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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5]<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를 뛴다/미국인 대중속에서 미국 양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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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9-09-21 15:54 조회2,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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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남 민족통신 편집인은 921일로 <우버>택시 일을 시작한지 62일째를 보내며 미국인 각계각층과 세계인들을 만난 소회를 연재-5 발표하면서 미국생활 45년동안에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62일동안에 1250명의 미국시민들과 세계인들을 만났다 밝히면서 그동안 이모저모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를 소개했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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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노스리지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중조관계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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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길을 가면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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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길을 가면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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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계 가족들이 자녀들의 생일잔치를 공원에서 해주는 장면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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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해변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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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길남 민족통신 편집인과 그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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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산우회가 9월21일에 진행한 산행길에 꽃사슴 무리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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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러스 버디스에 위치한 <좋은 교회>가 이 동네에서 번뜻하게 보이는 위치에 마련된 모습


 

[연재-5]<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를 뛴다/


미국인 대중속에서 미국 양심을 듣는다.

 

 

[로스엔젤레스=노길남 민족통신 편집인] 오늘 921일로 <우버>택시 일을 시작한지가 벌써 62일째가 되었다. 두달이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어제는 저녁일을 일찍 끝내고 가족들(,두딸과 외손자와 외손녀들, 처재부부와 그 딸과 손자, 처남부부와 그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16)을 모두 시내 갈비전문 식당에 예약하여 가족들 모두를 불렀다. 오랜만에 모두들 포식하였다고 인사들이 자자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네트 카톡을 보니,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런 귀절이 나의 주목을 끌었다.


형부, 20여년만에 형부가 사주는 저녁만찬을 먹고 나니 감개가 무량해요!”라는 표현까지 있었다.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으면 친척들을 비롯하여 운동진영 안팎에 있는 동포들에게 모금이나 성금을 요구해 왔지만 이번에는 내가 우버택시로 번돈으로 이들 가족들에게도 저녁식사를 대접하니 다들 한마미씩했다. 엇저녁은 시내 코리아타운 식당에서 흐뭇한 한때를 보냈다.  

 

식사를 하고 나와서 집으로 가는 동안 오늘 손님들과 최근에 내가 태운 손님들을 생각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손님들과의 주고 받은 대화를 떠 올리다 보면 미국인들 가운데에도 양심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어제는 <윌리엄스>라고 하는 흑인 어른(76)이 한번 산타모니카의 한 병원에서 나의 우버택시를 탓는데 북쪽으로 30분 거리를 가면서 주고 받은 대화들은 의미가 깊었다.

 

그는 윌셔와 수펄비다길을 지나면서 보이는 <국립묘지>를 가리키며 저기에 우리 삼촌이 묻혔지요. 1909년생니니깐 지금 살았으면 110세가 되는데 2차대전때 전쟁에 나가 싸우다가 죽었지요. 이태리에 파병된적도 있었다며 지난날들을 회고 하는 한편 자신도 1963년부터 19689월까지 미해군 생활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며 전쟁은 파괴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군산복합체, 가정이야기, 프에블로, 기차타고 시카고 가며 본 노숙자들 관련 이야기들을 하며 꽉맥힌 고속도로 405번 프리웨이와 그 옆길을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서행하는 자동차 안에서 우리 둘의 대화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만 갔다.

 

그는 또한 미국의 대통령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번갈아 가면서 같이 나눠먹기식으로 이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양당 자체에 식상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관련해서는 미국언론들 공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몰매를 맞아 왔지만 트럼프의 독특한 정치 방식으로 이어지는 미국과 북과의 관계는 트럼프가 아니고서는 지금과 같은 북미관계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북미관계에 한해서는 트럼프 미대통령의 외교자세에 대하여 점수를 높게 주면서 특히 죤 볼턴 같은 극우관료를 현직에서 그만두게 한 것은 대단한 배짱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 조선국부위원장이 뉘신가는 자세하게 알 수 없지만 대니스 로드멘같은 유명한 프로농구선수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대단히 뛰어난 분이 아닌가 유추할 수 있다고 진단해 주는 그의 분석은 대단히 예리했고, 미국양심중 하나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중동계 미국인들이나 중동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었다. 한층은 미국에 대한 환상에 차있으면서 미국이 마치 인권국가나 민주국가로 착각하고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층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빛좋은 개살구식으로 이빨이 다 빠지고 경제력이 한계에 부딛쳐서 종말 말기에 접어들었다고 자가 비판하는 미국 양심들도 보였다.

 

그런가하면 중동사람들 가운데 이란계 미국인이나 이란 이민자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해 비판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존경하는 나라는 조선이라고 주저하지 않는다.  조선은 주권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나라의 으뜸이라고 말하는 한편 미국과 대적할만한 자위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은 종이호랑이 꼴이 된 상황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게되었느냐고 물으면 이란 신문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대답한다.

