 영원치 않으리라는 것, 이 세상을 끝장내는 힘은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 있으므로 그들이 지녔으나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힘과 자질을 각성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사상에는 세상 보는 관점, 계급성이 녹아있고 이 관점 혹은 계급적 성격에 따라 세상의 풍경이 달라진다. 이쯤에서 한번 물어야 한다. 당신이 가진 사상은 어떤 입장에 있는가.

세상이 변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지닌 사상을 유포한다. 그들은 사람이 이기적으로 어리석어 이 세상은 바뀌지 않은 것이라 말한다. 과연 그러한가. 만약 그렇다면 이런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인류사가 이뤄낸 위대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성과는 누가 성취했는가. 부당한 압제와 수탈, 착취에 항거해 일어났던 위대했던 항쟁의 주체는 누구였던가. 누가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희생, 헌신했던가. 계급으로 분열된 이래 부단히 이어져 온 계급투쟁의 역사는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가.....결국 사람이 이 모든 것들을 해냈다.

이를 기억하고 앞으로도 역사가 진보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 지금의 억압과 착취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믿는다. 사람만이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지닌 사회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주성. 자연과 사회의 부당한 압력 어느 것에도 부당한 간섭과 억압을 받지 않고 사람들과 더불어 제 지향에 맞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본질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속성. 그 가치를 희구했기에 사람들은 자연을 개조해서 물질생활의 필요를 충족하며 생산력을 발달시켜 왔고 지배계급의 부당한 탄압과 수탈, 착취를 거부하며 자유의 정도를 확장시키며 역사를 굴려왔다. 짧게 보면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길게 보면 자주성 확장, 진보의 역사였다.

생각해 보면 핵심의 궁극은 자주성을 추구하는 거였다. 일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원치 않는 일을 강요당하면 왜 태업하는가, 주권을 빼앗긴 식민지 인민들은 왜 투쟁하는가, 통제당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제 맘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왜 단결하여 투쟁하는가, 같은 사회주의 나라를 사이에서도 대국으로 군림하며 내정간섭하는 행태에 대해 왜 작은 나라 사회주의 국가들이 저항하는가, 왜 사회주의권 내의 일방적인 국제분업 역할분담을 거부하며 자립경제 건설을 지향하는가, 그리고 맑스가 역사 그 자체라 했던 계급투쟁은 도대체 왜 해 왔는가.....모두 자주성으로 수렴된다.

사람이 지닌 본질적 요구는 자주성의 추구이므로 활동가가 일상에서 사람을 만날 때 그가 매우 존엄하고 자주적인 존재임을 알아 존경심을 갖고 솔선수범으로 대해야 상대가 비로소 경계를 풀고 호의를 가지며 나의 말과 제안을 경청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의 모든 사고는 이것을 못 해서 생긴다. 흔히들 말하는 ‘품성’이라는 것도 자주성 존중의 변주적(變奏的) 표현일 뿐이다. ‘사람과의 사업’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어서 ‘사람 마음과의 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업’으로 된다.

모든 일들은 사람이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회를 바꾸지도 못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지도 못한다. 사람의 자주적 지향을 존중하고 솔선수범 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내고 더불어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상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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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에' 대략 이런 메시지를 담은 새 책을 통일시대 연구원 이 정훈 연구위원이 집필했다. 물론 중요한 다른 내용도 많다. 어찌 그걸 다 말할 수 있으리. 글은 쉽지만 내용은 심오하고, 문투는 건조하지만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뜨겁게 녹아있다. 가끔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시원한 장면의 사진들과 저자의 마음을 담은 시(詩)들이 있어 마음이 후더워진다. 평소 말이 많지 않은 그의 심중에 이렇게 많은 사색과 따뜻한 감회가 있었던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사람 중심의 철학’에 대해 정리한 부분을 실천적 필요와 학문적 관심 차원에서 덧붙인다.

“ (그것은) 사상을 물질 일반의 반영이 아니라 세계의 주인인 ‘사람의 요구’의 반영으로 새롭게 해명한 것입니다. 사상의식을 객관세계의 반영인 지식이 아니라 사람의 이해와 요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해명하기 시작한 ‘사람 중심의 사상론’이 등장한 것입니다. 의식을 객관물질의 반영이라는 맑스주의 해석 측면과 사람(자주성을 지닌 고급한 물질)의 요구반영이라는 두 가지 반영 측면을 고찰하면서 새로운 차원에서 의식을 연구하였고, 의식의 본질이 사람의 요구를 반영하여 사람의 활동을 지휘하는 것임을 새롭게 밝힙니다.” (205쪽)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실천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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