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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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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1-05-17 23:49 조회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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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 

문재인 대통령,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

[출처 : 사람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8일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누리 사회관계망에 올린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입니다' 제하의 글을 통해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5·18민주화 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 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며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라며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며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우리들의 오월'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자"라며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41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하다.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다"라며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군인들의 용기 있는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내란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은 단 한마디의 고백과 사과도 없다. 역사의 이름으로, 광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마저 부족해진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라며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순천의료원이 전국에서 맨 처음으로 대구의 환자들에게 병상을 내줬고 끝없이 밀어닥치는 환자에 대구의 의료진들이 지쳐 쓰러져 갈 때 광주시의사회가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에 와주셨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대구시민과 의료진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이것이 '오월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월 정신은 달빛 동맹으로 이어졌다. 대구를 달리는 518버스, 광주를 달리는 228버스도 보았다"라며 "오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다.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거짓으로 국민을 갈라놓은 일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끝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민주영령과 유공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입니다

다시 우리들의 오월 광주입니다.

5·18민주묘지와 망월공원묘지로 가는 길에 쌀밥같이 하얀 이팝나무 꽃이 피었을 것입니다.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입니다.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깁니다.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립니다.

지난해, '5·18민주화 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 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합니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습니다.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습니다.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옵니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입니다.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합니다.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합니다.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봅니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립니다.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2021년 5월 18일

대통령 문 재 인



김부겸 국무총리의 기념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다시 5월입니다. 5월 영령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5․18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오랜 세월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1년 전 5월, 우리의 민주주의는 신군부의 야욕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대구의 2․28민주운동, 대전의 3․8민주의거, 마산의 3․15의거를 통해, 마침내 4․19혁명으로 꽃피운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부산과 마산에서 타오른 시민들의 저항과 '서울의 봄'을 지키고자 했던 힘이 약해져가던 바로 그때, 광주의 시민들이 일어섰습니다.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요, 형제자매였던 평범한 시민들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을 외치며 거리의 투사가 되었습니다. 민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세우며 총부리를 겨누던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탄압에 피 흘리며 맞섰습니다. 부정한 권력이 야만과 광기로 내달릴 때, 광주는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민주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독재에 맞선 모든 이웃과 시민을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은 하나 된 공동체를 보여주었습니다.

5월 광주 이후,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5월 광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41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합니다.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용기 있는 증언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총격으로 희생당한 고 박병현씨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습니다. 고인의 형께서는"늦게라도 사과해 주어 고맙다. 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살아달라"며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진실보다 위대한 사과와 애도는 없습니다. 진실의 고백은 화해와 용서의 시작입니다. 전국에 계신 여러 당사자와 목격자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진실을 보여주십시오.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그 마음,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애절한 심정,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라도 알고 싶은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십시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묶여있는 그 한을 풀어 주십시오. 누구도 여러분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또한 역사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민께서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안아주실 것입니다.

변화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계엄군으로 투입되었던 장병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시신들, 헬기사격, 발포책임자 규명 등 아직 밝혀내야 할 진실들이 많습니다.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군인들의 용기 있는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내란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은 단 한마디의 고백과 사과도 없습니다. 역사의 이름으로, 광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터무니없는 왜곡과 날조로 5․18 영령과 유가족은 물론,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모욕하는용납할 수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루속히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오월 광주'를 역사적 진실로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5․18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은 혼돈의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투쟁하고 있는 전 세계 시민들에게도 광주는 희망입니다. 지금도 광주에서는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비단 미얀마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부정과 불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에 저항하는 모든 시민들이 광주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한 오월 광주의 정신은 코로나19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너무나 절실합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마저 부족해진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순천의료원이 전국에서 맨 처음으로 대구의 환자들에게 병상을 내 주셨습니다. 끝없이 밀어닥치는 환자에 대구의 의료진들이 지쳐 쓰러져 갈 때, 광주시의사회가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에 와주셨습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대구시민과 의료진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이것이 '오월 정신'입니다.

오월 정신은 달빛 동맹으로 이어졌습니다. 대구를 달리는 518버스, 광주를 달리는 228버스도 보았습니다. 오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거짓으로 국민을 갈라놓은 일은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갑시다.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갑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민주영령과 유공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켜나갑시다.

다시한번,엄숙한마음으로 5․18민주영령들의명복을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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