 

미국인 일반 대중들이나 세계 각국에서 미국을 여행하는 손님들이 나의 <우버>택시를 탈 경우에 흔히 코리안하면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코리안 식당에서 BBQ(바비큐, 혹은 갈비)와 김치가 맛이 있었다고들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코리안들이 경영하는 식당에서는 갈비와 김치가 있었다면서 그것이 마치도 코리안의 대명사처럼 설명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곳 여러 미국대학교에 재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손님들도 많이 나의 우버 택시 손님으로 태웠다.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젊은 기가 나에게 옮겨지는 것 같았다. 가끔 나의 자녀들과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었다. 큰아이가 UCLA 언론학(Communication Science)을 전공하고 Steve Jobs 회사인 <애플>회사 인사과(Human Resource)에 근무하고 작은 아이는 산타모니카 칼리지를 나와 재정회사 간부로 지난다고 대답하면 다들 "Awesome", "Cool"하고 반응하면서 "훌륭하군요!"라고 반응했다. 


중국계 유학생들의 반응도 유사했다. 그들과도 이러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대학(CALSTATE at Northridge)에 다니는 중국계 여학생들 3명을 멀리 떨어진 중국식품점에서 태우고 30여분 가량 운전하여 학교 근처에 태워준 경험이 있는데 이들 세 여학생들은 중국음식 재료들을 중국계 식품점에서 일주 혹은 2주에 한번 시장을 보아 밥을 해먹으면서 유학생활을 한다고 한다. 등록금도 외국 유학생이기에 한학기에 12천달러 가량들어가고 그외 아파트비와 식료품비, 택시값 및 전화 등 기타 경비로도 많이 들어간다고 말하면서도 별로 돈 걱정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부모들이 사업들을 하여 돈을 많이 버는 가정으로 암시해 주었다.

 

중국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들이 조선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았지만 매우 우호적이었다. 중국 테레비젼 방송을 통하여 조선에 대한 소식들을 종종들어왔고,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과의 상봉행사들이 테래비죤 브라운관에 많이 반영되어서 친숙해진 느낌이라고 자기들의 소감들을 말해주었다.

 

우버 택시에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남미계 손님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중에 멕시코계 미국시민들을 만나면 언제나 자기 나라들이 미국 때문에 상처들을 받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멕시코계 미국시민들은 캘리포니아에 살지만 이 땅이 자기 나라 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일전에는 멕시코가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도시에는 퍼레이도 벌이면서 멕시코 독립을 기념하기도 했다.

 

이들은 멕시코 독립 전쟁(Mexican War of Independence)은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여 18109 16일 멕시코가 일으킨 독립전쟁인데, 이 전쟁은 1821 8 24일 코르도바 조약을 체결하면서 끝났으며 전쟁의 결과 멕시코가 승리하여 독립하게 되었다. 멕시코계 미국시민들은 캘리포니아 땅도 자기들 것이었는데 미제국주의 세력이 19세기 말 헐값으로 빼앗아 간거나 다름없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우버>택시를 운전하며 921일로 시작한지 62일째가 되었다는 것을 돌이켜 보면 기적같은 생각도 든다. 어떻게 택시운전을 할 수 있었을까? 하며 혼자 내 자신이 어떻게 해 냈는가를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동안 무려 1,250명의 손님들을 태워 봉사했다. 가장 먼곳을 간것은 남쪽으로는 샌디애고, 북쪽으로는 매직마운틴과 발렌시아 있는 곳, 동쪽으로는 빅베어도 있고, 산버난디노가 있는곳, L.A지역 남단으로는 산피드로와 그 해변으로 잇닿아 있는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버가 있는 깊은 동네까지 갔고, 서쪽으로는 말리브 해안을 따라 1번도로 북쪽 한시간 거리에 있는 산정의 주택까지 손님들을 태우고 운전해 갔었다.

 

미국생활 45년을 재내면서도 이렇게 많은 미국시민들과 세계시민들과 대화해 본적은 없었고, 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구석구석을 다녀본적도 없었다. 그러나 <우버>택시 일을 하면서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녔다. 그 덕분에 세계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미국 곳곳에서 온 미국의 다양한 시민들 각계 각층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지난 62일동안은 참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만족해 왔다. 게다가 단 두 달 동안에 일주일에 1,250달러 내지 16백달러 사이의 벌이를 해 왔기 때문에 지난 두달동안에 12천달러를 벌수 있어 그동안 빚진 사람들에게 한분 한분 대접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나에게는 새로운 삶의 토대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사실도 몸소 느끼게 되었다.

 

나는 지금 오는 119()10()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되는 <민족통신>창간 20주년 행사를 마친이후에는 후진들에게 <민족통신>을 맡기고 일선에서 후진으로 물러나 논설이나 쓰면서 후진들이 이 언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면서 동시에 그동안 가족들과 친척들에게도 너무나 소홀했다는 것을 새삼느끼면서 남은 생애를 민족에 기여하는 일과 함께 가족에게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다음에 계속~)


[연재-4]<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 뛴다/지구촌 시민들 북조선 관심많고 방문요망


[연재-3]<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를 뛴다/흑인과 남미계 손님들이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하다

[연재-2]<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를 뛴다/소수민족 인종들이 다수를 이룬 사회


[연재-1]<우버 택시>운전하며 25시를 뛴다/세계인들과 대화하며 지역문화를 듣는다

http://minjok.com/bbs/board.php?bo_table=social&wr_id=11299

노길남 박사,<우버택시>운전하며 도시 곳곳을 뛴다/돈벌며 취재도하고 구경도 하고.. 

http://minjok.com/bbs/board.php?bo_table=editorial&wr_id=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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