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4신]오보람기자 만나 남녘문제 대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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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12-15 09:36 조회13,14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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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기자는 이번 방북을 위해 평양에 도착해 현지의 이모저모를 취재하면서도 마음속에는 남녘의 최근사태가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선부정을 비롯하여 노조탄압, 언론탄압, 야당탄압 등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사태에서 박근혜 새누리당은 남녘 민중들의 저항을 색깔론, 즉 ‘종북몰이’로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북녘기자와 만나 ‘종북’이란 무엇이며 그 실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고 싶어 북녘기자를 만났다.
[평양-4신]오보람기자 만나 남녘문제 대담(1)
[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기자는 이번 방북을 위해 평양에 도착해 현지의 이모저모를 취재하면서도 마음속에는 남녘의 최근사태가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선부정을 비롯하여 노조탄압, 언론탄압, 야당탄압 등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사태에서 박근혜 새누리당은 남녘 민중들의 저항을 색깔론, 즉 ‘종북몰이’로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북녘기자와 만나 ‘종북’이란 무엇이며 그 실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고 싶어 북녘기자를 만났다.
지난 시기에 한차례 인터뷰를 통해 면식이 있는 오보람기자를 찿았다. 그는 특히 남녘동포들에게 널리 알려진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선생의 손녀이며 남녘 문제에 대해 많이 연구한 북녘언론인이기에 그를 통하여 ‘종북론’의 실체를 알아보았다.
오보람기자는 이미 지난 여름기간 <‘종북’론을 해부한다>라는 소책자를 발행한바 있다. 이 책의 저자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종북론을 들어보았다.
[질문]우선 남녘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멀쩡한 애국자들을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보람기자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답변)한마디로 아동만화를 보는것 같다. 남조선에서 연일 벌어지는 ‘종북세력척결’소동을 테러독재가 군림하던 1930년대의 파쇼도이치란드의 경우와 매카시즘이 휩쓸던 1950년대의 미국사회가 담긴 낡은 기록영화를 보는것만 같다. 남조선 정치사에 ‘21세기 마녀사냥의 서막’으로 기록될 ‘종북’광풍은 역사가들이 ‘파쇼화의 서막’으로 명명한 1933년 2월의 국회의사당방화사건을 연상케 한다. 이 사건을 구실로 나치스들은 의회제를 폐지하고 파시스트 당 외의 모든 정당, 단체를 해산하고 온 나라를 집단수용소로 만들어 버렸다. 1950년 2월 미국공화당 상원의원 매카시가 꺼내들었던 ‘미국정부내 205명의 공산주의자 및 동조자명단’을 다시 보는듯 하다. 그 당시 메카시의 악마선동은 미국사회를 일대 혼란과 발짝상태에 빠뜨렸고 지어(심지어) 전 대통령 트루맨과 당시 대통령 아이젠하워까지도 ‘빨갱이 의혹’에 말려드는 희비극이 빚어 졌었다. 시간이 지나 뒤돌아 보면 그 허황성이 순간에 깨져지는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행위들이었다. 21세기를 넘어선 지금에 와서까지도 중세의 종교재판과 같은 행위가 공개적으로 벌어질수 있는 곳은 유독 남조선 뿐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어떤이들은 이러한 종북소동은 ‘진보당이 지나친 내분’의 결과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그러한 평가는 본질을 다 파헤치지 못한 견해들이라고 본다. 진보정당의 내분은 남조선에서 처음 일어나는 일도 아니며 정당의 계파싸움이 아무리 치열해도 남조선에서와 같은 마녀사냥으로까지 번져진적은 없다. 다른 나라들의 정당, 정부들도 수많은 사건과 과오를 발생시키지만 그 누구도 반대파세력을 무작정 제거하고 온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는 나치스적 발상은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오늘과 같은 과학과 문명의 시대에 그러한 비이성적 사고와 행동은 발붙일 자리조차 없는 것이다.
[질문]그런데 이런 문명시대에 어떻게 하여 남녘사회에서만 이러한 허황한 ‘색깔론’이 ‘종북론’으로 재현되고 있다고 보는가?
