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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칼럼] 초파리가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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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7-29 09:53 조회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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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삶 37 - 초파리가 전하는 말]

황선 (통일운동가)




생물학계에선 초파리를 이용한 흥미진진한 실험이 자주 진행됩니다.

초파리의 생이 열흘 전후로 짧고 한 번 번식에 500개의 알을 얻을 수 있는 것에 더해 염색체수도 적어 생리적 유전적으로 여러 경우의 수를 확인하기도 용이할뿐더러 사육도 매우 간편하고 인간과 약 70% 이상의 질병 관련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초파리를 이용해 단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예도 있는데, 이것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 중 하나가 바로 ‘오토파지’이론입니다.

2016년 노벨 생리학상을 ‘오토파지’이론의 전문가인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단독으로 수상하게 되면서 오토파지 붐이 일다시피 했는데 건강서적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관련 상품에도 ‘오토파지’라는 말이 붙는 것을 오늘날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에서 더 이상 필요 없어진 구성요소나 세포 소기관을 분해해,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그리스어로 ‘자기’를 뜻하는 auto와 ‘포식’을 뜻하는 phagein을 합친 말로 직역하면 ‘자기가 자기를 먹는다’는 뜻입니다. 좀 섬짓한 느낌일 수 있는데 ‘세포의 자기정화 활동’ 정도로 이해하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학자들은 ‘세포 내 재활용 시스템’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외부에서 제공되는 영양분이 끊겼을 때 이런 세포 내 자가포식이 더 활발해져 해독과 재생, 치유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자가포식 현상을 진핵생물 중 단순한 효모를 통해 관찰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최근 미국의 연구진은 초파리를 대상으로 단식과 오토파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일정 성과를 확인하고 학술지에 공유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초파리에게 ‘간헐적 단식’을 하게 한 결과 최대 18% 수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초파리를 1. 24시간 제한 없이 섭식, 2. 낮 12시간 동안 섭식 후 밤 12시간 금식, 3. 24시간 금식 후 24시간 섭식, 4. 밤을 포함해 20시간 금식 후 28시간 섭식 등 네 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관찰했는데 그 결과 밤을 포함해 20시간 금식을 수행한 초파리 그룹에서 암컷은 18%, 수컷은 13%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간헐적 단식이 자가포식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세포의 재생을 활발하게 하며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과 밤 시간을 전후해서는 최대한 위장을 비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등, 인간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자율신경계가 훼손되지 않은 건강한 개체의 자가포식 활동은 특히 밤 시간에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 낮에 금식하고 야식을 몰아 먹는 것은 자가포식이나 수명연장 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입니다.

‘밤을 전후로 단식을 해야 자가포식이 활성화 되고 건강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시 연구진이 실험을 시작한 지 40일 후 초파리의 근육을 관찰한 결과, 밤을 낀 시간에 간헐적 단식을 진행한 초파리 그룹에서 노화 관련 단백질의 응집이 눈에 띄게 적은 것을 확인해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또 노화의 정도를 가늠할 시금석이라 알려진 장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장 줄기세포가 과도하게 분열하며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종양을 만듭니다. 연구진은 밤 시간을 포함한 단식을 수행한 초파리의 장 노화가 다른 그룹보다 매우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토파지’나 ‘간헐적 단식의 시간과 기간에 따른 초파리 실험’은 최근 영양과잉의 식생활과 자율신경계를 고려하지 않은 현대인의 생활에 큰 울림을 준 흥미롭고 색다른 연구결과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 결론은 많은 지역에서 자연치유의 원칙처럼 전해져 온 내용입니다.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이상이 있을 때, 얼마간의 단식을 통해 건강한 세포에 긴장감을 주고 세포들이 자체적으로 병 들거나 노화된 세포를 청소하게 하고 면역을 활성화하게 한다는 것도, 밤에는 최대한 몸을 비우고 잠을 자 치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어느 저명한 인사나 권위 있는 상을 빌지 않아도 알고 있던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전통'과 ‘과학’을 폄훼하고 외면해 온 것은 건강마저 병원과 제약회사에 외주주고 욕망과 편리에 기대어 살고 싶었던 우리 자신 때문은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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