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결성 배경
재일동포들은 지난날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을 통치하던 시기에 일제에게 《징용》,《징병》을 당하여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왔거나 가혹한 략탈로 살길을 잃고 부득불 건너온 사람들과 그 자녀들,후손들이다.
일제는 1905년 《을사5조약》을 강요하고 조선을 41년간 무력강점하였다. 일제는 조선인민의 온갖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였다.일제는 전국도처에서 거세차게 일어난 반일독립운동을 야수적으로 탄압하였으며 죄없는 인민들을 체포,투옥,학살하였다.
1919년에 3.1인민봉기가 일어났을 때만 하여도 일제는 애국자들,조선사람들을 총검으로 찔러죽이고 목을 달아매여 처형하였다.
살길마저 빼앗긴 조선사람들은 정든 고향산천을 등지고 산지사방으로 해외류랑의 길을 떠나가게 되였다.
일제는 조선강점초기부터 조선의 청장년들과 철모르는 소년소녀들을 《인부알선》,《직업소개》 등 각종 명목밑에 일본으로 끌고왔다.
일제는 1938년 5월에 《국가총동원법》을, 1939년 10월에 《국민징용령》을, 1944년 8월에는 장년들전원에 대한 《징용령》을 공포,실시하였다.그리하여 우리 동포들을 일본 각지의 군사시설과 군수공장,광산 등 험한 로동판에 닥치는대로 끌고가 마소와 같이 부려먹었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로동자의 수에 대하여 일본 대장성 관리국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사이에 72만 4천여명이 되였다고 하였지만 일본의 연구자들은 150만명을 훨씬 넘는다고 지적하고있다. 일제강점시기에 여러가지 명목으로 일본에 끌려온 조선사람은 모두 500만명이란 엄청난 수에 달한다.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의 들끓는 환희속에서 애국적활동가들은 광복직후인 8월 20일에 가나가와현에서 《간또지방조선인회》를 무은것을 비롯하여 도꾜,오사까,효고 등 일본 각지에서 자기들의 조직을 뭇기 시작하였다.
애국적활동가들은 각지에 무어진 조직들을 하나의 애국력량으로 묶어세우기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였다.9월 10일에 간또지방의 18개 단체에서 선발된 60여명이 모여서 재일본조선인련맹결성준비위원회를 뭇고 통일적인 애국조직을 결성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쳤다.
그리하여 1945년 10월 l5일 각계각층의 광범한 재일동포들을 망라한 통일적인 해외교포조직이며 그들의 의사와 리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적인 애국조직인 재일본조선인련맹(조련)이 결성되였다.
미군은 1945년 9월 8일 남조선에 발을 들여놓은 첫 순간부터 미점령군의 명령에 복종할것과 영어를 공용어로 할것을 선포하고 가혹한 군정을 실시하였다.그리하여 애국적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친일친미파,민족반역자들을 저들의 괴뢰로 규합하였다.
이와 같이 북과 남에 펼쳐진 조국의 판이한 두 현실은 광복된 고향땅에 돌아가 떳떳이 살려는 재일동포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동포들이 일본에서 계속 살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정세속에서 1946년 2월에 조련 제2차 림시대회가 개최되였다.
조련은 조선의 김일성주석이 광복후 처음으로 보내주신 력사적인 공개서한 《재일 100만 동포들에게》(1946년 12월 13일)에 고무되여 자기 조직을 튼튼히 꾸리며 동포들의 귀국의 보장과 인권의 옹호, 생활안정을 위한 사업,민족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였다.특히 모든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자체의 힘으로 《민중신문》을 비롯한 출판물도 발행하며 교원도 양성하고 교과서도 편찬하였다.또한 도처에 학교를 세워 민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자기 자녀들에게 떳떳한 교육을 시키려는 재일동포들의 간절한 소망을 풀어준것은 조련과 동포들이 이룩한 력사에 남을 귀중한 업적이다.
재일조선인운동에서 력사적사변으로 된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결성대회는 1955년 5월 25일과 26일의 량일간에 걸쳐 도꾜 아사꾸사공회당에서 진행되였다.
회장정면에는 김일성주석의 초상화를 정중히 모시고 공화국국기를 내걸었다. 그리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 만세!》,《영광스러운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의 기본구호와 《모든것을 조국의 평화적통일독립과 민주민족권리를 위하여!》라고 쓴 큼직한 구호를 내붙였다.
이것은 종전의 조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형의 애국조직인 총련의 출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것이였다.
총련결성대회에는 468명의 대의원들과 600명의 방청원들이 참가하였다. 결성대회는 재일조선인운동을 주체의 궤도우에 올려주신 주석에 대한 다함없는 흠모와 감사의 정,총련에 굳게 뭉쳐 새삶을 개척해나갈 결의를 담아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주석께 삼가 편지를 드렸다.
대회는 주체적로선전환방침을 구현한 일반 활동방침과 창립선언,강령과 규약을 채택하고 주체형의 해외교포조직인 총련의 결성을 내외에 엄숙히 선포하였다.대회참가자들은 환희와 감격에 휩싸여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 만세!》를 소리높이 부르고 또 불렀으며 감격과 기쁨에 넘치였다.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과 동포들속에서는 《8.l5를 맞이했을 때와 같이 기쁘다.》,《대회는 우리 동포들을 제 정신으로 돌려세워주었다.》,《일생을 두고 잊지 못할 감격을 맛보았다.》는 기쁨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총련의 결성은 재일조선인운동의 발전과 재일동포들의 생활에서 근본적인 전환의 길을 열어놓은 력사적인 사변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