(답변)나는 모든 사회적 현상들에는 해당사회의 모습이 비끼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남조선은 사회구조, 의식구조의 측면에서 볼때 세계최악의 정치후진국이다. 남조선 당국자들은 남조선이 마치도 중진국수준의 자본주의에 속하는듯이 선전하고 있으나 권력구조부터가 논하기 부끄러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20세기의 냉전적 정치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유일하게 남조선 뿐이며 이러한 통치구조를 이념적으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 반공의 구시대적 이념과 ‘보안법’이다. 기자선생도 알다시피 리명박 ‘정권’ 등장이후 ‘반북은 애국’의 이념으로 재둔갑하여 사회주의에 대한 병적인 증오심을 낳고 민주주의, 민족주의와 같은 진보적 이념들에 대한 배타적 감정을 낳는 온상으로 되어 반북의식을 또다시 사람들의 사상과 이념, 정견의 옳고 그름을 재는 유일한 자막대기로 악용되어 정의와 진리의 목소리를 억누르면서 남조선은 오늘날 행성에서 진보의식의 동토대로 되었고, 이러한 움직임이 박근혜 새누리당에 와서 그대로 이어져 지금은 한층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변되고 있다. 여기에 ‘보안법’이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 이것은 남조선의 인권단체뿐만아니라 유엔인권위원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수많은 인권을 침해한다며 개정과 폐지를 권고한지 20년이 넘는 악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색깔론’이 ‘종북론’으로 재현되고 있는 이유는 사대매국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부정부패한 독재정권을 가리우기 위한 탄압수단에 불과한 것이라고 본다.
[질문]’종북론’이 사대매국 정권,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는데 남녘의 집권세력은 ‘자유민주주의’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답변)정치는 해당 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기본요인이고 사회의 흥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해당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하는 것은 정치적 지배권이 누구에게 있으며 누구를 위한 정치가 실시되는가 하는데 의하여 규정되며 사회발전의 미래를 측정하는 근거도 정치에 의해 규정된다고 본다. 그런데 남조선 정치의 지배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난 60여년의 시기에서도 구체적으로 증명되었고, 그리고 그 지배권의 배후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남녘의 애국적 지식인들은 알고 있는 것으로 료해(이해 혹은 파악)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명박이나 박근혜 정권이 인민을 위한 정치세력이 아니잖은가. 자유민주주의라면 다당제를 인정해야 하는데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탄압하면서 국정원개입 부정선거가 명백한데도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요리조리 회피하면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종북몰이로 몰아서 탄압하고 진보당을 아예 해체시키려고 하는 그런 정치가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에서는 다당제를 하는 나라들도 많지 않은가. 사회민주당도 있고, 공산당도 있고 이러저러한 정치이념을 가진 정당들이 있어 저마다 자유민주주의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남조선이 자유민주주의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건 초보적인 자유민주주의도 하지 않으면서 자유민주주의라고 괴변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보안법’같은 어처구니 없는 악법을 두고서 그리고 군사주권, 경제주권도 없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한다고 말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남조선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뒤떨어진 정치후진국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수십년간 남조선의 통치체제를 유지해온 보수세력은 인민들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권력을 쥔 소수계층의 이익과 부정부패를 가리우기 위한 파쇼정치, 독재정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독재정치를 합리화하는 것이 바로 ‘색깔론’, 오늘의 ‘종북론’이라고 생각한다.
[질문]방금 ‘보수세력’이라고 말했는데 오보람 기자가 생각하는 ‘보수’의 의미를 어떻게 풀이하는가?
(답변)사전에는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 말 그대로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 즉 ‘현 체제를 지키자’는 뜻을 의미한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보수라 자칭하는 세력들은 고유한 의미의 보수라고 볼 수 없다. 그것은 남조선의 보수체제가 민족을 배반하고 분열을 기반으로 하여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남조선의 통치구조는 독점자본가들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다른 정상적인 자본주의 나라들과는 달리 미국의 식민지통치권을 정점으로 하여 그 밑에 종미주구들, 파쇼관리들, 예속재벌들이 서로 결탁되어 있다. 남조선에서 보수라는 독버섯을 심고 자래운것이 바로 미국이다. 남조선에 형성된 반동적인 우익보수세력은 철저히 미국에 의해 육성되고 외세의존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친미사대집단, 반공반북을 체질화하고 자기의 권세욕, 치부욕을 위하여서는 민족의 이익을 서슴없이 침해하는 매국반역집단이다. 해방직후 미국의 대표적인 노복인 리승만과 친일세력을 규합하여 항일애국세력, 진보세력의 피바다위에 미국의 노예정권을 조작함으로써 매국세력에게 살길을 열어 준것이 극우보수 정치세력의 시작이다. 미국은 그 이후에도 오랜동안 군부독재세력 집단의 집권과 이들의 ‘문민화’를 통해 보수세력을 미국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하는 사환꾼(심부름꾼)으로 만들었다. 이들 보수세력은 자신들의 권력지반을 외세의 지배와 총칼로 엄호하면서 저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곧바로 ‘빨갱이, 좌파, 사회주의자’로 몰아 탄압해 왔다. 이것이 남조선 보수의 의미이며 행태라고 본다.
(다음에 이어서 대담-2를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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