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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칼럼] 나의 둘째 누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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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12-19 12:03 조회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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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비전향장기수 통일운동가 김영승 선생이 며칠전 둘째 누님을 방문하고 쓴 글이다.  민족분단의 비극은 둘째 누님에게도 비켜가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가운데 기적적으로 살아남긴 하였지만 지금도 여전히 국가보안법을 두려워하며 동생과 대화할 때 주의를 살핀다는 둘째누님에 대한 이야기다.  [민족통신 강산 기자]


[김영승 칼럼] 나의 둘째 누님 이야기


우리 둘째 누님집을 찾았다.

오늘 (2021년 12/15일) 서울 신사동에사는 우리 누님집을 찾아 아파 누워계시는 매형님을 위문했다.

우리 누님은 나와 뗄 수 없는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

언젠가 자세한 내용을 썼기도 하였으니 이번에는 피하고 나의 진로가 우리 누님에 의해서 결정되었기에 항상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불갑지구당부 연락부는 본트와 분트로 나누어 있었다. 본트는 당부와 연락하고 분트는 상급당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본트로 소환되어 가고 누나는 영광군당부의 묘량면당 부 여맹위원장으로 가서 이때부터 나는 누나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1948년도 10월 19일 여수14연대 애국병사 봉기가 있은 후 우리 불갑산에도 무장부대가 30여명이 있었는데 1949년 12월에 장성 태청산 숮굴에 들어가 있다가 기습을 당해 전원 희생되고 말았다.

1948년부터 1949년 12월까지 우리집이 불갑산 기슭에 있었기 때분에 밤이면 빨찌산 부대가 내려와 밥을 지어달라고 하면 반대없이 예하고 성의껏 밥을 지어먹여 보내고 했었다. 이때에 빨찌산 대장 밥을 우리집에서 지어주었기 때문에 우리 집 안방에 모시고 교양도 받았다.

우리누님은 불갑산 1950년 2월 20일 전투에서 허벅다리 총상을 당하여 지금의 용천사골의 숲속에 있었는데 많은 동지들이 죽어갔고, 총을 맞아 사람살려 달라고 고함을 지르다 죽어가는 장면을 수없이 보면서 밤11시경에 탈출에 성공해 해보면에 살고 있는 큰 고모집을 찾아가서 병원도 찾지 못하고 봄에 호박곷을 따서 나았다고 하는데 가끔 적들 몰래 단방약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불갑기동대에 생포된 100여명은 불갑지서로 끌고가서 옴팍골에 구덩이 두개를 크게 파서 거기에 넣고 학살만행을 당한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누나가 냇가 숲속에 있을 때 또다른 100여명의 생포자들을 함평 대동지서로 끌고 갔는데 대동지서는 한사람도 죽이지 않고 전부 심사하여 광주감옥으로 다보냈다고 한다. 그러니 당시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며 다죽인 불갑지서 놈들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우리누나는 지금도 총탄이 허벅지에서 배위까지 올라와 있다. 오래전 의사의 담낭수술 할 때 시티 촬영을 하니 실탄이 배위까지 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실탄이 있어도 건강에는 아무지장이 없기 때문에 수술해서 빼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오늘날 까지 그대로 있는 것이다.

우리 둘째 형수님도 불갑산 전투에서 생포되었다. 당시 출신이 묘량인 생포자들과 불갑출신 생포자들을 맞교환하였는데 적들은 묘량출신 생포자들 30여명을 묘량에서 불갑으로 넘어가는 재인 흘루게재에서 전원학살했다. 이때 우리 작은 형수님도 학살을 당했다. 적들은 여자들을 전부 윤간하고 학살했다 한다. 당시 적들은 인간의 탈을 쓴 이리떼였다.


내가 체포된 후, 우리 누나는 나를 빼내려고 육군 법무감실 사람의 집에 들어가 식모살이를 하면서 노력했으나 돈이 없어 할수 없이 나와서 결혼해 4남매를 두고 있다. 내가 감옥에 살때 면회도 몇번 왔었다.




누나는 자제들에게는 일체 알리지 않고 살다가 내가 출옥한 후에야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지금도 공포속에 살고 있다.

내가 말하면 주의를 살핀다. 이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지금도 누님 자신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누님은 자수를 잘 하는 특히한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결혼후에도 글씨쓰는 배움을 통해 붓글씨도 잘 쓰며 그림도 잘그린다. 그래서 우수상도 탔다.








누님은 현재 91세 할머니가 다 되었다. 매형과 함께 지내는데 매형은 허리가 아파 걷지를 못하고 누워서만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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