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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한다 27. 산에서의 학습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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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1-12 12:11 조회8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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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한다 27

산에서의 학습은 어떻게 전개 되었는가

[민족통신 편집실]

김영승 선생 (비전향 장기수, 통일운동가)


1950년 9.28 후퇴 후 본격적인 빨찌산 투쟁이 전개 될 때부터 학습은 생활필수품과 같이 일상적으로 전개되었다.

먼저 학습을 말한다면 신문독보와 팜플렛독보이다. 당시 전남도당에서 발간하는 노동신문이 있었으며 전남 유격대 총사령부에서 발간하는 빨찌산 신문이 있었다. 이 신문은 각 기관단체에 한 부씩 배달되기 때문에 기관성원들이 한자리를 마련하여 한사람이 소리내어 읽는다.

모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고 독보가 끝난 후 의문점이 있는 동지는 질문을 한다. 질문을 모두 받은 후 강사는 답변을 한다. 그리고 구독경청을 통해 무엇을 새롭게 알았는가를 돌아가며 토론한다. 토론이 다 끝난 후 강사는 한사람 한사람의 토론을 평가한다. 평가가 끝난 후 마지막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를 질문한다. 모두가 수긍하면 독보회는 끝난다.

학습은 제강을 가지고 강사가 진행하는데 독보회와 마찬가지로 진행한다. 각 기관의 학습반은 일반반과 고급반으로 나누어 학습을 한다.

일반반은 각기관 일반성원들이며 무장부대는 소대장이하 대원들이다. 고급반은 중대장 이상 상급간부들이다. 일반의 학습자료는 신문이나 그때의 팜플렛으로 예를 들면 레닌 10훈이나 모주석의 자유주의배격 11훈, 당원은 당의 생활 준칙 등이다.

학습제강은 위대한 조국해방전쟁과 해방의 조선. 사회주의 발전의 역사 등이다.

고급반은 쏘련 볼세비키 당사를 주로 공부한다.

학습은 의무이다. 학습을 게을리한 사람은 발전이 없다. 아니 발전이 더디다.

학습은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청강인이 직접 강사와 같이 강의 하기도 한다. 그래야 내것이 되지 듣는 것만으로는 자기의 산지식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달 한번은 시험을 치룬다. 미리 질문요지를 수십개 내서 다 공부하도록 한다. 시험에서 자기에게 어떤 문제에 답변을 요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강사의 수십가지 질문요지는 지금껏 공부한 내용이 모두 수록되었기 때문에 공부 안할래야 안할 수 없다. 만일 시험에서 한두가지도 알아 맞추지 못하면 비판이 뒤따르게 된다. 시험점수는 5점 만점이다.

이 학습은 1953년 여름까지 하였다. 이후부터는 적의 공세속에서 한 장소에서 머무르지 않고 매일 이동하면서 밤이면 둘러앉아 빨찌산 전술토론을 주로 하였다. 무엇보다 적들의 집중공세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적들의 동향파악과 우리자신들의 대응 태세를 토론하며 하루하루를 총화한다. 총화할 때 내일도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서 함께 만남을 약속한다.

그러나 적들의 수색작전에 노출되어 맞닥뜨린 조건에서 싸워야 하니 전사자나 부상자가 속출하기마련이다. 그래서 전날밤 총화에서 그렇게도 굳게 약속한 동지가 전사하여 한자리에 같이 할 수 없을 때의 심정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

필자는 공부도 다른 동지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 그래서 시험칠 때는 한번도 4점을 받은적 없이 5점 만점을 받아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열성과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00장군의 약전을 공부할 때 항일 빨찌산 전술이 수록되어 있어 열심히 공부하여 밤마다 전술토론회는 내가 주도하기도 했다. 왜냐면 항상 대렬의 선두에서 부대를 이끌고 투쟁하기 때문에 내가 살기위해서도 적들의 반격이나 포위망을 뚫고 나가는데 산 경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산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상황판단과 적의 허점을 잘 이용하여 돌파작전을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당가입도 일찍했고 영광군당위원장 간부 후보생으로 도당위원장이 지명했다는 소식도 후에 알았다.

재산시에도 학습을 열심히 하는 동지는 계속 발전하고 게을리한 자는 발전을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한 예로 구례군 000출신인 최복삼 동지는 구빨찌산이지만 기본출신인데도 학습을 게을리하여 연대 부연대장까지 했으나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부연대장할 때 소대장이 발전하여 중대장 대대장 하다가 우리 전남부대 부대장까지 발전했는데 최복삼동지는 부대 참모장으로 있으면서 부대장의 지시를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결론해서 학습은 의무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 잘 하여 현실 투쟁에서 실천으로 구현하려 노력을한 자는 발전이 빠르고 그만큼 알맞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 공부도 열심히 합시다.

2021. 1/9일 필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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