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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 나찌즘과 서구 민주주의/ 그리고 창업(創業)과 수성(守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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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8-31 07:07 조회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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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나찌즘과 서구 민주주의/ 그리고 창업(創業)과 수성(守城)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8월 2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치 패치를 붙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사진을 올리고 칭찬하는 포스팅을 남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영상물을 보면서 2차 대전 후 소련에 속한 우크라이나에 나찌 비밀세력이 잔존해 있었고 소련 붕괴 후 이 잔존세력을 미국과 나토가 오랜 시간에 걸쳐 육성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잔존 세력은 우크 뿐만 아니라 발트해 3국에도 있고 더 나아가 스웨덴, 독일, 캐나다...등의 서방국에도 강력하게 존재해 왔다는 것이다(박상후의 유튜브).

나찌는 사회주의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다. 히틀러는 소련 서쪽 영토를 먹어 지들 아리안 족이 살 땅으로 삼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소련을 침공했다. 이를 생각하면 전후 소련에 적대해 소련을 고립, 압살하기로 방향을 잡은 미국 영국 등의 서방국들이 전후 독일 나찌 세력을 의도적으로 잔존, 육성시킨 건 자연스런 일이다. 독일의 나찌나 미,영 등 제국주의 국가나 사회주의를 반대한다는 면에선 전적으로 입장이 같았으니 말이지.

일본 군국주의 세력이 맥아더 군정 기간에 일소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지배세력으로 군림해 온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미국은 일본 땅과 군국주의자들을 동아시아에서 소련, 중국, 조선 등의 사회주의 세력을 막는 방파제와 침략기지로 활용하려 한 것이다.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나찌 독일이 소련의 서쪽을 먹으려 했던 것처럼, 그들은 관동군을 들이밀어 소련의 연해주 땅을 먹으려고까지 했었다. 사회주의 소련에 적대한다는 면에서 미국과 일본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영국, 프랑스, 특히 미국 같은 나라들을 나찌즘, 파시즘 일본 군국주의를 패배시킨 민주주의 국가로 보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고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 있겠다. 진보적 노동운동을 압살하고자 하고 사회주의를 증오한다는 면에서 양자는 정확하게 입장을 같이 한다.

나찌즘, 파시즘, 일본의 군국주의도 위기에 처한 총 자본의 이익을 구현, 관철하기 위해 등장한 자본주의 한 정치체제에 불과한 것이니 이런 면에서 보면 당시 미국, 영국, 프랑스나 이들에 맞서 싸운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나 ‘본질적으로는’ 별 차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나토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찌 세력을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육성해 왔다는 사실, 더 나아가 서독을 비롯한 나토나라들에 나찌 세력이 광범하게 잔존해 왔다는 사실은, 다소는 놀랍지만, 내게는 합리적으로 잘 이해된다.

반면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었던 발트해 3국, 우크라이나에 나찌 세력이 오랫 동안 잔존해 왔었다는 사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등의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순식간에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체제로 회귀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놀랍다.

당시 외부에서 그들을 바라보았던 것과는 달리...겉으로는 꽤 강고한 사회주의 체제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 내부 사정은 아마도 놀라우리 만큼 말랑말랑하고 어설프고 서툴렀던 모양이다. 그 지경이 되도록 나라를 방치했으니 말이다.

역시 창업(創業)은 쉬우나 수성(守城)은 어렵나 보다. 주위에 적이 있고 내부에도 적이 있는 조건에서 약간이라도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한번의 성취는, 설령 그 성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자못 위대했을지라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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